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이 누렇게 변했다. 추수를 앞둔 벼들이 고개를 한껏 숙이고 있다. 한가위를 지나 풍요의 시간이다. 넉넉한 곳간처럼 마음도 넉넉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왜 이리 공허할까. 사람 사는 세상의 흐름은 이제 더 이상 자연의 흐름과 같아질 수 없는 거다. 땅과 하늘은 풍족한 곡식과 과일을 주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갇혀 있다. 오랫동안 발이 묶이면서 시간의 흐름도 묶이길 바랐지만, 시간은 바이러스 따위 쳐다보지도 않고 제 갈길을 달려 갔다. 매달 걷기로 한 지리산 둘레길이었다. 5월 이후로 5개월만에 다시 길을 나섰다. 모가 심어졌던 논들은 이제 그 모가 자라 벼가 되었고, 수확만 기다리고 있다. 또다시 시간은 훌쩍 넘어갔고, 아이는 금세 엄마의 키를 넘볼 만큼 자랐다. ..
🚴 10.14. 아침 따릉이 출근 9.7km 🏁 2020년 누적 주행거리 1266km 1. 구름이 많은 날입니다. 덕분에 일교차는 적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건조하다 싶었는데 구름 때문인지 아내의 비염도 오늘 아침은 덜한 것 같네요. 콧소리가 익숙해져 가고 있었는데 아쉽...ㅋ 2. "지난 16일 청주시 모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것」에 대한 물음에 「엄마 아빠가 안때리면 좋겠다」 「아빠가 발로 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상당수의 아동들이 대답한 것으로 밝혀져 아동 학대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1990년 6월 24일 기사 "툭하면 구타 등 가혹행위 부모 겁내는 아동 많다" 중 일부 자녀 체벌 금지를 강조한 민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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