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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90km

1.
몸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더라도 진짜 내 몸무게는 고작 150근도 되지 않죠. 마음의 무게라는 걸 알면서도 발걸음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나이의 무게도 한몫하는 거죠. 힘들지만 자전거 출근을 하면 작은 활력이 살아납니다. 그 덕분에 자출기도 몇자 끄적여볼 수 있는 거고요. 습관이 된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2.
최근 싸이월드 폐업으로 인해 2000년대 추억이 공중분해 되는 일을 눈뜨고 지켜보다가 백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찾다가 백업 앱을 이용해 간신히 불완전하게 복구시킬 수 있었네요. '리프 미니 앱 브라우저'라는 앱인데 막상 백업하고 보니 유실된 이미지나 글들이 많네요. 그래도 그냥 날라가버리지 않은게 다행이죠 ㅠㅠ 중요한 내용으로는 자전거 전국일주 일기를 비롯해 지인들과 다녔던 지리산 여행기 등이 남아있었는데 따로 작업해 두지 못해서 좌절하고 있었는데 일부는 살아남았습니다.




3.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원조 SNS라고 볼 수 있는데, 2000년대에 디카가 널리 보급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더랬죠. 당시 싸이월드에서만 이용하는 도토리의 하루 매출이 1억 이상도 찍을 정도였으니 지금의 페북이나 인스타만큼이나 인기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이나 사람들과 소소한 추억을 여기에 담았는데, 개개인에게도 뜻깊은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먼훗날 역사가들이 2000년대의 미시사, 문화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4.
하여간 개인의 기록을 이렇게 개인의 동의없이 날려버리는 일을 실제로 눈앞에서보고 있는게 믿어지지 않는 일이죠. 데이터의 소유와 처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이번 계기로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나름 페북, 블로그 등에 글과 사진을 많이 남기는 저로서는 싸이월드 사태가 실제적인 피해로 다가오니 그 심각성이 느껴집니다. 그 대안으로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볼까도 했는데 그 작업도 쉬운 일이 아니라... 아무튼 보고 있으면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나의 2000년대 역사지만, 소중히 간직되어 내가 늙어서 추억하며 즐기는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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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6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69.9km

1.
환갑 잔치. 요즘 누가 잔치라고 하나요? 그럼에도 인생의 한 갑자를 살아온 세월의 무게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축하를 위한 자리는 다양하게 펼쳐지겠죠. 엊그제 아내의 오랜 은인이었던 분의 환갑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어쩌면 그분의 환갑이라는 인생의 역사적인 날을 핑계삼아 함께 모여 안부를 묻는 자리였죠.

2.
그분의 사무실 한편에 각자가 마련한 음식들을 펼쳐놓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예전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는데 2002년 이후의 여러 사람의 모습들을 보면서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음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그때의 사진 속 아이들은 벌써 성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가고 있고 그때의 청년들은 18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이제는 중년의 아줌마아저씨들이 되어 동지의 환갑을 축하하고 있다니...

3.
가끔 페이스북이나 구글 포토가 과거의 오늘을 보여 줄 때가 있죠. 그때의 내 아이는 이제 엄마 키만큼 커버렸고 나는 그만큼 나이를 먹어가는 걸 느끼죠. 과거는 참 아름답게 기억됩니다. 과거의 어느 매력적인 순간에 함께 했던 사람들을 지금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엊그제 만났던 이들이 그런 분들이었네요. 한때 뜨겁게 시대를 달궜던 사람들, 그 온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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