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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2022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이 발표됐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미래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들이 이번 교육과정의 총론으로 모아진 셈이다. 이번 교육과정은 2015 교육과정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참샘스쿨에서 2022개정 교육과정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해 주었다(바로가기). 이것을 기반으로 이번 교육과정을 나름 정리해 보려 한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제시한 '비전'은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제시했다. '포용성'은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교육적 성장과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태도 및 소양'으로 정의하고 있다. '창의성'은 '무언가를 새롭게 생각해 내는 능력이나 역량'으로 본다면, 비전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새로운 생각과 행동을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실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은 학습자의 자기주도성과 변화 대응력을 강조하고 있다. 2015에서는 '자주적인 사람'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번에는 '자기주도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는데, 철학적인 느낌의 단어가 보다 생활밀착형의 표현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안에서는 '학습자 주도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학습자가 자신의 삶과 학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구성하는 능력으로, 미래사회에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조

이번 개정의 중점 사안의 하나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함양"이다.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소양과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 사회에 대한 대응 역량으로는 탐구 능력 함약과 디지털 기초 소양의 강화가 있고, 무엇보다 기후 및 생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대응 능력과 전지구적 위기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공동체적 가치 함양의 교육이 강화될 예정이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학생의 자기주도성이 강조되면서 지역,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여건을 고려한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대하며 지역 학교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책임 교육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학입시로 귀결되는 한국 교육의 현실과 부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교육과정의 취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교육격차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보다는 교육 환경과 정치경제적 환경이 이를 불가능하게 하는 건 아닐까. 

기자회견에서도 나온 질문이지만 이번 교육과정의 취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입제도 개선안이 나와야 하고, 더 나아가 지역간 계층간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법이 없다면 교육격차 완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디지털 교육 강화, 비대면 원격 교육 확대 등이 과연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다. 오히려 교육격차를 강화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미 코로나 시기에 겪어본 비대면 원격 교육, 디지털 교육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다시 되짚어 봐야겠지만, 표면적으로 교육 격차는 더 심화되었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학교가 재량껏 운영할 수 있는 시간이 확대된다.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 근거를 총론에서 마련한다고도 밝혔다. 기본적으로 한학기 17주 기준 수업시수를 16회로 개발하고 1회 분량은 자율 운영할 수 있도록 내용 요소와 성취 기준 등을 유연하게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크게 바뀌는 듯하다. 기존 1학년 전학기가 자유학기제로 적용되었는데,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1학년 1학기(1/2학기 중 선택)만 적용된다. 대신 3학년 2학기가 '진로 연계 학기'로 운영된다. 학교는 교과별로 진로 단원을 신설할 수 있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 활동을 연계할 수 있게 하였다. 또 학교 자율 시간을 활용하여 진로 관련 선택 과목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등학교도 진로 연계학기(6학년 2학기)가 운영된다. 이 시기에는 자유학기 프로그램 맛보기 체험, 중학교 생활 이해, 교과별 진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한 교육이 많이 바뀐다. 학교 생활 이해 및 적응을 위한 기간이기도 하지만 한글 익힘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놀이와 연계한 한글 익힘 학습이 실시된다. 2015교육과정에서 국가사회적 요구로 신설된 '안전한 생활'이 사라지고 그와 관련한 교과 내용은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에 각각 분산 재구조화된다. 

이와 함께 '안전한 생활'의 재구조화로 늘어난 '즐거운 생활'은 신체활동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적어도 주 2회 이상 실외놀이 및 신체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와 함께 중학교부터 가능했던 학교장 재량 선택과목 선정이 초등학교에서도 가능해진다. 초등 학년별 선택 과목을 2개까지 운영이 가능하며 3~6학년까지 총 8개 과목을 운영할 수 있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고교 학점제는 오래전부터 다음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으로 언급되었다. 예상했듯이 이번 총론 시안에서 자세히 언급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전면 고교 학점제 실시가 예상된다. 고교 학점제는 '학점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학사 운영 체제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수업시수와 관련된 단위제를 학점제로 바꾸는 게 큰 변화이다. 

