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지리산둘레길 4구간인 금계-동강 구간을 지나온 이후로 벌써 6개월, 즉 반년이 흘렀다. 이토록 오랫동안 둘레길 자락을 찾지 않은 이유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이유도 있었지만 봄부터 창궐하기 시작한 전염병(코로나19 바이러스)이 더 큰 원인이다. 이 전염병이 언제까지 어떻게 이어질까? 두려움과 공포로 우리는 모두 칩거에 들어갔다. 어려운 말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고, 마스크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었다. 3월 초 잠깐 둘레길을 가자고 했을 때에도 출발 전날까지 나와 아내는 망설였다. 아내는 장모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 당시 시골 노인분들은 외지인들에게 민감했고,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도 길에서나 만나면 잠깐 인사나 나눌 뿐 교류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둘레길을 걷겠..
1. 토요일에는 부모님집에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로 친척들의 근황을 듣곤 하죠. 어르신들 이야기는 대부분 건강 문제에 대한 소식이고, 제 또래 사촌들은 가족간의 문제가 전해집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좋은 소식은 천천히 오고 나쁜 소식은 빨리 전해지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아무 소식이 없다면 잘 살고 있는 거죠. 20~30대에는 일상이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나 말을 쉽게 했습니다. 역동성이 중요했던 시절이었으니 당연하겠죠. 그런데 이제는 일상 하나하나가 참으로 소중한 거 아닐까 싶은 나이가 되어 가는 거 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것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2. 일요일에는 욕실 세면대 하수관 셀프 공사를 다시 시도했습니다. 먼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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