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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 수. 아침 따릉이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주행거리 1236km


1.
따릉이를 타다보면 인도로 달리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구로에서 신도림-영등포-여의도- 마포대교-마포-공덕 을 달리면 대부분의 인도는 자전거도 달리는 게 허락된 복합보도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로 구분되어 있는 구간은 여의도와 마포대교 구간이 유일하죠. 마포에서 공덕까지 끝차선은 자전거 우선도로로 되어 있지만 차와 공유하는 도로입니다.

2.
자전거 전용도로를 주로 이용하려 하지만 이도 쉽지 않은 게 자동차 도로와 완전 분리된 공간이 아니다 보니 자동차들이 수시로 들락거립니다. 여의도 구간에서는 이른 아침 담배 피우러 나온 사람들이 자전거도로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들이 지나 다니지만 도로의 절반 이상을 침범하고 들어와 담배를 피죠.

자전거 우선도로 구간도 택시들이 주정차 중인 구단들이 있어 그런 공간에서는 달리는게 매우 위험합니다. 주정차 된 택시를 피하려다가 뒤에서 오는 차에 부딪힐 수 있으니까요. 이런 구간에서는 불가피하게 인도로 달립니다. 당연히 따릉이를 불편해하고 화를 내는 분을 가끔 봅니다. 엊그제도 차도로 가라고 삿대질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죠. 주정차 중인 택시들이 길게 서 있는 구간이라서 인도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가급적 천천히 벨도 울리지 않으면서 달리지만... 걷는 이들에게는 탐탁치 않은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3.
반대로 인도가 너무 좁거나 너무 망가져서 위험하지만 차도로 달려야 할 때도 있어요. 문래 영등포 구간에 그런 곳이 많죠. 차도로 달리다 보면 조마조마합니다. 사고의 두려움은 항상 있죠. 조심하지만 위험 상황에 자주 노출된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하간 조심하는 수밖에요.

4.
나름 수년째 같은 길을 오가다 보니 어디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인도와 차도를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요령도 뚜렷해졌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삿대질을 받고 신경질적인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듣다보면 자전거 출근의 피로감이 쌓이네요. 사실 대중교통이든 개인 자차 이용이든 회사를 다니며 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길에서의 사소한 갈등이나 불편함은 숙명이겠죠. 다들 이렇게 사는 거죠. 밥벌이의 고단함 중의 하나인 거니까.

5.
오늘도 험난한 출근길을 헤치고 직장에 무사히 출근하신 모든 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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