이를 위해 1학점 수업량을 50분 기준 16회로 전환하고 여분의 수업량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과 교육(다양한 진로 선택 과목 재구조화, 융합 선택 과목 신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2015에서 교과목 체계는 공통 과목, 일반 선택 과목, 진로 선택 과목으로 나누어져 있었던 것을 2022에서는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이원화하고 선택 과목 안에 '일반 선택, 진로 선택, 융합 선택' 체계로 나누기로 하였다. 융합 선택 과목의 경우 특수목적고의 전문 교과I 이 보통 교과로 통합 제시될 것이며, 융합 선택과 과목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교육과정 상에서 교과 외의 활동을 말한다. 2015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봉사 활동이 있었는데, 2022에서는 봉사 활동이 빠진다.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며, 봉사활동의 내용은 동아리 및 진로 활동으로 통합된다. 

범교과 학습 주제는 매 교육과정의 변화에서 언급되는 단골 레퍼토리다. 2009 교육과정에서는 39개에 달하던 범교과 학습 주제가 2015에서는 10개로 줄었다. 2022에서는 각 교과 교육과정 성취 기준에 범교과 학습 주제 내용이 다뤄질 수 있도록 구성된다. 즉 2015개정 때처럼 별도의 학교급별 편성 운영 기준으로 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교육과정 개발은 언제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번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이라는 모토를 걸고 추진하고 있다. 나름 교육 주체(교사-학생-학부모)의 참여를 확대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정 추진 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각론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이러한 의견 수렴의 과정에서 개정 방향을 도출해 냈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목표, 교육 방향, 학습 환경 등에서 제안되었다. 

  • 목표: 주도성 및 공동체 의식 함양 필요 → 삶과 연계한 역량 교육 강화
  • 교육 방향: 공급자 중심에서 개별화된 학습 경험 중심으로 →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 학습 환경: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전환, 원격 수업 등 → 디지털·AI 교육 학습 환경 조성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개정의 중점 사항의 하나다. 디지털·AI 교육 환경에 맞는 교수 학습 및 평가 체제를 구축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학교 교육은 큰 변화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으며 이와 함께 디지털 격차로 인한 학습 격차가 심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비대면 원격 교육의 확대도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학습 결손에 대한 대안도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온오프라인 연계 학습, 에듀테크의 활용 등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습자 개별 맞춤형 지도 및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교사의 디지털 에듀테크 활용 역량 함양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서겠다고 한다. 과연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학습자의 교육적 성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 궁금하다.

출처: 참쌤스쿨(https://chamssaem.com/1299)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 밝힌 미래 전망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인구 급감, 학습자 성향 변화, 기후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의 심화를 들었다. 이에 학습자의 공동체 가치 함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 전환 교육이다. 생태 전환 교육이란, 기후 변화와 환경 재난 등에 대응하고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모든 분야와 수준에서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교육을 말한다. 

또 시민성 함양을 위한 민주 시민 교육이 강조된다. 민주 시민 교육이란 학생이 자기 자신과 공동체적 삶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상호 연대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을 말한다. 이를 위해 평화, 인성교육, 인문학적 소양 교육 등을 내실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지털·AI 소양 함양 교육이 강화된다. 디지털 기초소양 함양을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와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으로 구성되는 교육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정보 관련 내용으로 학교장 개설 과목으로 추가 편성할 수 있으며 실과 교과를 포함하여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하여 34시간 이상 시수 확보를 권장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기술가정 교과군이 기술가정/정보 교과군으로 편성되어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 과목을 신설하여 가르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나름 단순화되어 표현된 그림 자료(참쌤스쿨 비주얼 씽킹 자료)를 이용해 이번에 발표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내용이며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료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자료를 정리하면서 많은 것이 보다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변화의 시작점에서 미래 사회를 향한 우리 사회의 고민을 볼 수 있었고, 우리 시대의 교육이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디를 향해 가려는지 알 수 있었다. 여기에는 기대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보다 관심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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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시작됐다. 늘 그래왔듯이 월요일은 눈비만 없다면 따릉이를 타는 것이 좋다. 버스나 지하철이나 그 어느 요일보다 복잡하다. 짐짝처럼 실려가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나홀로 페달을 밟고 질주하는 게 좋다. 오늘도 그런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집앞 따릉이 주차대를 보니 대기 자전거 "0".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숫자다. 월요일이니 그렇다. 보통 2~3대 정도는 남아 있더니 오늘은 씨가 말랐다. 좀 멀리 떨어진 전철역 앞 주차대에는 따릉이가 많이 남아 있다. 거기서 따릉이를 타고 갈까, 아니면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갈까? 전철역을 향해 가는 도중에도 수십번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지하철은 버스보다 나을 거야.'
'아냐, 지하철이나 버스나 월요일의 저주는 피할 수 없어.'
'그래도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어. 따릉이 타고 갔다가는 지각하겠어.'
'가뜩이나 오늘부터 사원증 패스 사용한다는데 첫날부터 지각자로 찍히면 안되는 거야.'

