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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구상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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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6 (2)
참 고운 눈이...

아주 잠깐 고운 눈이 다녀갔다. 오전 내내 왔던 눈은 이제 하루가 저물어가는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다행히 난 오늘 어느 대학의 오래된 건물과 풋풋한 교정에 쌓이는 흰 눈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오랫만에 눈다운 눈이었다. 만져보고 뭉쳐보고 던져보고 퍽하며 부서지면서 선명하게 벽에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눈덩이를 곱게 잘 빻은 밀가루처럼 어여쁜 눈이었다.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09. 1. 16. 18:29
가슴께를 누르는 통증

명치가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다. 꾹 눌러오는 통증이 숨을 쉬는 것도 힘들다. 나아가 배 전체적인 복통을 수반하니 이건 속수무책이다. 병원에 가야했다. 정초부터 병원이라니 씁쓸하다. 병원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소파에 널부러지 숨쉬기를 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짧은 시간이지만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치고 달려간다. 내가 어제 먹은 건 삼겹살, 오늘 아침에는 딸기만 먹고 출근했지. 딸기가 상한 걸까? 아니면 돼지고기의 문제였나? 술은 요며칠 동안 한두잔 마신 게 전부, 술 때문일리는 없고, 혹시 지병에 의한 무언가 알 수 없는 심각한 불치병??? 아냐아냐, 요새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해서 무리가 간 건 아닐까? 무슨 소리, 운동 열심히 해서 무리가 가면 근육에 무리가 가지 배는 왜 아파? 그래, 그건 그렇지...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09. 1. 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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