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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구상나무

[고궁나들이]경복궁 자경전 돌담을 거닐어 본다 본문

생활 여행자/발길이 머문 곳

[고궁나들이]경복궁 자경전 돌담을 거닐어 본다

구상나무 구상나무 2007.02.12 15:00







교태전에서 아미산과 굴뚝의 아름다움을 보았다면 반드시 자경전 돌담길과 십장생 굴뚝도 만나야 한다. 자경전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조대비(익종의 비)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두 번에 걸쳐 화마에 휩싸이는 불운을 겪는다. 현재의 건물은 고종 25년에 다시 지어진 건물이다.

자경전에 간다면 서쪽의 꽃담과 다락집인 청연루, 십장생 굴뚝을 꼭 감상하자. 꽃담은 교태전을 둘러싼 담만큼 아름답다. 특히 이곳은 조선의 아름다운 돌담중의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락방 청연루는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네모진 주춧돌에 올라앉은 누각이다. 문을 열면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거기에 앉아 있으면 꽃이 피고 지는 모습, 단풍 들고 낙엽 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아름다웠다고 한다.






십장생 굴뚝은 경복궁의 보물(보물 제810호)이다. 여기에는 열 가지 자연물이 그려져 있는 데 모두 영원히 죽지 않거나 생명이 매우 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열 가지 자연물을 통해 인간의 이상향을 그려내고 거기의 일부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십장생도에는 보통 변함없이 영원한 해, 산, 물, 돌, 구름과 오래 살고 고귀하다해서 영물로 여겨지는 소나무, 거북, 학, 사슴 등이 있고,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불로초까지 해서 열 가지 자연물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그런데 자경전 굴뚝의 십장생 문양에는 이밖에도 대나무, 국화, 연꽃, 포도가 추가되어 있다. 우리 선조들의 생활에 가까운 자연물이 더 추가된 것은 아무래도 소박한 조상들의 마음과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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