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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 안철수
  • 그의 노력과 열정이 남달랐을 거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시스템과 함께 맞물렸다는 것, 그 결과로 그가 명성과 부를 얻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보통의 부자들이 자신의 노력과 열정만 내세웠다면 그는 이번 기부로 자신의 명성과 부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 아님을 인정했다. 즉, 자신의 열정과 노력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부를 누렸다는 것을 고백한 셈. 그러나 그의 그런 고백이 다시 그의 명성을 더욱 치켜세우는구나. 누구 말대로 기부할 돈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명성은 죽음을 통해서나, 혹은 죽을만큼의 고통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는 저 별 너머의 것이라는 것. 하물며 별 너머의 먼지로 사라지더라도 얻기 힘든 그 무엇이라는 것.
  • 그럼에도 다행(?)은 그의 말대로 그 사람이나 나나 모두가 언젠가 저 별 너머의 먼지가 될 것이라는 것. 아무튼 여타 다른 부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겸손(?)을 표방하였다. 어찌됐든 그는 우리 사회가 베푼 최대의 자선(자산이 아니라)임에 틀림없다. 어느 중견기업의 회사 20대 후반의 이사와 비견된단 말이지. 할아버지 잘 만나서 그 자리에 있음에도 세상에 대한 깊은 고민은 전혀 없고, 그저 그리스 사태가 복지병으로 생긴 거라고 헛소리나 하고 앉아 있던 그 이사 말이다. 사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반박도 안한 나라고 뭐 잘났냐만. 갑자기 우울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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