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걸었다. 이곳에는 두 번 정도 왔다. 그때마다 내 옆에는 항상 아내와 아이가 같이 걸었다. 이번에는 지인들과 함께 걸었다. 높이 솟은 나무들이 드리운 그늘과 향기가 좋다. 자박자박 흙길 밟는 소리도 평화롭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월정사 앞에 다다른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에 구름이 걸렸다. 파란 하늘이 산사를 둘러싼 초록을 더 짙게 물들인다.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바람에 흔들리면 꾸벅꾸벅 졸던 아이들이 이내 엎어져 잠이 들 것 같구나. 가만히 앉아서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대웅전의 지붕 너머 소나무 숲과 하늘의 경계를 살핀다. 이 시간이 아깝지 않다. 안목 커피 거리에는 차와 사람이 가득했다. 은은하고 깊이 있는 커피향을 상상하면서 방문했지만 마땅히 차댈 곳도 찾지 못해 한..

따릉이가 신문 1면에 나왔다(누군가는 국민의 힘의 젊은 당 대표가 나왔다고 하지만...). 따릉이를 무척 자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로서 따릉이가 세간의 긍정적 주목을 받는 게 무척이나 반갑다. 이준석 대표가 여의도역에서 따릉이를 타고 국회까지 출근하는 모습은 나로서도 매우 인상적이다. 따릉이가 활용되는 전형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준석 대표의 따릉이 사용을 두고 말이 많이 나오는데 전혀 그럴 문제는 아닌듯하다. 지하철, 버스, 택시라는 대중교통의 빈틈에 따릉이가 매우 효과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근거리 교통 수단이자 환승 수단의 하나로 적절한 사례이기도 하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따릉이 운행 사진을 보면서 몇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안전모.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모를 쓰는 것이 좋다. 하..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인지 어느 때보다 청명한 하늘. 자전거 주행거리 총 500km 찍은 날. 지난해 이맘때는 800km를 넘겼지만 올해는 목표없이 흘러가는대로 사는 걸로... 바퀴가 굴러가고 싶은 만큼 가는 거지. 욕심없이 사는 건지 안일하게 사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 사십을 지나 곧 오십이 가까운데 유혹에 강해진것 같지는 않고 무언가에 혹했던 적은 있었나? 욕심을 내고 쟁취하려 달려든 적은 있었나? 어찌보면 참 제멋에 취해 편하게 살았다. 이제와 사람이 바뀌겠나. 그럼에도 환경과 상황이 바뀌니 사람을 다른 자리로 몰아갈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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