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단풍이 한창인 계절에는 주말에 차를 끌고 여행을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운전 미숙도 있겠지만, 아기가 장시간 차안에 갇혀 있는 일은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가까운 양평을 다녀오면서도 오는 길에는 길치의 고통을 톡톡히 치루어야 했었기에 더더욱 주말 여행은 겁이 난다. 그렇다고 이 좋은 가을날 집에만 있는 것도 한번 주어진 삶에 대한 불성실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 나들이를 나섰다. 덕수궁과 정동길, 광화문 광장까지 둘러보는 이른바, 가을맞이 서울 단풍 트레킹. 민서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날 하루 민서가 웃고 즐기며 흥분하는 모습은 더불어 어른들도 즐겁게 한다. 꽃과 비둘기, 낙엽과 많은 사람들의 모습. 즐겁고 행복한 주말의 고궁..
[주]2007년 11월 4일에 다녀왔던 주산지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가을을 맞아 지난 가을을 추억해 보고 가을 사진을 보며 지금을 위로하고자 퍼왔다. 여기에 글을 가져오면서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글은 지웠다. 1. 새벽부터 갔어야 했다.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 6시가 좀 넘어서 나온 게 화근이었다. 주산지 앞은 이미 차들로 빽빽했고, 버스를 타고 온 주왕산 등산객부터 졸린 눈을 비비며 올라가는 아이들, 그리고 새벽 관광객을 상대하기 위해 차려진 포장마차와 막걸리를 나르는 트럭들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모두가 가을 단풍이 든 주산지의 새벽 물안개가 만들어 낸 풍경이다. 차를 몰고 주차장 앞까지 밀고 들어간 나는 도로 한가운데서 나가지도 다시 돌아가지도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9시가 좀 못되어 누님 집을 나섰다. 898번 지방국도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니 얼마 안가서 한재골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이 오늘의 첫 번째 고비,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2차 산맥줄기를 넘어야 하는 코스다. 예전에는 아마도 노령산맥이라고 불렀을까? 잘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 국토연구원의 위성사진 검토 결과 백두대간의 2차 산맥이라고 정정됐다. 그렇게 한 시간을 씨름 끝에 고개하나를 넘었다. 예전 횡성에서 횡계 가던 길을 떠오르게 한 길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내리막길의 즐거움을 한껏 즐겼다. 많이 숙련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달리다보니 체인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기름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작은 소읍의 오토바이 정비소에서 윤활유를 도움 받아 발라놓으니 소리가 말끔히 사라졌다. 여기까지 오면서 펑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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