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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동남아 국가들의 수상마을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푸켓의 수상마을도 상대적으로 가난한 동네다. 게다가 여러 이유로 더욱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유독 회교를 고집하며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태국인이 아닌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고무농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들어온 이주노동자였지만 고무농장이 사향산업으로 전락하면서 이곳 바다 위에 집을 짓고 살아가고 있다.

겉보기에는 무척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 그들의 삶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렇게 마음이 편치 않은 소수자들의 삶이다. 이들이 사는 곳이 관광지화 되면서 경제적 지표는 좀 나아지고 있듯이, 삶의 행복도 더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

팡아만 뱃놀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던 수상마을. 이곳에서 이슬람 해선식으로 식사를 했다. 식사는 단촐했고, 게다가 한국 관광객을 위해 김치도 마련해 놓았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의 전통 때문인지, 끼니 때마다 보았던 돼지고기는 역시 보이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은 식사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수상마을을 둘러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슬람 사원도 학교도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까지 구경을 가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에 다시 푸켓을 간다면 이 수상마을의 곳곳을 다시 들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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