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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충수염 수술을 받는 전후로 몸무게가 1~2kg이 줄었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마른 사람인데, 수술 이후 더 말라 보인다. 게다가 임신 중이라서 아랫배만 볼록 나오고 있으니, 집안 어른들이 보기에도 안되어 보였나 보다. 작은어머니께서 인삼을 한 상자 보내주셨다.

이끼풀로 잘 쌓여 있었고, 상태가 양호한 5년근 인삼이다. 보관 방법은 물론 요리법도 몰라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게다가 임산부에 인삼이 괜찮은 걸까도 궁금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임산부에게 인삼은 가급적 피하면 좋은 약재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홍삼 사이트에서는 홍삼으로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가급적 한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단다. 선물로 받았음에도 쉽게 복용할 수 없는 약재인 셈이다.

홍삼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홍삼으로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또 집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며, 가능하다 할지라도 역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 아래 먹는 게 맞다. 결국 이 인삼의 처분은 부모님께 부탁드려야 할 듯싶다.

모처럼 들어온 보약 선물인데, 아내와 뜨기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 한다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아내와 뜨기를 생각하는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의 그 마음만큼은 어떤 보약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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