전철역까지 가는 그 짧은 시간 난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잰다. 뭐 하나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 그대로 폭발한다. 아니 이런 사소한 일에도 왜 이렇게 생각이 복잡하고 심난한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다. 나이가 들면서 좀더 대범해지고, 자유로워져야 하는데, 별것도 아닌 일이 생각이 좁고 편협해지고 쪼그라든다.

따릉이를 탈 거냐 안 탈 거냐라는 생각은 저 멀리 달아나고 나는 왜 이런 생각에 빠져 출근하고 있나라는 자괴감 비슷한 감정이 솟구쳐 오른다. 이쯤되니 내 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하다. '까짓거 지각 좀 하라지, 난 짐짝이 되기 보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겠어.' 라는 생각으로 따릉이를 선택했다. 결과에 책임지면 되는 것이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되는 거다. 안전한 선에서 최대한 빨리 페달을 밟는다면 지각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지각을 좀 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은 크지 않다. 언제나 선택이 나를 만드는 거다. 작은 선택이 큰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결국 책임은 스스로 질 수 있어야 하는 것임을 안다면 어떤 선택이든 나쁘지 않다.

결국 난 따릉이를 타고 출근했고, 보통 때보타 20여분 정도 늦게 출근했지만 지각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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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피규어라는 것은 자신의 감동을 기록한 영예로운 수집품 중의 하나일 것이다. 책상 위 또는 책장에 늠름하게 전시되어 있는 피규어는 과거 기억에 다시 몰입할 수 있는 상징물이며, 잊고 있었던 꿈의 한 조각을 다시 불타오르게 할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의 작은 피규어들을 모아왔었다. 뽀로로로 시작해서 로보카 폴리, 꼬마버스 타요, 신비아파트의 신비를 비롯한 여러 귀신들과 숲속 요정 페어리루, 아이엠스타와 프리파라의 아이돌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피규어까지····


어릴 적에 모은 작은 장난감들이야 아직 아기때인만큼 큰 부담없이 사줄 수 있었다. 아이는 혼자 있는 시간에 그 장난감들로 역할극 놀이에 곧잘 빠져들면서 즐거워했다. 뽀로로와 크롱으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타요와 폴리를 이용해 위기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페어리루를 통해 꿈을 키워갔으며, 아이돌 인형은 딸의 사회적 관계를 보여 주곤 했다.

요새는 좀 크면서 유튜브에 더 정신이 팔리고 있고, 또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보다 캐릭터 그리기에 빠져 있어 장난감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 그러다가 빠져든 게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다. 15세 등급이지만 내가 보여주기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내용을 훤하게 꿰고 있었다. 결국 넷플릭스에 올라온 초반 작품들을 모두 섭력하고 나서는 영화판으로 나온 무한열차편을 간절히 보고 싶어 했다.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액션의 표현과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모습, 즉 귀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표현들이 재미있었었나 보다. 캐릭터의 색감이나 표현도 무척이나 눈여겨 보는 듯하다.

