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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스토리 IP제한 공지(http://notice.tistory.com/1686)가 뜬 이후 나에게도 해당되나라는 의문점을 가졌지만 적극적으로 알아보려 하지 않아서 그만 내 블로그가 사라져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버렸다. 물론 티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로그인해서 들어오면 여전히 살아 있지만 1차 주소를 www.eowls.net으로 해 놓았던만큼 이 주소로 들어오면 없는 페이지로 나온다. 그러니까 지난주 금요일부터 사라져버린 블로그를 소생시키기 위한 내 노력은 나름 눈물겨웠다.
  • 나름 자부하고 있던 블로그 주소이지만 사실 블로그 작업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글쓰는 것에도 마음을 써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사 업무에 가정사 챙기는 일까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마흔을 앞둔 생활인의 한계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위로를 던졌다.
  •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일, 생각과 상념을 차분히 정리하는 일도 블로그가 있는 이유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까이는 일도 많이 봐왔고, 인터넷 세상에서 개인정보가 어떤식으로 유출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도 있지만, 그러다 보니 정작 글이 가지고 있는 성찰의 힘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 세상의 화두는 '쫄지마'가 되고 있다. 세상의 온갖 강요된 질서에 쫄대로 쫄아버린 지금의 30~40대에게 저 말은 얼마나 용감한 말인가. 그 '쫄지마'가 대상으로 가지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고, 나꼼수는 '가카'를 그 정점으로 보고 있지만, 실상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가카'는 멀리 있고, '상사'는 가까이 있는 존재다. 태고적부터 쌓여져 온 직업 내의 권위의식이나 사회의 줄세우기 관행 등이 우리를 스스로 쫄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 글을 쓸 때 언제부턴가 자기 검열에 빠져들 때가 많다. 이것을 쓰면 누군가가 보고 사회(회사나 국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닐까. 그로 인해 벼라별 구설수에 휘말리고 소송에 휘말리고, 맘고생 몸고생 개고생을 사서하지 않을까 등등.
  • 아무튼 나도 그만 쫄고 싶다. 그 시작을 블로그를 부활시키는 것에서 시작해야지. 벼라별 말들을 아주 읽기 힘들고 쬐그마한 글씨들로 주저리주저리 나불대 보자. 읽는 사람 피곤하게 하는, 가독성을 깡그리 무시하는 내멋대로 글장난을 즐겨보자. 사실 블로그라는 것은 그런 나불거림의 장난질 기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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