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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들이 나오고 있고, 이것이 저것 같고, 저것이 이것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조금씩 다르다. 그 차이는 직접 운영해 볼 때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는 선배가 중학교 다니는 아들을 학원에 보내면서 떠오르는 단상을 담담하게 쓴 페이스북의 글에 대해 위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경쟁적 교육의 상징이자 아이콘이 된 학원에 보내는 엄마의 고민과 그와 함께 찾아올 경제적인 부담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에 보내달라는 아들의 청원에 대한 생각 등을 담은 그 글("나는 엄마다")은 그렇게 심각한 글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댓글은 마치 사교육에 맞서는 전사와 같은 문체로 그이에게 준엄한 논리로 조언(혹은 충고)를 했나 보다. 댓글을 작성하는 동안 사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선배"의 고민에 대해 생각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진정성은 있었지만, 어쩌면 "불편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으로 밀어 넣는" 건 아닌가 고민하는 "부모"의 진솔한 고백에 대한 배려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다르다. 트위터는 주로 정보의 생산과 확산에 적합하다면, 페이스북은 지인들과의 감성적 연결에 더 적합하다. 담벼락(페이스북의 개인 홈페이지)과 타임라인(트위터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글들도 그렇게 구별된다. 그렇다고 해서 페이스북에 적합한 글, 트위터에 적합한 글이 따로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에게 읽히는 글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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