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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8.25. 화. 아침 따릉이 출근 10.6km
🏁 2020년 누적 거리 1054.6km


1.
사실 아슬아슬한 날들입니다. 코로나가 제 발목을 살짝 스치고 간 게 엊그제인데, 이미 널리 퍼져 있을 거라는 게 정설이라고 하네요. 부모님 모시고 강릉이라도 갔다오려던 계획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작년에 세운 올해 계획 중에는 부모님 해외여행도 구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마침 문광부에서 준 숙박 쿠폰을 얻어 강릉에 작은 팬션 하나를 예약했는데 결국 다 취소하고 말았습니다.

2.
여행 취소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속편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어머니를 비롯해 갇힌 듯이 살아가는 일상이 답답한 어르신들에게 작은 여유를 마련해 드리고자 한 일이 결국 무산되었고 우울증을 겪는 어른들에게는 또 한번 희망이 꺾이는 경험이 되고 말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이동을 자제하고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이니 어찌해볼 엄두가 나지 않네요.

3.
감염병 전문가들은 강력한 방역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말에 반대하기 어렵죠. 그렇다면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했던 나라들의 결과는 효과적이었을까 의문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이 그런 부분을 조사해 그 조치들이 적절했는지 아니면 더 큰 부작용은 없는지 연구해 줬으면 좋겠네요. 점염병도 무섭지만 가난도 약자들을 먹어치우는 괴물임은 자명합니다.

4.
전염병과 빈곤의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당분간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인간됨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를 다시 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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