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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59.3km

1.
오늘은 정말 버스 타려고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 횡단보도까지 갔지요. 근데 어제의 술자리 때문인지 만원 버스를 타는게 갑자기 피곤하고 두려워졌습니다. 마침 길건너 따릉이 주차대에는 밤새 비를 맞고 오들오들 떨고 있는 따릉이들이 손잡이에서는 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고, 안장에는 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애처롭게 쳐다보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도 없어 저는 달려가 따릉이를 붙잡고 앱을 열고 말았네요. 그렇게 오늘도 따릉이 출근을 하고 말았다는...

2.
비온 다음에는 도로 곳곳에 물지뢰(물웅덩이)가 펼쳐집니다. 어렸을 때는 그런 곳을 지나가면서 쫙 퍼지는 물보라가 멋져 보이긴 했는데요. 오늘처럼 갈아입을 옷도 없이 나온 날에는 물웅덩이는 절대적으로 피해야할 공간이죠. 왜냐하면 등짝에 흙탕물들로 수채화를 그려버리기 때문이죠. 보기 좋으면 모르겠는데 그럴리 없다는 건 안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래서 살살, 빙판길을 달리듯이 천천히 왔는데... 아뿔사, 아침부터 고민한 시간에 자석 주행의 여파로 출근 시간을 못지킬 뻔 했네요. 내 자리에 온 시간이 8시 58분. 그래도 안 다치고 안 더러워진 상태로 왔다는 게 중요하겠죠. 자전거 신께 감사드립니다.



3.
어제는 회사 동기들과 술자리를 가졌어요. 횟집에서 1차를 했지만 2차에서 먹은 닭똥집 튀김이 정말 맛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구요. 마포구 도화동에 "명동닭튀김". 여기 가시면 꼭 닭똥집 튀김을 드셔보시길. 배가 불러 더이상 먹을 수 없다고 했는데 똥집이 서서히 없어지는 마법이 일어났습니다. 사진도 찍지 못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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