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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753.4km

1.
오늘은 6.10 민주 항쟁 3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이름을 적어봅니다.

2.
5학년인 아이는 오늘 드디어 등교합니다. 같은 학년에 다른 반 친구들은 월요일과 화요일 등교했고 이제 아이네 반 차례가 되었죠. 아침에 준비한걸 보니 짐이 세번이나 됩니다. 책가방은 기본이고 안가지고 다니던 신발 주머니를 다시 가지고 다니게 되었네요. 나머지 짐은 이번 학기 첫 등교라서 생활용품들(휴지가 물티슈 등등)을 담은 가방입니다. 원래는 3월에 했어야할 일인데 이제 시작이네요. 여하튼 시작된 등교. 무탈하길 바랍니다.

3.
아이 앞으로 교육청에서 3만원 상당의 쌀과 식재료가 들어있는 현물이 지급되는데 이걸 기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 앞으로 나오는 만큼 한번 물어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기부할 수도 있데. 우리보다 어려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간다는데. 네 생각은 어때?"
"잘 모르겠어. 궁금해. 쌀이 어떤 건지. 나도 받아보고 싶은데..."

사실 저도 기부를 잘 안 하고 있어서 아이에게 하자고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망설여졌습니다. 통장에서 단돈 얼마가 자동이체 되고 있지만 돈만 나갈 뿐 관련 단체 활동에 대해 아이와 공유하거나 참석해 본 일이 없다보니 기부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단어의 의미만이 아닌 문화로서 느끼는 게 없으니 아이의 망설임도 이해가 갑니다.

결국 연예인의 기부 이야기, 아빠가 기부하는 단체 이야기, 기부가 가지는 의미 등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 끝에 마침내 아이의 동의를 얻어 기부하기로 했지만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네요. 기부 문화를 다시 생각해 본 어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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