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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선유도까지 걸어서 다녀오다

아침에 나오니 집앞 따릉이 주차대에 따릉이가 한 대도 없습니다. 늦게 나온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간만에 버스타고 출근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4.4.)에는 야외 나들이를 했네요. 온 국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중에 야외 나들이는 실로 무모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방법은 좀 특별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출발해 안양천 따라 선유도 공원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이날 걸은 걸음걸이가 구글 피트니스가 측정하기로도 24000걸음 정도였으며 도상 거리로도 약 18km정도였습니다.

아이는 킥보드를 탔고 거의 제가 밀어주다시피 했으니 크게 힘들지 않고 즐겁게 오갔죠. 안양천 벚꽃길은 구간별로 차단된 곳이 많았습니다. 구로쪽은 지난 토요일까지 차단되지는 않았었고 영등포구, 양천구 쪽은 뚝방길을 모두 차단해 놓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안양천 자전거 옆 보행로로 대부분 걸어다녔는데 자전거타는 분들이 정말 많았고 따릉이 이용객들도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대구와 신천지 쪽의 확진자 수가 크게 줄긴 했지만 수도권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계속 나오고 있다보니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다들 조심하고 있지만 봄의 생명력은 자꾸 우리를 바깥으로 유혹하죠. 그럴 때는 동네 한바퀴도 좋고 동네 천변길을 따라 멀리까지 갔다 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건국신화에서부터 자가격리가 나오는 민족이라는 농담이 회자됩니다. 그만큼 이땅은 인내와 끈기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다들 힘들고 어렵겠지만 서로를 믿고 좀더 버텨보죠.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확진자와 환자, 그들을 돕는 의료진과 이들을 지원하는 관계기관들을 응원합니다. 이들을 돕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