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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금이 집을 살 마지막 기회일까?


어제(12일) PD수첩의 제목은 ‘2010년 부동산 경제, 아파트의 그늘’이었다. 확실히 부동산, 특히 아파트 경기는 죽어가고 있다. 단순히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만 있는 건 아니다. 연일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부동산은 이미 거품이 잔뜩 끼어 있었던 터라 결코 다시 뛰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미분양이 속출하고 분양가 이하에 나온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 내집 마련 절호의 찬스라고 부추기는 언론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정말 지금이 집을 살 마지막 기회일까?’ 여기에 대해 이 책 <위험한 경제학>은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선대인 씨가 쓴 '위험한 경제학'은 집을 사기 전에 사실 관계부터 바로 보자고 한다.


언론에 나온 보도와 다른 실제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최근의 아파트 가격의 흐름을 보여주고,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실거래가’라는 것은 실상 ‘호가’에 불과하며 거래량이 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실제 최고점이었던 2006년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즉 거래량이 극히 떨어져 있는 상태-부동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저자는 그래서 ‘부동산 시장, 큰 그림을 보라’고 충고한다.


대부분 부동산이라는 아이템에 눈이 멀어 한국의 거시 경제의 흐름, 세계 경제의 흐름을 놓치고 있다. 한국은 인구 감소 시대, 저성장 시대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흐름이 2010년대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금 잔뜩 껴 있는 거품이 꺼져야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 시장이 확보될 수 있다. 아직 거품이 꺼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비정상적인 부동산 정책에 기대어 간신히 버티고 있을 뿐이라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현재 투기성 주택 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강남 재건축 집값 역시 재급락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PD수첩에서도 제시되었지만 강남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많은 이들이 엄청난 은행빚을 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은행빚에 따른 이자지급액만큼 아파트 값이 올라주지 않는다면, 결국 꾸준히 자산 가치를 까먹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부동산, 막차에 올라타지 말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 하나를 보면 집에 대한 허망한 꿈을 접을 수 있지 않을까?


“A라는 사람이 자기 돈 3억 원과 은행에서 빌린 돈 2억 원으로 5억 원짜리 집을 샀다. 물가 상승률이 4%, 은행 대출 이율이 6%라고 할 때 A가 3년 후 각종 기회비용을 만회하고도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집값은 얼마나 될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A의 자기 돈 3억 원이 같은 가치를 유지하려면 3억 3750만 원이 돼야 한다. 또한 대출액 2억 원의 연간 이자는 1200만원이므로 3년간 이자는 3600만 원이다. 이 두 가지만 해도 7350만원이다. 이 밖에 부동산 거래에 따르는 취등록세와 재산세,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이사 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각종 기회비용은 1억 원에 육박한다. 이는 현재 5억 원짜리 집이 3년 후 6억 원으로 올라야 겨우 본전이라는 뜻이다. 현재 집값 수준에 비해 20%가량 오르는 것을 의미하는데, 현재 주택 시장의 사정상 20%가량 오를 수 있을까?”


연일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분양 사태’. 이 사태는 얼마나 갈까? 저자는 ‘미분양 물양 해소에 최소 4~5년 걸린다’고 한다. 1995년 공식적으로 15만여 호를 넘어선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는 데에 최소한 4~5년이 걸렸으며, 지금 16만호가 넘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는 데에는 경기 흐름이나 사회 흐름을 봤을 때 더 걸리면 더 걸렸지 결코 짧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요새 ‘집 장만하려면 대출은 기본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빚 없이 사는 게 행복’이라는 말처럼 대출과 빚이 일반 서민들에게도 일상적인 말처럼 다가오고 있다. 온갖 매체에서 수시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광고가 판을 치는 세상이니 빚이 없이 사는 게 행복이라는 말도 결코 우습지 않게 들리는 것이다.


