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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눈이 왜 빨간지 아니?"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항상 그랬지만 그 다음은 나무꾼이 등장하죠.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산에 올라가다가 그만... 눈의 여왕을 만났고... 토끼를 쫓아가다가 구멍에 빠졌는데 이상한 나라에 떨어져서... 그래서 양철나무꾼이 되어 오즈로 향하는데... 인투디언논~~~ 숨겨진 세상~~~~ ... 그러다가 어찌됐든 그래서 토끼눈이 빨개졌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딸에게 심심하면 가끔씩 들려주는 이야기인데 중간의 내용들은 매번 바뀌지만 주인공으로 나무꾼이 등장하고 결국 그래서 토끼눈이 빨갛게 된 거라고 결론을 맺습니다... 중간에 웃느라 흐지부지되기도 하지만 여러 익숙한 이야기들로 서로 잘 엮는 게 중요한 포인트죠. 물론 아주 아기 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웃지 않아요. 익숙한 이야기들이 연결된 거라는 걸 모르니까. 하지만 이제는 제법 재밌어하고 자기도 이야기 연결하기에 곧잘 껴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지루할 것 같던 코로나 시대의 반복되는 하루가 서둘러 마무리됩니다.
아침에 나오는데 아이가 잠꼬대하면서 피식피식 웃더군요. 아마도 꿈속에서 어떤 동화속 주인공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사람 많은 곳은 여전히 피하는 게 맞겠지만 꼭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집밖에 어디든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봄햇살 속에서 생생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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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34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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