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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SNS)의 첨병으로서 페이스북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트위터가 한창 그 주가를 올리고 있다. 나름 초기 사용자이지만 여전히 그다지 활동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트위터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옆에서 보아온 트위터의 위력은 만만치 않다는 게 사실이다. 그 소식의 전파 속도나 이야기의 질, 그리고 글 내용의 청정성, 다양한 글 추천 등은 여타 인터넷 게시판의 글들보다 수준이 높다.

어쩌다 보니 여기서 옛 지인들도 만나게 된다. 대학 동문들끼리 트위터에서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그다지 새롭지 않다. 새로운 이야기들보다는 옛날 이야기들, 혹은 공통된 사람들의 현재 근황, 자기 이야기 등등





따지고 보면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들인데, 술병은 켜켜이 쌓여간다. 낯설지 않은 분위기 편안한 담론들, 지루하지 않게 넘어가는 술잔들 사이에 옛정이 새록새록 스며들었다. 그래서 꽤나 마셨나 보다. 딱히 무슨 이야기를 할까라는 고민도 없었지만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달렸고, 술이라도 잠시 깨보자고 달려간 노래방에서는 픽 쓰러져 잠들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은 온몸의 뼈와 근육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내장은 고통에 겨워 신음하며 머릿속은 지옥의 아수라장처럼 어지럽기만 했어도 되돌아보면 그 인연들이 다들 기쁘고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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