저자가 밝힌 또 하나의 진실은 언론과 건설업자의 유착관계다. 지금 당장 TV를 켜보자. 아마 지상파 방송의 광고 중 아파트 광고가 얼마나 되는가 찬찬히 살펴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비싼 광고인 TV광고가 이정도인데, 광고에 수익을 의지하는 신문들의 이해관계는 얼마나 될지는 어린애들도 짐작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언론을 통해 ‘아파트 가격부터 조작되고 있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아파트 가격은 실거래가가 아닌 호가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역시 아파트 부녀회를 거쳐 만들어진 가격일 뿐이라는 것이다. 언론은 이를 알면서도 팩트라며 아파트 가격을 올리고 있다. 왜냐하면 아파트가 죽으면 광고가 죽는 것이고, 광고가 죽으면 언론 특히 거대 신문사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부 인사에서 드러나듯이 해당 언론사 임원들의 부동산 투기 이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부동산에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기 위해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사실보도는 버려진지 오래고, 기자 정신은 찾아볼 수 없으며, 사주의 딸랑이들로 전락한 조중동 기자들이 아파트 투기를 부추기는 신문 기사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줄기차게 “집을 사라”고 주문하는 신문들의 기사를 아직도 신뢰하고 있다면 당신은 바보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일본(혹은 미국)과 다르다.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우리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다르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심리적 기저에 대한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심리 역시 경제 흐름에 의해 흔들리는 면이 크다. 또 심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생성되었는지 잘 살펴보면 그 역시 언론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만큼 언론에 의해 조작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심리’를 말하는 것 역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말을 퍼뜨리려는 거대 신문사들의 주장에서 비롯되었으며 합당한 논리를 찾아볼 수 없는 꾸며낸 거짓일 뿐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불행은 이명박 정부로 귀결된다. 이러한 사태의 책임이 그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을 방관, 아니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는 지금의 정부를 보고 있으면 절망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내집에서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부동산 재테크'로 바꾸었던 우리의 탐욕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닐까? 집을 ‘사는 곳’이 아닌 ‘사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의 욕심이 부른 화가 아닐까?



** 본문에서 볼드(굵은 글씨)로 처리된 부분은 책의 제목에서 따온 것입니다.



위험한 경제학 - 8점
선대인 지음/더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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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는 ‘존엄한 가난’을 이야기한다. 그는 아이티의 가난한 빈민가 사람들을 위해 싸워온 신부다. 끊임없는 내란과 독재에 시달리며 가난과 굶주림에 지친 아이티에서 네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네 번 모두 군사 쿠데타에 의해 물러나야 했다. 그의 총 집권 기간은 불과 5년 8개월에 불과하지만 이 기간 동안 그는 군대를 해산하고, 국영기업의 조건 없는 민영화를 거부했는가 하면, 공공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교육과 보건의 사회적 질을 높였고, 최저임금의 인상을 이끌어 냈다. 이 책은 아리스티드가 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다. 여기에는 그의 아이티 민중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담겨 있고, 특히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배려가 나타나 있다. 또 부의 추구보다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길에 대한 사유와 성찰 속에서 아이티가 나아갈 제3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얼마전 "존엄한 가난"이라는 책의 리뷰를 작성하면서 올렸던 글의 일부다.(리뷰 보기) 우리는 아이티라는 나라에 대해 잘 모른다. 심지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아이티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로 알고 있었다. 책을 읽고 이런 나라도 있구나, 이렇게 헌신적인 사람,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이티라는 나라의 대통령이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난 속에서 선한 삶을 일구어가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천재지변은 부와 가난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그들이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어서 세계인의 도움이 절실하다.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모아보자.


