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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료들과 점심을 먹는데, 주말 농장 이야기가 나온다. 나 포함해 넷 중 둘은 작년까지 주말 농장을 다녔고, 다른 한 명도 예전에 주말 농장을 한 경험이 있다. 그러니 셋은 농사꾼인셈. 감자, 고구마, 대파, 쪽파, 무, 배추, 오이 등등 각자가 쏟아내는 농사꾼 경험이 점심식탁에 푸짐하게 차려진다. 어떤 작물은 언제 심어야 하며, 어떤 건 약도 뿌려야 할만큼 병충해에 취약해 키우기 고약하다는 말도 한다.
순댓국에 밥 말아 먹으면서도 농사 이야기가 쏙쏙 들어와 흥미롭다. 기껏해야 사무실에 식물 몇개 들여 놓고 쳐다보는 재미로 살고 있는데, 누구는 주말마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다채롭게 농작물을 키우고 있었다니 같이 식사하는 동료들이 다르게 보인다. 내 사무실에는 오래전부터 키우던 페페가 하나 있다. 어쩌다보니 다 죽었는데, 한가닥 살려서 물꽂이로 키우는데, 거기서 다시 새싹도 나오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회사 생활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애완식물로 페페만 기르고 있었지만 봄의 기운을 보다 더 가깝게 느끼고자 피토니아와 테이블야자를 들여 놓았다. 전문 농사꾼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얘네들을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내가 먼저 회사를 그만둘지, 얘네들이 먼저 사망할지 ㅎㅎ 어찌됐든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모든 것들에게 건투를 빌어 보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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