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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뜨기 엄마가 계속 아랫배가 아프다고 했다. 갑자기 순간 통증이 몰려 온다고 했지. 뜨기 엄마도 걱정됐는지, 출산 경험이 있는 친구와 동생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다 그런거라며 웃더랜다.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엊그제는 어찌나 아프던지, 자다가도 "아야" 소리를 낼 정도였단다. 뜨기 엄마 말로는 안에서 네가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하더구나. 그 아픔이 얼마나 심했겠느냐.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어제는 조퇴를 하고 병원에 갔단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피해 택시를 타고 달리면서 엄마는 수없이 많은 생각을 했겠지.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아무일도 아닐 거야 스스로 위로도 하면서 말이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며 소변 검사 등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보았는데,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구나. 의사 말로는 태아의 성장과 함께 자궁도 커지면서 통증이 오는 거라는구나. 사실 나도 많이 걱정했단다. 뜨기 엄마 앞에서야 내색은 할 수 없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른다. 사진을 보니 꽤 컸더구나. 지난 번 보다 3배 이상 커진 것 같았어. 그래봐야 손바닥 하나만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만 지나면 위험한 시기는 지나는구나. 너도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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