유니세프 아이티 긴급구호 후원하기 >>>
굿네이버스 아이티 긴급구호 후원하기 >>>
세이브칠드런 아이티 긴급구호 후원하기 >>>

휴대폰으로 아이티 지진 피해 돕는 방법도 있다. 
- 유니세프 수신번호: #2004 (한건당 2000원)
- 세이브더칠드런 #9595 (한건당 5000원)
문자 메시지 창에 하고 싶은 말(예:아이티 지진 구호기금)을 쓰고 해당 번호를 누르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더불어 아이티에 대한 이해를 위해 "존엄한 가난"을 추천한다. 매우 작고 얇은 책이지만, 아이티를 이해하면 현대사에서 아이티가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unic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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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세상은 참 영악하고 무섭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보이스 피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는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왜 저런거에 넘어가나 싶다가도, 막상 내가 그런 전화를 받고나면, 참 이놈들이 정말 막장은 막장이구나 싶을 때도 많았다.

노란몽님의 블로그의 '사기꾼과 하루를 보내다'도 그렇지만, 오늘 내가 경험한 일도 참 화가 나고 가슴답답한 일이다.

"드르르르르르 드르르르"
나 : 여보세요.
전화기 : 안녕하세요. 루센 회원님이시죠?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지난 12월에 저희가 네비게이션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회원님의 네비게이션에서는 문제가 없으셨나요? 일부 네비게이션에서 문제가 있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요.
나 : 한번 AS를 받을까 생각하고 있었죠. DMB가 고장인지 자꾸 저절로 켜져서 네비게이션 작동을 방해하거든요.
전화기 : 아, 그런가요? 이번 기회에 저희가 제공하는 네비게이션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으시는게 어떠신가요? 매립형 네비게이션으로 교체해 드립니다. 네비게이션은 물론 DMB와 오디오, MP3, 영화감상까지 모두 가능한 최고급 사양입니다. 대신 회원님이 내시는 휴대전화 요금을 저희와 제휴한 카드사의 자동결제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회원님이 내신 전화기 요금의 일부는 처음 휴대폰을 구입한 대리점으로 들어가는데 그걸 저희가 취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 : 12월부터 했던 행사라고요? 자세한 내용이 있는 홈페이지가 있나요?
전화기 : 홈페이지는 없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저희 기사가 월요일 즈음에 출장을 나가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나 : 글쎄요. 좀 생각해 볼게요. 나중에 다시 전화주시겠어요?
전화기 : 네 그럼 내일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루센을 쓰는 걸 알고 있다는 점, 단말기 문제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말하면서(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것은 일반적인 네비게이션 문제의 열거였을 뿐) 단말기 문제에 대해 친절히 안내하는 점 등등은 나의 경계를 무력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료라고 하면 일단 경계하는 내 안테나가 작동했다. 게다가 휴대전화 요금에 카드 어쩌구 하는 말까지 나왔으니 이건 분명 어딘가에 함정이 있는 거다. 세상에 어느 누가 생판 모르는 당신에게 무료로 무얼 준다는 게 말이 되나.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역시...







보통 휴대폰 통화권을 대신 판매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답변자의 말에 의하면,"100만원짜리 통화권이 100만원치가 아닙니다... 티비에도 나왔지만... 그런거 액면가에 20%정도인가 주고 판다고 나왔습니다...  360만원치 전화를 쓴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휴대폰으로 사용한다치면... 360만원이 아닌100만원정도도 안되는 양"이라고 한다. 결론은 고가의 매립형 네비게이션을 팔아먹는 영업 방법의 하나다. 물론 법에는 걸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내가 쓰는 네비게이션이 루센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네 전화번호는? 다음에 전화오면 이걸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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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는 잘 먹고 잘 잔다. 하루에 하는 일이라곤 먹고 자는 게 전부지만, 하루에 2~3시간 정도 혼자 눈을 말똥말똥 뜨고 놀 때가 있다. 무슨 생각을 할까? 왜 팔을 흔들까? 자리는 불편하지 않을까? 배가 고픈 건 아닐까? 여러 의문이 몰려오지만, 대부분의 대답은 알 수 없는 의문들이다. 오직 지금의 민서 머릿속에만 존재하고 금새 사라지는 것들이다.

