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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숙박이 가장 문제가 되죠. 제 경우는 돈이 가장 많이 깨진 부분이 숙박비였습니다. 여름이라면 2~3명이서 텐트 하나 나누어지면 쉽게 해결될 문제겠지만, 겨울초입에 혼자 다니면서 텐트 생활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여름이라면 텐트를 가져가는 걸 권합니다. 밥이야 어디서 사먹더라도 텐트에서 잔다면 충분히 돈을 절약할 수 있을테니까요. 게다가 취사까지 준비한다면 아주 저렴한 돈으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더더욱 괜찮겠죠. 물론 그만한 수고는 각오해야 할테지만...


여기서는 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인 찜질방 문화,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유용합니다. 특히 여성들이 대환영하는 분위기죠. 많은 여성분들이 여관이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니까요. 허술한 여관은 더더욱 위험천만일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 좀 개방적인 찜질방을 많이 선호합니다. 저도 당초 이 찜질방을 많이 이용하려고 했는데, 양평, 횡성, 횡계 각 지점에서 한번도 찜질방 이용을 못했습니다.


원인이 어디 있나 생각해 봤는데, 서울에서 양평까지 오면서 미리 찜질방을 알아보지 못한데다가 워낙 긴장하면서 달리다 보니 그냥 편안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들었습니다. 게다가 경험부족까지 겹쳐서 그냥 싸구려 여관방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횡성과 횡계는 미리 인터넷도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강릉에서부터는 찜질방을 많이 갔습니다. 계속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기는 거죠.


찜질방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하겠고, 우선 여관에 대해 이야기하면, 물론 남자가 자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또 나가고 들어오는 게 자유로우니 그만큼 여장을 풀어놓고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실상 저는 여장을 풀고 나서는 그냥 퍼져버렸답니다. 피로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이죠. 게다가 빨래도 마음놓고 할 수 있고, 피곤한 다리와 손목에 파스로 마사지해도 냄새난다고 눈치 보지 않습니다.


여관의 숙박비가 보통 25000원. 잘 먹는 밥 다섯끼 분량으로 거의 이틀치 식사비용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여관에서 자는 것은 여행 중 일주일에 한번 정도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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