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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자리 이동이 있었다. 출입구 가까운 곳으로 배정됐다. 위치가 마음에 들리가 없지만, 책상 두 개를 붙여 놓아서 넒어진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일의 과정과 결과에서 굵은 선을 남기고 스스로 평가한 것과 조직이 평가한 것과 사람들이 평가한 것이 반드시 일치할 수만은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매번 다른 평가점들을 하나로 합의할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은 나에게 있다. 물러서거나 맞짱뜨거나 먼저 해야할 나의 포지션에 대한 이해, 그것이 그 합의선이다.






 
책상이 넓은 게 좋다. 교정지를 넒게 깔아서 시원해 보여 좋고, 여기저기 필요한 자료들을 앞으로도 충분히 쌓아놓을 수 있을 것 같다. 효율적이면서 활용의 폭이 넓은 공간을 가진다는 건 마치 넓은 집을 가진 것처럼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인간은 그만큼 넓어진 공간에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소유의 욕구도 더불어 커진다. 여유있다 못해 횡해진 이 공간에 무엇을 어떻게 채울까가 고민이다.






접란. 어제 길거리에서 하나 입양해 왔다. 가격은 5,000원. 화분은 예전에 동백나무를 키웠던 화분이다. 동백이 죽은 텅빈 화분에 접란을 옮겨 심은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별 관심 없어도 꽤 잘 자라는 화초란다. 조만간 위로 뻗은 얇은 가지 끝으로 꽃이 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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