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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3.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주행거리 1429.9km

1.
자전거 출근을 가장 어렵게 하는 건 도로 사정도 눈비와 같은 날씨도 아닙니다. 바로 야근이죠. 야근으로 피곤하니 자전거 출근이 어렵네요. 이번주 내내 못타고 오늘 자전거 출근을 했습니다.


2. 문래동 구간
신도림을 지나면 문래동입니다. 문래동은 일제시대 때부터 공장지대를 형성하고 있고, 지금도 수많은 철공소와 관련 업체들이 허름한 건물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래'라는 이름은 옛 이름 '모랫말'에서 음차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그 외에도 문익점이 목화를 전래한 곳이라는 뜻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방적기의 '물레'에서 왔다는 말도 있네요.

최근에는 값싼 임대료 덕분에 많은 예술가들이 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곳은 '문래 창작 예술촌'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게 되었죠. 제가 지나다니는 경인로 부근에도 건물은 허름한데 신기한 공방이 하나둘 보이기도 하고, 공방과 카페를 겸하는 곳도 있기도 합니다. 현재는 예술인 300여 명이 작업실 100여 곳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도 꽤 크죠. 이곳이 이제는 새로운 서울의 관광지로 뜨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인로 주변길은 공장이 많아서인지 도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보도블록보다는 시멘트 포장 길도 많고요. 철공소나 대장간, 목공소, 철강 자재나 관련 기기들을 판매하는 곳이 많으니 길이 견디질 못하는 것도 이유일 겁니다.

문래동 구간의 경인로 주변에는 대부분 낮은 건물과 공장지대라서 그런지 차량 통행도 사람의 통행도 많지 않습니다. 구간별로 오른쪽 끝 차선이 넒은 구간이 있어서 자전거를 타기도 괜찮아요. 다만, 도로 상태가 너무 안 좋습니다. 길이 패이거나 부서지거나 간혹 공장의 트럭들이 서 있거나 해서 차도로 다니는 걸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도는 길이 더 안좋습니다만, 그래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니까요.

 


3.
오늘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의 뜻은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든 기려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가 못다한 꿈이, 노동 해방의 뜻이 펼쳐지는 세상이 도래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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