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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왜 신부가 결혼식에서 너무 웃으면 안 된다는 속설이 생겼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그런 속설이 생긴 건, 부모님의 시원섭섭한 마음을 헤아리려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그러하다 해도 여자에게만 그렇게 요구하는 건 역시 차별의 하나다.

그렇다. 누구는 결혼은 지옥으로 가는 티켓이라고 악평을 내놓기도 하고, 골드 미스, 미스터가 유행어처럼 떠도는 세상이라지만, 여하튼 아직까지 결혼은 무조건 축하하고 볼 일이고, 웃을 수 있다면 마음껏 웃어도 좋을 일이다. 20년 이상 나와 다른 세상에 살던 이성과 함께 평생을 살아가겠다는 것은 톰소여의 모험처럼, 이상한 나라로 간 앨리스처럼 낭만적인 상상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웃을 때 마음껏 웃는 게 행복이다.

 

지난주에 결혼한 후배 Y의 결혼식 사진을 정리하니, 참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이 나온다. 학교 후배라서 그런지 후배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Y의 동기들은 대부분 아이 하나씩은 안고 있는 모습이다. 군대 제대 후 대학 2학년 때부터 보아왔던 후배들이 저렇게 아이의 엄마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나니 내가 곧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이고 꼬맹이들은 노란토끼가 아닌가.

 

에고고, 참 세월이 무상하게 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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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친구 홍의 결혼식.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과정에서 만난 친구인데,
알고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은 작년에 알았던가.
아무튼 결혼생각이 별로 없던 친구가
좋은 사람을 만나 개과천선해 결혼에 골인했다.

나에게 결혼식 스냅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한시간 반 전에 집을 나왔건만,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사진촬영할 때나 도착할 수 있었다.
어차피 메인사진가가 있다고 하지만
다양한 스냅사진을 찍어 줄 사람도 필요하다는 게 대세다.
그런데 지각을 하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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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까지 참석하고 싶었지만, 동문회 행사 때문에 나왔다.
결혼식 전과정에 같이 있어본건 처음인데,
정말 밥먹을 틈도 쉽게 나지 않는 신랑신부를 보니 안쓰러움도 크다.

신혼여행은 베트남 배낭여행.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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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로 접어드니 날씨는 더 찌는 듯하다. 한창 더운 여름이 되면 무더위의 연쇄살인이 시작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복잡한 시대상황이야 어떻든 사람살이는 계속된다. 인간은 전쟁 속에서도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워가지 않던가. 사실 총성없는 전쟁일 뿐이지 지금 세상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살아야 하는 사람은 사는 거다.


여의도 광장에서는 전국의 교사들이 올라와 학원자율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 위해 한창 준비하고 있었다. 광장 건너편 여의도 교원공제회관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두 남녀가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의 닻을 올리고 긴긴 항해를 시작했다. 전쟁터의 한복판에서 꽃피운 사랑이여~


후배는 참 좋은 교사다. 그리고 좋은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갈 것이다. 언제나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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