어제는 자꾸 울며 보챘다. 좀 안고 있으면 가만히 있는데, 내려놓으면 또 울면서 보채기에 젖을 주어보고 기저귀를 갈아줘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이상하다 싶어 열을 재어보니 36.9도가 나온다. 평소보다 약간 높게 나와서 열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온돌바닥이 너무 뜨거웠던 것이다. 두꺼운 이불로 옮겨놓으니 그새 새근새근 잘 잔다.

말을 할 줄 알면 쉽게 풀릴 문제지만, 아기는 말을 할줄 모르니 저나 나나 답답한 일이 많겠다. 아빠엄마 마음은 성급해 언제 뒤집을까, 언제 엄마아빠 부를까 노심초사 기다리지만, 하루하루의 깊은 보살핌과 애정이 쌓여야 한 아이가 성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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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보다 한 달 반 이상 일찍 태어난 민서는 체중이 2.04kg의 미숙아로 판정, 곧바로 인큐베이터로 들어갔다. 입원해 있는 동안 별다른 특이사항이나 이상 증상은 다행히 나타나지 않았다. 총 19일간 입원해 있는 동안 진료비는 건강보험 적용한 후에도 약 130만원이 넘게 나왔다.


미숙아에게 나오는 지원금이 있다. 지자체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 같으나 꽤 많은 병원비를 지원해 준다. 다행스럽게도 민서는 약 12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서 실제 지불해야 할 돈은 10여만원에 불과했다.


의료 지원금은 소득기준에 따라 차등 지원이 되는데, 그 기준은 건강보험료 납부액으로 잡고 있다. 지원 대상 내역을 곰곰이 살펴보면, 평가금액이 3000만원 이상인 차량이 있거나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제외된다. 이럴 때는 집 없고 차 없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다. 물론 3000만원 이상인 차량을 몰고 종부세를 낼 정도면 갑부여도 나쁘지 않겠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니 말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어떨지 모르지만, 구로 보건소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는 최고 1천만원까지 지원된다. 100만원 이하는 전액 지원이 되며, 100만원을 초과해 500만원까지는 초과한 금액의 80%를 지원해 준다. 500만원을 초과한 의료비에 대해서는 90%를 지원해 주며 최고 1천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미숙아 또는 선천성 이상아로 태어나면 겪게 될 부모의 마음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이런 의료비 지원 정책이 있어 애간장 타는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니 얼마나 다행인가. 보통 병원에서 미숙아 지원 정책에 대해 안내를 해 준다고 들었는데, 간혹 의도하지 않게 지나치는 곳도 있는 듯하다. 주변에 미숙아를 낳아 인큐베이터 진료를 받고 있는 아이의 부모가 있다면, 꼭 미숙아 대상 의료지원금을 이야기해 주자. 또, 퇴원 후 한 달 이내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여 신청해야 하는데 기한을 넘겨 버리면 지원금을 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꼭 기한을 지켜서 제출하도록 안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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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빙하기, 연일 영하의 날씨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상의 눈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옥상을 마지막 피신처로 정했다. 여기 눈들은 아마 오는 봄까지 녹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눈들은 우리만 아는, 5층 사람들이 몰래 숨겨놓고 있는 눈이다.

저 큰길의 눈들은 질퍽거리는 똥색으로 변한지 오래다. 신경질적인 사람들의 발길이 한몫했다. 거침없이 달리는 자동차의 검은 바퀴는 또 어떤가. 그런 와중에 옥상의 눈들은 다행히 안녕하다. 매일 아침마다 출근해서 밤새 내린 눈처럼 쌓인 하얀 눈을 보는 기쁨을 누가 알까.

그렇게 오는 봄까지 그대로 있어주라. 질척거리지 말고 그냥 그대로 증발해서 햇빛 속으로 타들어 가라. 이것이 우리 옥상으로 피신 온 너희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일 거다.




