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자전거 퇴근까지 간신히 했습니다. 봄철 강한 바람이 제 무릎을 망가뜨리는 걸 느낄 정도로 맞바람을 뚫고 달렸죠. 최근 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코로나 긴급문자보다 산불주의, 건조주의보를 알리는 행안부 문자가 더 익숙해질 정도입니다.

바람하면 언젠가 산꼭대기에서 사람이 날아갈 것 같은 바람을 맞았던 기억과, 예전 자전거 타고 제주도 돌면서 맞았던 제주 바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평소 자전거 기어를 6~7단(최고 8단)까지 놓고 달렸는데 제주도 바람을 정면으로 맞을 때는 평지를 2~3단으로 해서 달려도 허벅지가 터져 나갈 것 같았죠.

아무튼 이번 연휴기간에 여행 가는 분들은 바람 조심하셔요. 바람 세게 맞으면 날아가요~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주행 총 누적거리 49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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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 20도가 예상됩니다. 덥겠네요.

4월 1일 자전거 주행 누적기록이 332.5km였는데 오늘까지 484.6km를 달렸습니다. 간신히 150km를 넘겼네요. 이렇게 가면 올해 목표인 누적 거리 1500km 달성이 실패할 것 같습니다. 사실 세웠던 목표들이 이미 어그러지기 시작한게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마흔은 불혹이라는데 여전히 허세만 가득하고 실천력과 의지는 빈약하네요.

엊그제 아이의 교과서를 보다가 사회과부도를 펼쳐보게 됐어요. 여전히 예나 지금이나 사회과부도 교과서가 가장 흥미롭다는 게 아내와 저의 공통된 생각이죠. 아이는 그게 왜 재밌냐고 하는 걸 보니 요새 아이들에게 사회과부도는 별로 흥미있는 책이 아닌가 봅니다.

우리나라 전도를 보면서 2007년 즈음 달렸던 자전거 전국일주 길을 다시 되짚어 보면서 추억에 젖기도 하고, 세계 전도를 보면서는 낯선 나라와 도시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를 즐겼죠.

심심한 하루를 달래는 데는 지도 여행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연휴 기간, 여행 계획도 없는데 지도 여행이나 해야겠네요. ㅎㅎ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주행 누적 거리 48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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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집에 있던 미니벨로(블랙캣 콤팩트 3.0)를 간만에 꺼내 구석구석을 닦고 기름칠을 다시하고 바람빠진 타이어에 바람을 채워넣었습니다. 10년이 넘은 자전거지만 아직까지 쓸만합니다. 한때 집에는 자전거가 이거 포함 세 대나 있었는데 팔거나 버리면서 이제 접이식 자전거인 블랙캣만 남았네요. 간만에 이 자전거를 다시 소생시킨 것은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의 때문이었습니다.

정비가 끝난 자전거는 아이가 타고, 전 따릉이를 빌려서 안양천을 달렸습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안양천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러 나왔더군요. 초보 운전인 아이가 걱정되어 자전거 탈 때의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달렸습니다. 느리지만 기분이 좋네요. 예전 블랙캣 뒷좌석에 아이 의자 설치해서 태우고 다닌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벌써 아빠가 타던 자전거를 탈 수 있을만큼 컸고,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도착할 때 아이의 기쁜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겠죠. 작지만 하나씩 성취하는 소소한 기쁨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러 곳을 같이 다니고 싶네요.

🏁 25~26일 안양천 자전거 32.8km / 27일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47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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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등나무에도 잎이 무성해지면 이제 그늘을 찾는 이가 늘어나겠지.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에서 보면, 인공지능 로봇(?) 비전과 초능력 인간 완다가 사랑에 빠집니다. 그다지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고 비전이 워낙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보니 무심코 넘어갔지만 이 문제는 앞으로 실제할 수 있는 기술에 의한 논란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즉 인간과 로봇의 사랑입니다.

물리적으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비전은 사실 뛰어난 인공지능이었던 자비스를 주입하여 완성되었죠. 자비스는 토니(아이언맨)의 개인 비서 프로그램이지만 토니와 죽이 잘 맞는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게다가 즉각적인 데이터 수집과 정보 추출, 어려운 계산이나 자체적인 프로그래밍 설계까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인공 지능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실제하지 않은 상상의 기술이죠. 뭐, 사실 어벤저스 시리즈에 나온 모든 초인들이 상상력의 산물입니다만, 자비스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기술이라는 게 학자들의 말입니다. 즉 인간의 감정과 공감하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설계 및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인공 지능은 가능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프로그램이 있고 이 프로그램이 인식된 로봇과 공감이 가능하다면 이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거겠죠. 그럼요, 사람은 그럴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로봇이 사람을 사랑한다? 어, 그럴 수도 있나? 의문이 들만합니다.

2019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 지능의 윤리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그 원칙으로는 "사람 중심 서비스,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 책임성, 안전성, 차별 금지, 참여, 프라이버시와 데이터거버넌스"로 정리되었죠.

