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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안양천에서 석수역까지 왕복 20km를 걸었습니다. 꽃들이 많이 피어났어요. 다음주면 벚꽃이 만개할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화창한 일요일 오후를 산책을 하며 보내는 모습을 봤습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나왔는데 10명중 8명 이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 지난 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죠. 물론 지난 봄에도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네요.

안양천에 핀 개나리. 거의 만개한 상태
안양천에 핀 벚꽃.



사회적 거리두기... 정말 사람들을 안 만나고 다니죠. 친구들과 만나서 사는 이야기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들어보고, 좋은 주점이나 식당에 찾아가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누면서 정감어린 대화도 나누면 좋을텐데 아마도 대부분이 그런 삶과는 거리가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그러니 그리움만 쌓이고 있습니다. 꽃이 피면 같이 산과 들로 함께 다니던 친구들도 떠오르고 지난해 말 만났던 또 다른 친구들도 날 풀리면 지리산 여행이나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기약하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죠.

일을 하면서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안한 소식들이 언제 내 목을 죄어올까 노심초사하는 것도 지쳐가고 있네요.

온라인으로만 이렇게 상황과 소식을 전하는 건 지금의 물리적 거리를 조금은 가깝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더 좋은 무언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견뎌내야겠죠. 이번처럼 여름이 기다려지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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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1. 아침 자전거 출근 9.9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32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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