올해 5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 영화관에서 본 후 아이는 한층 들떠 있었다. 함께 영화를 관람했고, 영화 속 캐릭터에 쏙 빠지면서 피규어를 갖고 싶어 했다. 그래서 5월에 해외 직구 방식으로 귀멸의 칼날 캐릭터 '젠니츠'를 구매했다. 해외 직구 방식이라서 그런건지 당시에 구매한 피규어가 6개월이 지난 어제서야 도착했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다니···· 갑작스럽게 도착한 택배 상자 안의 젠니츠 피규어는 낯설게만 느껴졌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디테일은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전 피규어들이 손바닥보다 작았는데, 젠니츠 피규어는 아이의 팔뚝만큼 키가 커서 어색하다. 대부분의 아이 피규어들이 머리라도 움직일 수 있는 것에 비해 젠니츠 피규어는 그냥 전시용이다.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 그래도 아이의 피규어 역사에 또 하나의 상징물이 들어섰다. 책장 한편에서 다른 피규어들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를 차지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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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항상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지만 왜 월요일만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오늘은 학생들도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도 버스는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뒷문으로 탑승해서 간신히 문을 닫았고, 조금씩 주춤거리며 몇센티미터씩 들어가는데, 발이 무언가에 걸린다. 곧이어 어떤 사람이 외친다.
"여기 휠체어 있어요. 죄송합니다. 발 조심해 주세요."
버스 뒷문 안쪽 공간은 휠체어 공간이다. 내가 탄 버스는 저상버스였고, 마침 휠체어를 탄 장애인 한 분이 탑승한 상태였다. 그런데 사람들의 발에 장애인의 발이 걸린다. 만원 버스에서 저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런 사정에도 자신의 출근길 전쟁을 치르는 북새통은 어쩔 수 없다. 거기에 낀 장애인의 고통은 더하면 더했지 편할리가 없다.
평상시 개봉동을 출발한 버스는 보통 신도림에서 많은 사람을 내리고 좀 한산해지다가 여의도에서 더 많이 내려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는 했다. 그런데 이날은 어찌된 일인지 신도림에서 더 많이, 영등포와 여의도에서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장애인의 발은 점점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게 되고, 뒷문의 출입구 앞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무간지옥이 펼쳐졌다.

출처: 투데이신문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서울 북동부까지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이 버스의 탑승객들은 여의도와 마포 일대에서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구로와 강북, 노원에서는 나이든 분들이 많이 이용한다. 그만큼 다양한 이용객들이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출퇴근 시간의 배차 간격은 들쑥날쑥... 시종점에서 일정한 시간에 출발한다 해도 워낙에 긴 구간을 운행하다 보니 중간에 버스와 버스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지거나 벌어지는 불규칙해지면서 간혹 특정버스에서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의 그림이 펼쳐지게 된다.

"아휴 죽겠네. 저 쇼크 오면 버스 멈춰요. 그럼 여러분도 출근 더 늦어져요."
그의 외침은 공허하다. 막 버스로 탑승하는 승객들이 그의 존재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뒷문으로 승차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버스 기사마저도 앞문에서 타려는 승객들에게 다음 버스를 탈 것을 설득하거나 억지로 타려는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판에 뒷문 승객들을 살펴볼 여력은 없다. 그렇게 되니 뒷문 출입구쪽은 아수라장이다. 장애인의 그만 타 달라는 외침도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버스를 타고서야 장애인의 존재를 인지할 뿐, 아무도 그에게 신경 쓰지도 신경 쓸 수도 없는 지경이다.

"지금 어디죠? 저 여의도역 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내리는 게 가까운가요? 여의도 환승센터라고요? 감사합니다. 어떻게 내리냐고요? 노래를 해야죠. 안 그러면 못내려요."

나도 밀리다 밀려서 그의 옆자리에 서게 되었고 목적지가 가까워진 그와 짧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드디어 여의도 환승센터에 버스가 도착했다. . 그 분이 외치기 시작한다.