옥상 한가운데로 길을 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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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내내 먹고 자고하다가 이제는 노는 시간이 조금씩 늘고 있다. 저렇게 적게는 한두시간, 많게는 서너시간을 혼자 논다. 온갖 표정연습을 하는 연기파 배우처럼 다양한 인상을 짓고 있는 걸 보자면 천국이 따로 없다.

매일 보다 보니 잘 몰랐는데, 사진으로 찍고 이전에 올린 포스팅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볼살이 통통해지는 게 눈에 띈다. 작게 태어났지만 목소리 하나만은 야무져서 울음도 쨍하게 울어대는 우리 아기의 출생신고는 내일 중에 할 예정이다. 이름은 '민서'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엄마 아빠의 행복이 되어주렴, 민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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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시작 포스팅은 1월 5일 쓴 소한_다시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하며 였군요. 절기별로 글을 써보자고 마음먹고 쓰기 시작한 건데, 이는 “정혜신의 그림 에세이”의 절기별 포스팅을 보면서 비슷하게 따라해 보고자 했던 건데, 거의 하지 못했죠.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농촌 중심 사회의 필요에 맞게 만들어진 시간 구분이죠. 그에 맞춰서 저 역시 태양의 움직임을 알고 그에 맞는 자연적 삶을 생각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네요. 그러고 보니 올해 1월달은 그렇게 춥지 않았나 봅니다. 그에 비해 내년 1월은 연초부터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하니 자전거 타기는 다 틀렸네요.


삶에서 여행은 그때그때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오죠.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로 해서 다녀온 춘천 여행기가 1월달까지 이어졌네요. 김유정과 실레마을 _ 춘천 김유정역과 김유정 문학관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용산 참사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무력감만 깊게 상처를 냅니다.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연민에 빠져들기도 하죠. 이 글 나의 연민에 대해 연민을 보낸다’ 는 그런 맥락에서 나온 글입니다. 이런 세상을 이겨내기 위해 더 강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세상은 수퍼 바이러스만큼의 내성을 요구하는군요.


그리고 포스팅이 뜸했네요. 네, 연애와 결혼준비 때문에 정신없었죠.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면서 ‘아 이건 포스팅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결국은 하지 못하고 말았죠. 결혼 이야기를 잘 정리했다면 괜찮은 추억거리가 되어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드네요. 블로그만 보면 결혼소식은 뜬금없이 전했죠.


그리고 나서 올린 글은 신혼여행기이군요. 제주올레 6코스와 7코스 여행기까지 올리고 8코스는 올리지 않았네요. 제 블로그에 너무 게을렀던 사실을 고백할 수밖에 없네요.


5월 18일에는 황석영 작가 관련 글 현실 인식이 결여된 참여을 썼습니다. 그가 본 현실과 내가 본 현실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명박 정부를 중도노선이라고 하는 등에 대해서는 큰 실망을 했습니다. 그가 본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결혼 한 달’ 이라는 포스팅을 달았네요. 여기에 결혼 사진을 처음 걸었지요. 결혼이란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때 쯤에는 좀 자신감이 붙었던 걸까요? 이런 말을 남겼네요.


여자는 쓴 맛에 민감하고, 남자는 단 맛에 민감하단다. 유전자특성에 새겨져 있는 것이라는데, 오래전부터 태아와 아이를 지키려는 여성의 모성 보호 본능에 기인한 진화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와 살면서 이래저래 여러 쓴 맛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겠다. 다만, 난 어떻게든 내가 느끼는 이 달콤한 행복의 단맛을 그녀에게 설명하려고 애쓸 뿐이다. 그것이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얼마만큼 그때의 그 다짐을 잘 지키고 있을까. 곰곰이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소식을 접합니다. 제 진심에서 우러나온 선거운동을 해서 당선시켰던 추억이 있던 터라 그의 자살은 충격 그 자체였지요. 여전히 그의 죽음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와 관련된 몇개의 포스팅에는 그에 대한 당시의 내 눈물과 감성이 뚝뚝 묻어나 있습니다. 그중 내 기억 속의 노무현’ 은 내가 노무현에게 가진 모둔 추억과 기억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돌아보면 나는 노무현을 꽤 좋아했습니다.


