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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물꽂이로 키워 온 페페의 뿌리가 풍성했다. 오늘 흙에 옮겨 심었다. 흙은 예전 산세브리아를 키우던 화분에서 가져 왔다. 흙색은 검었다. 한창 세계 3대 곡창지역이라는 우크라이나 땅의 흙도 검다고 들었다. 아주 좋은 흙이다.

흙도 방치하면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며 빈약해진다. 비록 화분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지만, 틈틈히 물꽂이에 있던 물들을 부어주면서 흙을 건강하게 키웠다. 무생물인 흙이 건강하다?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 흙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들이 건강하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흙이다.

물꽂이로 사용된 물이 흙속에서 식물과 어울리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식물의 뿌리에는 여러 미생물들이 자란다고 한다. 마치 우리의 장과 같다. 장에 사는 미생물들이 우리가 먹은 음식들을 잘 분해해 배출을 돕듯이 식물의 뿌리에 사는 미생물들은 뿌리가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어찌됐든 이제 페페의 뿌리는 물속에서 나와 당연히 있어야 할 흙속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분명하다. 잘 뿌리를 내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는 봄의 일이다. 그저 나는 지켜보고 응원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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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화초를 키우는 재미가 붙었다. 책상 주변에서 제각각 자라고 있는 화초들도 꽤 늘었다. 물론 일부 화초는 흙으로 돌아간 것들도 있다. 화초가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만큼 사무실 내에서 키우는 화초들에게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번식과 분갈이에 대한 시도도 있었다. 최근에 삽목에 페페는 어느정도 성공한 화초다. 먼저 적당한 크기로 줄기를 잘라서 수경재배를 한다. 1~2주 사이에 잘라낸 줄기 쪽에서 뿌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뿌리가 잘 자라면 다시 흙으로 옮겨심어 준다. 그리고 꾸준히 관심가지고 관리해 주면 뿌리가 안착하고 알아서 잘 자라준다.

지금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페페는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얼마전 다시 네마탄서스라는 화초의 줄기도 똑 끊어서 수경 재배를 하고 있다. 화초를 키우면서 삽목까지 하며 번식을 시도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인류가 처음 식물을 재배할 때의 호기심과 기대가 이러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네마탄서스에 대하여...              

과 명 : 제스네리아과 (Gesneriaceae)
속 명 : Nematanthus
원산지 :남아메리카


** 특 징 **
착생하는 다년초이며 오래된 줄기는 목질화 하거나 길게 신장하여 덩굴성이 된다. 잎은 주로 대생한다. 꽃은 엽액에 하나 또는 몇 개씩 붙는다. 꽃받침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화관의 기부는 볼록하게 부풀고 끝은 오므라들어 5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 가꾸기 포인트 **
생육적온은 20∼25℃이며 겨울철에는 관수량을 줄이면 8∼10℃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생장기인 5∼9월은 용토의 표면이 말랐을 때 관수하는데 고온기에 용토를 과습하게 관리하면 낙엽이 지므로 한여름은 관수량을 줄여야 한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도 역시 관수량을 더 줄여서 관리한다. 고온건조기에는 분무하여 공중습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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