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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아바의 음악에 젖다, 맘마미아 본문

사막에 뜨는 별/개봉극장

이 가을 아바의 음악에 젖다, 맘마미아

구상나무 구상나무 2008.09.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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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로부터 <맘마미아>의 OST를 받아 들었을 때부터 ‘아, 이 영화 꼭 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좋다는 입소문이야 같이 일하는 여직원들로부터 심심치 않게 듣던 터였지만, 익숙한 아바의 음악이 이끄는 매력은 그 입소문보다 확실히 대단했다.

‘원스’가 저예산 영화에서 출발한 음악 영화의 소박한 순수함이 있다면, ‘맘마미아’는 기획된 영화의 기교와 멋이 한껏 드러나 있다. 제대로 된 음악 영화를 갈구하던 대중들은 ‘맘마미아’의 출현에 환호했다. 4주 동안 전국 317만 명을 끌어들여 2004년 <오페라의 유령>이 세운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우선 재밌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 있어 노래가 시작되더니 정말 줄기차게 노래가 나온다. 심지어 영화가 다 끝나도 앙코르 영상을 통해 따로 보여주는 노래들도 좀처럼 자리를 뜨기 어렵게 한다. 이미 만들어진 노래들로 꾸며졌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극 전개에서 하나의 흐트러짐도 보기 힘들다. 서사구조가 탄탄하니 노래가 더욱 돋보이며, 심금을 울린다. 특히 <The Winner Take It All>을 목놓아 부르는 장면은 그리스의 눈부신 바다 풍경과 함께 눈시울을 자극할 만큼 자극적이었다.

<The Winner Take It All>는 아바의 아그네타가 남편 비요른과 갈등을 빚던 시기에 발표된 곡이었는데, 그 깊이나 완성도가 뛰어나 아바의 대표곡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긴 사람이 모든 걸 갖는다’면서 실패한 사랑, 이별을 앞둔 사랑의 아픔을 절절하게 노래한 이 노래는 그 깊이 있는 가사와 절절한 가락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뮤지컬 제작자 주디 크레이머에게 아바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영감을 주기도 했다.

영화관에서 신나는 음악들로 저절로 무릎을 흔들고 고개를 까딱거리게 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게다가 요즘 이 OST 덕분에 점심시간 이후의 식곤증을 몰아내고 있다. 이 가을은 적어도 이 OST만으로도 우울할 일은 없을 듯하다.

6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333hun.tistory.com BlogIcon 세미예 2008.09.30 22:23 아바의 음악이라. 학창시절 한때 팬이었는데요 가을이 되니 갑자기 아바의 음악이 생각납니다. 이 가을엔 예전으로 돌아가 아바의 음악을 듣고 싶어지네요.
    잘봤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프로필사진 구상나무 2008.09.30 22:50 아바가 몇년도 어디에서 활동했는지도 모르는 저는 아바의 '팬'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귀에 익숙해서 들을 때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니 팬으로서의 자격은 있는 거겠죠?^^ 요즘 푹 빠져 삽니다.
  • 프로필사진 해퐁 2008.10.06 20:43 아바의 추억에 젖었는가?
    난 자전거 안장 도둑에 당해 눈물에 젖고 있다네....

    자전거 안장은 얼마나 하던가?
  • 프로필사진 구상나무 2008.10.07 09:15 푸하하~ 음, 안장도 자전거만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 중상급 제품으로 산다면 2~3만원선? 그리고 나 안장 잃어버린지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 암튼 자네의 자전거 안장에 애도를 표하네~
  • 프로필사진 2010.04.26 13:40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eowls.net BlogIcon 구상나무 구상나무 2010.04.27 10:28 신고 글쎄요^^ 3040을 주타겟으로 할 수 있고, 나아가 영화와 뮤지컬로 익숙한 다른 세대까지 포함할 수 있다면, 흥행성적은 그리 나쁠 것 같지 않긴 한데... 하지만 저는 워낙에 그런데 다닐 만한 시간적 자금적 여유가 없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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