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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6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69.9km

1.
환갑 잔치. 요즘 누가 잔치라고 하나요? 그럼에도 인생의 한 갑자를 살아온 세월의 무게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축하를 위한 자리는 다양하게 펼쳐지겠죠. 엊그제 아내의 오랜 은인이었던 분의 환갑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어쩌면 그분의 환갑이라는 인생의 역사적인 날을 핑계삼아 함께 모여 안부를 묻는 자리였죠.

2.
그분의 사무실 한편에 각자가 마련한 음식들을 펼쳐놓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예전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는데 2002년 이후의 여러 사람의 모습들을 보면서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음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그때의 사진 속 아이들은 벌써 성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가고 있고 그때의 청년들은 18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이제는 중년의 아줌마아저씨들이 되어 동지의 환갑을 축하하고 있다니...

3.
가끔 페이스북이나 구글 포토가 과거의 오늘을 보여 줄 때가 있죠. 그때의 내 아이는 이제 엄마 키만큼 커버렸고 나는 그만큼 나이를 먹어가는 걸 느끼죠. 과거는 참 아름답게 기억됩니다. 과거의 어느 매력적인 순간에 함께 했던 사람들을 지금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엊그제 만났던 이들이 그런 분들이었네요. 한때 뜨겁게 시대를 달궜던 사람들, 그 온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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