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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부 때문일까. 거리 곳곳이 상당히 깔끔한 인상을 풍겼다. 지하철 매점의 불빛이 묘하게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다. 자세히 보니 자연스러운 묘미는 떨어진다. 하지만 인공적인 빛과 색깔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매우 섬세하다. 가히 일본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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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돈이 많은 나라이지만 가난은 어디에도 있다. 그러나 가난의 풍경은 저마다 다르다. 폐지를 모으는 리어카를 따라다니는 두 마리의 개. 리어카 위에 올라가 있는 개는 참으로 도도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검둥이는 주인을 기다리면서 부러운 듯 흰둥이를 보고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을까. 참, 여기에도 자판기가 있다. 자판기는 어디에나 있는 일본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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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바시 거리. 오래전부터 상인의 거리로 유명했다. 지금은 지붕도 멋들어지게 덮이고 길거리도 보도블럭이 반듯하게 깔여 있는 깔끔한 상가 아케이드로 변신했다. 백화점, 패션 부티크, 유명 브랜드점, 액세서리 상점 등이 모여 있다. 토요일 오후 늦게 찾아갔을 때는 이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차서 앞으로 나아가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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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이바시의 빠찡코 모습. 골든위크의 토요일 이른 오후인데 빠찡코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좌석 옆자리에는 저마다 한 바구니의 구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구슬을 넣고 기계를 돌리는 것이라고 한다.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없는 검은유리문과 어둠침침한 내부, 자욱한 담배연기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성인게임장과 달리 신사이바시에 있는 빠찡코 가게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밖에서도 훤히 볼 수 있도록 문도 활짝 열려 있었다. 일본인들에게 빠찡코가 얼마나 보편화되고 쉽고 간단하게 즐기는 오락거리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빠찡코의 유래는 물론 미국에서 건너온 월머신이라는 기계에서 시작됐는데, 주요 대상은 바로 어린이였다는 것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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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찡코는 일본 쇼와시대부터 이어져 오면서 지금은 거대 산업으로 발전했다. 총 매출만 해도 5조 엔에 이르는 데 이는 GNP의 2%, 방위비의 2배를 넘는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친숙한 오락이자 도박으로 빠찡코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한번 들어가서 해보겠냐는 O대리의 꼬드김이 있었지만 도박성 게임은 워낙 잼병이라서 그만 두었다. 물론, 돈이 별로 없었다는 게 더 솔직한 대답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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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과 횡단보도, 자전거와 자판기. 일본의 도시 풍경을 담아보았다. 자판기들도 잘 관리되는지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자전거는 오사카의 주요 교통수단 중의 하나다. 전용 자전거 도로는 볼 수 없었지만 길거리에서 자전거를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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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자전거 주차대는 자전거가 가득하다. 일본은 자전거등록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자전거를 도둑맞아도 등록번호를 알면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훔쳐간 자전거를 되팔거나 중고 자전거 매매에서 훔친 자전거가 매매되는 일은 사실상 어렵다. 또 생활자전거가 발달해서 그런지 잘 잠가 놓지도 않는다. 자전거 문화가 발달한 도시를 보면 부럽다. 서울은 언제쯤 자전거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도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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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까무라 거리거나 그 근처로 기억된다. 여기는 독특한 일본 젊은이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개성 넘치는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혹은 코스프레를 한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는 그냥 오가면서 사람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사람구경하기에는 여기보다 재미있는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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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관 모습일거다. 왼쪽에 있는 아저씨는 무전기 같은 걸 매고 있다. 그런데 진짜 경찰이 맞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워낙 제복 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다보니 그냥 짐작하는 거다. 제복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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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택시는 딱 한번 타보았다. 처음 오사카에 도착해 남바역에서 숙소를 못찾고 헤맬 때였다. 주어진 약도를 보고 거리를 가늠하기가 어려웠고 자꾸 거기가 거기 같다는 생각에 미치자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했다. 기사는 나이 지긋하신 중년이었는데, 참으로 친절했다. 특이한 건 일본의 택시는 운전석에서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시스템이라는 거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장소에 도착하자 문이 자동으로 툭 열려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더랬다. 참고로 일본의 택시비는 역시 비싸다. 지역마다 다를지도 모르지만 기본요금 660엔 정도이며 이 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km. 이후 일정거리마다 얼마의 요금이 정기적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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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면세점이다. 그런데 정말 면세점일까? 영문 글씨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지만 한글 글씨체도 영 비호감이다. 아무튼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또 한국관광객이 많으니 생긴 간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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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대여점, 혹은 판매점이다. 보기보다 내부는 무척 넓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성인용 DVD도 있다. 성인용 DVD점에는 성인용품도 팔고 있었다. 상점 안에 여성은 보이지 않았다. 주로 남성들이 찾는 가게인 것으로 보인다. 호기심 많고 므흣한걸 바라는 이라면 꼭 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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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오사카 이야기는 끝이다. 일본은 참으로 흥미로운 나라였다. 물론 오사카 1박 2일은 일본이라는 요리에 겨우 입술만 축인 정도일 뿐일 것이다. 앞으로 또 언제 일본을 가볼 수 있을까. 기약할 수 없다. 하지만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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