6월 2일에 올린 글 검정교과서 실패 후폭풍’에는 회사 내에 이는 무거운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교과서 사업이 채택 여부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립니다. 마치 수능을 치르는 느낌이죠. 한 번에 모든 승패가 결정되다 보니 회사나 직원들이나 심사발표가 있기까지 발뻗고 잠들기 힘듭니다. 오랫동안 굳어져 있는 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서도 딱히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 무기력감은 어찌해야 할지 지금도 고민입니다. 지금도 내년 초에 있을 구조조정 소문과 발표 뒤에 한번 더 휘몰아칠 칼바람이 예상되어 답답할 뿐이죠.


6월 9일에 올린 글 촌뜨기는 계속 블로그를 봐왔던 이들에게는 굉장히 뜬금없는 글이었을 겁니다. 아기가 생겼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글이었는데, 대부분 금방 이해하고 축하 문자나 전화를 주시더군요.


그런 와중에도 월출산을 다녀왔네요(월출산 산행기’). 아내가 임신 중에 여행을 하다니 제 간이 탱탱 부은 걸까요? 아닙니다. 산이라면 제 아내도 몹시 좋아하죠. 그러다 보니 자신이 못 가는 대신 나라도 잘 다녀오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다시 백두대간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한달에 한번 담배를 끊었고 술도 줄였으니 산행 정도는 건강과 정서에 좋겠죠. 아내에게는 우리 아기가 크면 아기와 함께 백두대간을 산행을 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선행 답사를 해 보아야 한다는 논리로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6월 12~13일 회사 워크숍으로 영종도를 다녀왔네요(2009 영종도 워크숍을 다녀온 후). 나름 워크숍 준비위원으로 활약했던 터라 기억에 많이 남고, 또 갯벌이 좋아서 이후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다녀온 일도 있었더랬죠. 어수선했던 사무실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했던 워크숍이라서 진탕 마시고 놀았던 기억만 있네요.


6월 19일 작성한 (블랙캣 콤팩트 3.0 시승기)는 검색을 통해 많은 분들을 불러들인 키워드 중의 하나였습니다. 편리한 미니 자전거가 인기를 끌면서 블랙캣 콤팩트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만,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가격대비 괜찮은 자전거 중의 하나라는 점은 인정하고 싶습니다.



같은 날 작성한 이메일을 바꾸다는 비상싱적이다 못해 몰상식한 우리 사회를 향한 저항의 일환이었습니다. 검찰의 무분별한 이메일 정보 수집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분하였고 저 역시 반인권적인 작태에 맞서는 한 형식으로 이메일 계정 교체를 진행하게 되었죠. 지금의 이메일(eowls@eowls.net)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구글 이메일과 블로그, 아이폰 등은 국내의 부조리에 저항해 선택된 외국 대체제이네요. 돈 없어서 이민은 갈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이 땅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처절한 몸짓이 아닐까요.


올해 초에는 사내 동호회에도 가입해 활동했습니다(목요일 6시, 농구 코트를 누비다). 농구 동호회였는데, 나름 신선한 활동이 되어 주었죠.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교과서 업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지만, 간간히 동호회 분들을 만나면 눈인사 정도는 나누고 있죠. 회사 동호회 한두 개쯤은 다들 하고 계시죠?


