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한 달 간 주 4일 근무를 할 수 있었다. 첫 주 10월 4일과 둘째 주 10월 11일은 대부분의 직장인들(5인 미만 사업장 제외)이 쉴 수 있었던 대체 공휴일이다. 셋째 주에는 목요일 백신접종을 예약하고 금요일 하루를 백신 휴가로 쉬었다. 물론 백신 후유증으로 내내 고생했지만, 아무튼 근무를 하지 않은 날이다. 마지막 주에는 사실 연차를 썼다. 불가피한 연차였다. 연차 사용을 주 4일 근무에 포함시키는 건 좀 억지겠지만 어찌됐든 내 생활 패턴이 10월 한 달 동안 주 4일 근무의 실험을 진행한 셈이다. 꽤 편안했다. 이전부터 있었던 토-일 주말 외에 하루가 더 있으니 마음이 정말 편안했다. 평상시 내 주말은 가족이 있고, 부모님과 가까이 살다 보니 온전히 내 시간으로 쓰는 건 거의 상상하기 어렵..

무선 키보드를 마침내 장만했다. 옛 타자기 느낌의 디자인으로 키감도 확실하고 소음이 매우 적다. 무선 키보드를 살 때 두 가지 우려했던 것이 있다. 하나는 키감이다. 노트북의 키감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일반 PC 키보드의 확실한 키감을 넘어 집에서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니 노트북처럼 누른건지 안누른 건지 알 수 없는 느낌의 키감을 꺼려한다. 우선 이번 키보드는 키감에서는 확실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좀 뻑뻑한 느낌이 들 수는 있겠다. 다음은 PC와 태블릿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 편이성이 잘 구현되느냐이다. 별다른 조작없이 Function 키로 쉽게 전환이 가능하다. 태블릿과 PC를 오가며 사용하기에 아주 좋다.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후기 역시 무선 키보드를 활용해..

2015년에 나온 EBS 기획 다큐 프로그램이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접하고 1부부터 4부까지 보았다. 총 6부작으로 5부는 '누가 1등인가' 6부는 '공무원의 탄생: 300일의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4부 '서울대A+의 비결' 편이 내게는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수용적 사고를 기르며 비판적 사고를 용납하지 않는 우리나라 시험과 평가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의 교수학습자료 센터장이 서울대 성적 우수자들의 공부 방법을 조사했다. 서울대에서 2학기 이상 4.0 이상의 학점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어떻게 좋은 성적을 얻었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들의 대답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모든 내용을 필기한다"였다. 성적 우수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교수의 강의, 농담까지도 하나하나 노트북으로..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인지 어느 때보다 청명한 하늘. 자전거 주행거리 총 500km 찍은 날. 지난해 이맘때는 800km를 넘겼지만 올해는 목표없이 흘러가는대로 사는 걸로... 바퀴가 굴러가고 싶은 만큼 가는 거지. 욕심없이 사는 건지 안일하게 사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 사십을 지나 곧 오십이 가까운데 유혹에 강해진것 같지는 않고 무언가에 혹했던 적은 있었나? 욕심을 내고 쟁취하려 달려든 적은 있었나? 어찌보면 참 제멋에 취해 편하게 살았다. 이제와 사람이 바뀌겠나. 그럼에도 환경과 상황이 바뀌니 사람을 다른 자리로 몰아갈까 두렵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0.3km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311.7km 나와 그대들의 20대를 위하여 돌아보면 나의 20대는 저항과 도전의 시기였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저물어가는 운동권의 마지막 세대로서 그 화려한 불꽃의 정점(전대협의 끝과 한총련의 시작)을 달렸던 시대다. 93년 한총련 출범식에는 전국의 대학생 10만명이 고려대에 모여 청년의 위상과 책임을 실감하며 민족과 시대의 요구를 생각해 보았고 96년 연대 사태에서 저물어가는 운동권의 마지막 숨을 지켜보기도 했다. 돌아보면 20대라는 시기는 시대와 불화하는 나이이다. 앞세대의 허점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뚜렷한 전망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나름 내가 살았던 20대는 그럴만한 집단적 힘이 구체적으로 발화..

🚴 4.7. 아침 자전거 출근 10.6km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300.8km 공공성을 지키는 일 최근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가 있다. 미국 방송사 NBC에서 만든 의학드라마로 뉴욕의 공공병원 '뉴암스테르담'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의 공공성을 다루는 드라마이다. 미국은 이미 최첨단 민영 의료 시스템 중심의 국가이다. 그런 미국 사회에서 공공병원의 위치는 어떠할까? 뉴욕이라는 대도시에 자리잡은 공공병원 ‘뉴암스테르담’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재정(자본)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병원의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공공병원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이사회와 병원장은 정부나 주 예산을 끌어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부자들로부터 기부를 최대한 많이 받는 것이 지상과..

🚴 3.24. 아침 자전거 출근 10.2km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194.2km 개봉역 출구 쪽에는 제법 큰 면적을 차지한 자전거 주차대가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이곳은 버려지거나 고장난 자전거들의 무덤이 되어 버렸다. 여기 버려진 자전거들은 대개 안장이 사라졌거나 바퀴에 바람이 빠져있거나 잔뜩 녹이 슬어 있다. 이러다 보니 정작 사용하려는 사람은 이곳에 자전거를 주차시키기가 꺼려진다. 깨진 유리창 효과다. 결국 자전거를 타지 않는 일이 늘어나고 그런 자전거는 다시 버려진다. 이 악순환을 끊는 것이 지자체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개봉역 주차대도 수시로 정리 공고를 내고 경고장을 붙이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따릉이가 2015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따릉이 회원 수가..

🚴 3.22. 아침 자전거 출근 10.4.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184km 도라지를 다듬다가.... ------ 벌써 한해 정도 된 이야기다. 교과서 마감을 하고 힘겹게 집에 오는 길이었다. 개봉역에서 개찰구를 나와 계단을 내려와서 광장 쪽으로 나가면 그 길위에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가 있었다. 하루는 그 도라지를 좀 사려고 했다. "좀 싸게 해 줄 수는 없습니까?" "도라지 한 봉다리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저 앞에 마트가서 사시구랴." 대단히 무뚝뚝한 노인이었다. 한마디 대꾸 후 그 할머니는 계속해서 한켠에 쌓여있는 도라지를 다듬었다. "알았습니다. 그럼 도라지 한봉지 주세요."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끊을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응? 어디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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