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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늘어나는 뱃살을 줄여보고자 다시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다. 벌써 2주가 넘었으니 꽤 열심히 타고 있는 셈이다. 비가 오거나 저녁에 술약속이 있지 않는 한 꾸준히 타고 다닐 생각이다. 서울시가 2014년까지 도심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무척 반갑다.
(관련뉴스:'서울 자전거 특별시' 출퇴근 풍경이 바뀐다) 지금까지 살펴보았을 때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도 거의 같거나 오히려 빠르다. 샤워를 할 수는 없다는 게 문제지만, 물수건으로 몸을 깨끗이 닦아줌으로써 땀냄새 등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가실 수 있었다. 가장 큰 걱정과 두려움은 역시 교통사고다. 안 쓰던 헬멧까지 제대로 갖추고 다니고는 있지만, 울퉁불퉁한 도로 갓길이나 무개념 운전자들을 만나다 보면 가슴이 철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혹시 술을 마시고 싶다면 비 오는 날 연락해 주시길... 그 날은 무조건 콜이다.

2.
황석영 작가가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그의 상상력은 대단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참여한다는 그의 진심을 왜곡할 마음은 없다. 단지 이명박 정부가 그 진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해 보겠다. 평화열차는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관련 글 :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3.
교과서 성적이 매우 안 좋았다. 그 여파로 5층에서만 벌써 4명이 퇴사했다. 이러다보니 교과서 실패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담당자의 실패로 귀결되는 듯하다. 회사로서도 일의 기획단계에서 타당성이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그리고 일이 한참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과 재정의 지원도 부족했다. 물론 진행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그 책임에 대해 따져볼 여지가 유야무야 없어진 셈이다. 무엇보다 회사 조직 내에 나쁜 선례가 남겨진 셈이다. 즉, 회사의 책임 여부를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해당 진행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겨 버리고, 교과서 채택 실패는 곧 퇴사라는 이상한 공식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여기에 조직 내 분위기를 이렇게 만든 데에는 나를 비롯해 같이 근무하는 다른 동료 직원들의 책임도 크다. 각자에게 있을 상처들을 냉철히 돌아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올바르게 정리하여 새 출발을 하든 다시 새로운 각오를 다지든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다시 결론은 그렇다. 회사라는 조직은 개인을 하나의 도구로 볼 뿐이다. 자기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러니 조직하라.

4.
음악 교과서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국어 전공자가 왜 음악이냐고? 국어니까 어떤 과목이든 할 수 있다는 게 논리다. 이참에 악기라도 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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