김연아 선수에게서 시작된 트위터 열풍을 따라 가기도 했습니다(트위터?). 지금은 사나흘에 한번씩 짹짹대고 있지만 거의 독백에 가깝죠. 하지만 여러 주요 인사들의 트위터를 실시간으로 보는 재미는 버리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제 모니터 한쪽에는 여전히 트위터가 켜진 채 계속해서 글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7월달에는 모처럼 캠핑을 다녀왔네요(캠핑을 가다_포천메가캠핑장). 포천의 메가 캠핑장은 오토 캠핑에 최적화 되었으며 캠핑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숙박시설까지 잘 갖춘 매력적인 캠핑장이었습니다. 밤새 내리던 비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하지만 캠핑을 다녀오고 얼마 후 아내가 충수염 수술을 받았습니다(‘아내의 병상 일기 1, 아내의 병상 일기 2’). 흔히들 얘기하는 맹장수술인데, 보통 사람이었으면 그냥 간단히 끝났을 수술 과정이 산모라는 이유로 꽤 고생했죠. 지금도 병상에서 울던 아내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 옵니다. 그래서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마음만큼 어떻게 잘해줘야할지 모르는 저는 바보인가 봅니다.


8월달에는 쌍용차 문제와 관련된 포스팅이 먼저 나오는군요.해고는 죽음’이라는 그들에게 ‘생명의 물’을…, 정은임 추모 5주기, 평택 공장의 어둠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사람의 목숨에 무게를 달려고 하느냐 등이 해당 포스팅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만큼 노동을 천대시하는 사회가 어디에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선진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가증스럽기만 합니다.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무시하고 자연과 생명을 보살피지 못하는 사회는 오래가기 힘듭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어떻게 살지 매번 고민하다가 머리카락이 다 빠질 것 같네요.


8월 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습니다(‘겨울을 견디는 풀꽃, 지다...’). 행동하는 양심, 이 단어로 그를 기억해야겠어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큰 힘이 되어줄 두 분이 그렇게 허망하게 가셨네요. 이 두 분의 서거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참 암울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청계천 보도확장 공사, 진작 했어야 한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국가인권위에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쓰기로 한 건 아니지만 가끔씩 인권 관련해서 글을 쓰기로 했는데, 반응은 나쁜 편이 아니더군요. 어떤 목적을 두고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작업이지만 분명 해볼만한 도전입니다. 지금은 출산과 회사 업무가 바빠서 잠시 쉬고 있는데,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한해였나 봅니다. 자전거 출퇴근을 비롯해서 하반기에는 줄넘기 계획도 세웠더군요(줄넘기로 백만돌이를 꿈꾸다). 지금은 못하고 있습니다. 몸무게 목표를 70kg으로 잡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감량 방법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줄넘기는 짧은 시간 운동으로 큰 운동량을 보이는만큼 조금만 짬을 내면 되는게 그게 쉽지 않네요. 내년부터 다시 운동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9월달에는 주로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된 포스팅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교과서 업무를 하다 보니 많이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과서를 바꿔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 그리고 거기에 부화뇌동하면서 움직이는 사회,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10월달에는 포스팅을 전혀 못했습니다. 워낙에 바쁜 시절이었죠. 아침 9시 출근해서 밤 11시나 새벽 1시 즈음해서 퇴근했으니 말입니다. 블로그에 글 쓴다는 건 상상도 못하는 시절이었죠. 11월달에 쓴 ‘교과서 인쇄와 제본, 그리고 심사본 제출까지의 단상’은 글은 그나마 여유가 보여서 좋네요.


또 11월달에는 아내와 함께 강릉여행을 다녀왔습니다(강릉 여행을 다녀오고). 회사 일 때문에 집에서 잠만 자고 나가다 보니 임신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어쩌면 그 여행의 무리로 인해 조산을 한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의심해 봅니다.


그리고 12월 제 딸이 태어났습니다(촌뜨기, 세상에 나오다). 예정보다 한달 반이나 일찍 나와서 부모 속을 좀 태웠지만, 그래도 곱고 예쁜 우리 딸입니다. 2009년 결혼하고 아기까지 봤으니 제 개인적으로 2009년은 최고의 해였습니다. 2009년의 모든 것은 제 아기로 마무리되는 듯해 정말 한없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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