아마도 로봇이 인간을 사랑한다면 적어도 왜 사랑하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겠네요. 책임성도 강하겠고, 안전할 것이며 차별하지도 않겠죠. 개인의 사생활도 존중할 거고.

오, 이런 남자 또는 여자가 있다면 빠져들만하겠어요. ㅎㅎ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43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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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춥네요. 아침 기온 5도에 강풍주의보. 아마 체감 온도는 0도 가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겨울에도 탔는데 이런 날 못탈 것도 없죠. 어제는 따릉이가 없어서 못 탔지만 오늘은 집앞에 무려 9대의 따릉이가 주차되어 있어 골라서 탈 수 있었네요.

따릉이는 주차대 시스템이라서 아무데나 자전거를 놓고 갈 수 없습니다. 이용이 끝난 따릉이는 꼭 정해진 주차대에 자전거를 연결해 두어야 하는 거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어떤 주차대에는 자전거가 없고 어떤 주차대에는 자전거가 넘치는 불균형이 생깁니다. 서울시는 이럴 때 자전거를 차에 실어서 자전거가 없는 주차대에 옮겨 균형을 유지해 주죠.

아마도 이런 데이터가 쭉 쌓인다면 보다 효율적인 관리와 운용이 가능하겠지요. 그럼 아침마다 앱을 열고 '오늘은 따릉이가 있을까 없을까'하며 조마조마할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간만의 추위에 횡설수설하네요.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42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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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지만 공기는 깨끗하네요. 마포대교 위에서 보니 멀리까지 시야가 탁 트였는데, 4월의 서울 하늘이 예년과 다르게 맑은 모습을 자주 보여 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어제가 절기로는 곡우였습니다. 곡식할 때의 '곡'자와 비 '우'를 쓰니 글자 그대로 곡식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비가 온다는 거겠죠. 그말대로 어제부터 서울을 비롯해 많은 곳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제 일상의 방역으로 전환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옛친구들이 얼굴 한번 보자고 연락이 오기 시작하고 그동안 뜸했던 모임카톡이 부지런히 울어 대기도 합니다. 조만간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술잔을 채우며 돌아다니겠네요. 코로나를 이겨낸 전사들!!

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겠지요. 지금까지 잘 지켜온 잦은 손씻기 습관도 계속 유지하고, 열나고 기침나면 좀 쉬고, 밀집 장소에서는 약간의 거리두기와 기침 예절을 잘 지킨다면 우리의 일상은 회복될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좋은 만남을 약속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 아침 자전거 출근 9.9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41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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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튤립



10일 이후 무려 5일을 건너뛰었습니다. 몸은 금세 부풀어 오른 것 같습니다. 잠시 무기력에 시달렸나 봅니다. 때로 그럴 때가 있는 거죠. 주말을 지나 월요일을 건너 뛰면 그 다음도 힘겨워집니다. 뭐든지 시작의 순간이 중요하죠. 월요일 자전거 출근은 그래서 어느 요일보다 중요한 것 같네요.

다시 열심히 달려봐야죠. 더 더워지면 쉽지 않겠어요. 오늘도 등에 살짝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게 느껴졌으니...

오늘 낮 기온은 20도가 넘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2014년의 그 진도 바다 속을 생각하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한기가 올라옵니다. 하늘나라로 떠난 304명의 영혼들을 위로하며 오늘 하루도 그들이 간절히 원했던 내일처럼 살아가야죠.

🏁 오늘의 아침 자전거 출근 9.9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40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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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 줜막걸리아노 내부 조명
홍대입구 줜막걸리아노 창가

 

어제 친한 선배를 만났다. 함께 마신 술은 막걸리였다. 막걸리는 시큼하다. 달지도 쓰지도 않다. 보통의 서민들이 일상에서 마시던 그 술.
거기에 육전이 안주로 나왔다. 얇게 저민 쇠고기에 계란옷을 입혀 지진 음식이다. 먹으면 계란의 맛이 먼저 혀를 부드럽게 감싸고 다음에는 질겅질겅 씹는 고기의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워준다. 오래 씹을수록 쇠고기의 육즙이 짙게 배어들면서 먹걸리의 시큼함을 잊게 해준다.


육전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막걸리는 역시 배다리 막걸리가 최고
줜막걸리아노의 부대찌게.
네 종류의 막걸리를 마셨다.


술자리는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태원 클라스". 드라마에서는 술, 특히 소주잔을 입안에 털어넣는 장면이 무척 많이 나온다. 유독 술이 달다고 느껴지면 그날 하루는 매우 인상깊은 날이었다는 것이라는 명대사가 생각나서 술을 소주로 바꿀까도 고민했다. 오늘 하루는 인상적이었을까?

소신과 믿음, 신뢰에 대한 내용이 강조되었던 드라마 속 대사들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소신을 지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한번만..."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에서 박새로이는 그렇게 사람들이 변하는 거라 말했다.

총선이 내일이다. 역시 "이번에는..." "한번만..."을 말하며 표를 구하고 있다. 그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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