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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39.2km

1.
어제 저녁에는 이동진 선배님을 만나 술 한잔 나누었네요. 이런저런 세상사와 사는 이야기들이 고기를 굽는 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워지고 옛 기억 속에서 소환되는 사건들이 저마다의 양념장에 버물어져 쌈싸먹기 좋게 입안에 들어갑니다. 어떤 기억은 알싸한 마늘처럼 입안을 얼얼하게 하지만 이내 달콤한 고기의 육즙이 풍미를 채우면서 술자리는 즐겁기만 했습니다. 오래된 이름들이 소환되었고 그네들의 안부도 오가고 잠깐 전화기도 들어보았어요. 2차 맥주집에서는 크림이 부드러운 생맥주로 들뜬 이야기의 파도를 덮어주어 차분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네요.

2.
코로나는 1년 이상 지속될 거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해야 한다는 강한 경고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그럼에도 코로나 피로감 때문인지 모임에 초대한다는 소식도 자꾸 들려옵니다. 망설여집니다. 어디까지 가능하고 어떻게 참석해야할까. 어제의 모임도 누구는 월요일부터 술이냐고 야단이겠지만 월요일이 가장 손님이 적기 때문에 잡은 것이죠. 덕분에 넓은 식당안에 테이블은 우리 포함 두 자리만 채워져 있었습니다. 2차 맥주집은 야외테이블이었고 손님은 우리만 있었으니 나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진 셈이죠. 이런 식의 모임이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지만 매번 이렇게 운이 좋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해도 다른 방역망에서 구멍이 뚫려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니 안심해서는 안되겠죠. 조심 또 조심...

3.
약간의 숙취가 남았지만 무사히 자전거 출근을 마쳤습니다. 제로 콜라와 아이스컵을 사서 홀짝홀짝 마시고 있네요. 점심 때는 짬뽕으로 속을 풀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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