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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있는 오사카성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였다. 이곳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을 통일하고 조선과 명을 도모했던 것이다.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의 이름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잊을 수 없는 이름으로 각인됐다.









오사카성 입구

 

하지만 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영광도 한세대를 넘지 못했다. 그가 죽은 뒤에 이어진 토꾸가와 이에야스의 반란에 의해 아들이 이곳 오사카성의 한 쪽에서 자결을 했다. 그 자결 장소에는 현재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조선을 침략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떨게 한 사람의 아들이 이렇게 초라한 곳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는 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자결터와 비석



 

자결터와 비석을 지나 텐슈가쿠로 올라가는 언덕을 오르기 전에 나오는 공터에는 거대한 돌들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다. 여기를 ‘각인석 광장’이라고 부르는데 이 돌들에는 각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 오사카성을 지을 때 전국 각지의 돌들이 옮겨졌는데, 당시 성벽을 세우는 데 참여한 가문의 문장이라고 한다.

오사카성의 중심 건물인 8층 높이의 텐슈가쿠(天守閣). 여기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생애를 기록한 박물관이자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간사이 쓰루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100엔의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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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에 갔을 때가 5월 4일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오사카성에 나들이를 왔다. 이날 마침 성의 광장에서는 Family Festival과 관련된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일본 전통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를 펼쳤는데 볼만했다. 일본 사람들은 그들의 전통복장을 즐겨 입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한복 입는 것을 보는 것이 점점더 보기 어려워지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저글링 공연 사진



 

한쪽에서는 재미있는 저글링 공연도 펼쳐졌다. 삐에로 분장을 한 아저씨가 단순한 저글링만이 아니라 아슬아슬한 묘기도 부리고 코믹한 행동도 하면서 좌중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맑고 호기심에 가득찬 눈동자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왔다.

오사카성의 시립 박물관은 휴관이어서 구경할 수 없었다. 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새점을 치는 분이 보였다. 한글도 보이기에 유심히 보았지만, 문법과 어법이 맞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여하간 한국관광객도 주요 고객 중의 하나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사꾸라몬을 지나 성밖으로 나오면 오사카성 주변을 도는 로드 트레인을 만날 수 있다. 이 로드 트레인은 오사카성의 돌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종착지인 대수문전에 내려 준다.

역시 오사카성에 가서 텐슈가쿠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많이 아쉽긴 하지만 바깥에서 구경한 여러 공연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관광지 입장료들이 만만치 않다는 게 나를 소심하게 만들었다.

다음 포스트는 오사카의 이모저모를 찾아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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