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24. 아침 자전거 출근 10.2km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194.2km 개봉역 출구 쪽에는 제법 큰 면적을 차지한 자전거 주차대가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이곳은 버려지거나 고장난 자전거들의 무덤이 되어 버렸다. 여기 버려진 자전거들은 대개 안장이 사라졌거나 바퀴에 바람이 빠져있거나 잔뜩 녹이 슬어 있다. 이러다 보니 정작 사용하려는 사람은 이곳에 자전거를 주차시키기가 꺼려진다. 깨진 유리창 효과다. 결국 자전거를 타지 않는 일이 늘어나고 그런 자전거는 다시 버려진다. 이 악순환을 끊는 것이 지자체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개봉역 주차대도 수시로 정리 공고를 내고 경고장을 붙이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따릉이가 2015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따릉이 회원 수가..

🚴 3.22. 아침 자전거 출근 10.4.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184km 도라지를 다듬다가.... ------ 벌써 한해 정도 된 이야기다. 교과서 마감을 하고 힘겹게 집에 오는 길이었다. 개봉역에서 개찰구를 나와 계단을 내려와서 광장 쪽으로 나가면 그 길위에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가 있었다. 하루는 그 도라지를 좀 사려고 했다. "좀 싸게 해 줄 수는 없습니까?" "도라지 한 봉다리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저 앞에 마트가서 사시구랴." 대단히 무뚝뚝한 노인이었다. 한마디 대꾸 후 그 할머니는 계속해서 한켠에 쌓여있는 도라지를 다듬었다. "알았습니다. 그럼 도라지 한봉지 주세요."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끊을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응? 어디선가..

🚴 3.12. 아침 따릉이 출근 10.5km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114.4km 마포대교 초입(마포 방향)에 얼마전부터 잡동사니 짐이 가득 실린 리어카가 세워져 있다.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이런 리어카를 보면 폐지를 잔뜩 싣고 가는 노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노인은 어디가고 리어카만 남아 있을까? ------ 그는 여의도에 새로 생긴 거대한 쇼핑센터 근처에서 홀로 폐지를 줍고 있었다. 노인은 아내도 없고 얼마전에는 소년도 다 컸다며 집을 나가버려 혼자다. 매번 별볼일 없는 폐지 수확으로 하루 한끼만 겨우 떼우던 노인은 큰맘먹고 새로 문을 열었다는 이곳 여의도 쇼핑센터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요근래 새벽부터 나왔지만 번번히 다른 이들에게 선수를 빼앗겼던 터라 이번에는 쇼핑센터가 문을 닫는 시간에 맞추..

따릉이를 준비하는 아침마다 등교하는 고등학생들을 본다. 남녀 아이들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아침부터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 시간이 대략 7시 30~50분 사이. 마포대교 넘어 달릴 때도 종종 보는 고등학생도 둘이 있다. 이 시각이 대략 8시20~30분 사이이다. 이들을 왜 기억하냐면 둘이 항상 같이 싸이클을 타고 등교를 하면서 차도 위에서 매우 거침없이 달리기 때문이다. 평범했다면 기억하지 못했을 텐데 헬멧을 쓰지 않은 머리 모양, 책가방을 크로스로 멘 스타일, 거기에 주중 아침 출근길에서는 보기 힘든 사이클링 자전거, 게다가 교통법규나 방어 운전 등과는 거리가 먼 운행 모습 등이 인상적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그 아이들을 볼 때면 가슴이 쫄아드는 느낌마저 든다. 이 아이들은 바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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