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집은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이다. 부산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잘 몰랐는데, 정말 산동네가 참 많다. 산 꼭대기 가까운 곳까지 빼곡하게 들어찬 집들을 보면서 삶의 팍팍한 한 자락을 보는 것 같았다. 친구의 집도 그런 산동네에 지어진 집이다. 12일은 오랜만에 갖는 편안한 휴식이었다. 아늑하고 따뜻한 집에서 친구와 한이불을 덮고 늦잠을 잤다. 오후 늦게야 자리를 털고 일어나 부산의 태종대를 찾아갔다. 태종대는 서울의 남산공원과 비슷한 느낌을 줄만큼 숲이 우거져 있었다. 하지만 바다가 접해 있어 드넓은 바다를 볼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어 남산과는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길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오고 거기서 바다를 보면 맑은 날은 대마도까지 보인다. 친구는 용접공이다. 하지만 정식 ..
어제 언양읍내의 PC방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글을 올리고 난 후 잠잘 자리를 찾으러 나섰다. 이미 해는 어두워졌고, 애초부터 여관방을 잡을 생각이었는데, 식당의 주인부부가 알려준 등옥온천단지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여관방은 돈도 많이 들고 탕에 온전히 몸을 담글 수 없어서 찜질방을 찾아가기로 했다. 자수정 동굴(언양에서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하나)을 찾아가는 길에 있다고 하는데, 이곳이 찾아가보니 산속이다. 차량통행도 뜸하고 가로등 하나 없는 왕복2차선 길을 더듬더듬 찾아갔다. 길은 3번이나 어긋나고 시간은 이미 8시를 넘어서고 말았다. 도대체 얼마나 들어가야 하는 걸까. 물어물어 가면서도 금방 가면 있다는 지역주민들의 말만 믿었는데, 정말 찾기 어려웠다. 탕에 들어가 씻은 후 집에 전화해 무사안착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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