"잠시 내렸다가 타 주세요. 저 내릴게요. (버스 기사에게) 기사님, 저 내릴게요."
뒷문에 서 있던 사람들이 길을 열어 주었다. 잠시 기다려 보지만 버스 휠체어 승하차용 발판이 내려오지 않자, 다시 그 분은 다시 바깥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저기 선생님, 힘좀 쓰실 수 있으면 제 휠체어 좀 잡아 주시겠어요? 아니 그렇게 잡으시면 허리 나가요. 여기 잡아 주세요."
이때, 승하차용 발판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는 무사히 하차할 수 있었다. 그는 9호선을 타는게 목적이었던거 같은데, 9호선 전철은 무사히 탔을까? 9호선도 출퇴근 시간에 지옥도가 펼쳐진다는데...

그의 말대로 그는 새벽부터 나섰어야 했을까? 모르겠다. 비교적 시간을 칼 같이 사용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굳이 장애인에게만 추가적인 시간을 요구하는 건 옳지 않다. 물론 휠체어로 이동하는 일이 다른 이동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혼잡한 버스에서 그가 겪어야 할 그 고통은 여러가지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준다.

왜 이 버스는 이 시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혼잡한 버스에서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어떻게 가능할까?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이동 수단으로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휠체어 장애인도 같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더 편해져야 할 이유도 없고 더 고통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그의 고통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 어쩌면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그도 힘들겠지만 출퇴근 시간 대라 할지라도 필요하면 기꺼이 버스에 탑승하는 일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도 그도 더 나은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서로 같이 익숙해져야 할테니 말이다.


20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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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김보통 (출처: 한겨레)



10월 한 달 간 주 4일 근무를 할 수 있었다. 첫 주 10월 4일과 둘째 주 10월 11일은 대부분의 직장인들(5인 미만 사업장 제외)이 쉴 수 있었던 대체 공휴일이다. 셋째 주에는 목요일 백신접종을 예약하고 금요일 하루를 백신 휴가로 쉬었다. 물론 백신 후유증으로 내내 고생했지만, 아무튼 근무를 하지 않은 날이다. 마지막 주에는 사실 연차를 썼다. 불가피한 연차였다. 연차 사용을 주 4일 근무에 포함시키는 건 좀 억지겠지만 어찌됐든 내 생활 패턴이 10월 한 달 동안 주 4일 근무의 실험을 진행한 셈이다.

꽤 편안했다. 이전부터 있었던 토-일 주말 외에 하루가 더 있으니 마음이 정말 편안했다. 평상시 내 주말은 가족이 있고, 부모님과 가까이 살다 보니 온전히 내 시간으로 쓰는 건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다양한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보니 그저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부모님 집에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주말 일상의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하루라는 시간이 더 생기니 마음이 더 편하고 무언가 더 해 볼 수 있겠다는 의지도 생긴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는 잘 모르겠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오간다. 그냥 소파에서 넷플릭스나 보거나 밀린 책을 읽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좀더 이런 시간이 오래 주어진다면 보다 더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일들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내가 일하는 동안 주 4일 근무제가 실시될까 싶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 거다.

뭐 사실 주 4일 근무에 매달리기 보다는 자유로운 근무와 휴식이 더 좋을텐데 그건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여하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주 4일근무를 경험하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풍부해지고 시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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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키보드를 마침내 장만했다. 옛 타자기 느낌의 디자인으로 키감도 확실하고 소음이 매우 적다. 무선 키보드를 살 때 두 가지 우려했던 것이 있다.
하나는 키감이다. 노트북의 키감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일반 PC 키보드의 확실한 키감을 넘어 집에서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니 노트북처럼 누른건지 안누른 건지 알 수 없는 느낌의 키감을 꺼려한다. 우선 이번 키보드는 키감에서는 확실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좀 뻑뻑한 느낌이 들 수는 있겠다.
다음은 PC와 태블릿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 편이성이 잘 구현되느냐이다. 별다른 조작없이 Function 키로 쉽게 전환이 가능하다. 태블릿과 PC를 오가며 사용하기에 아주 좋다. 지금 작성하고 있는 이 후기 역시 무선 키보드를 활용해 태블릿에 작성하고 있다.


일단 두 가지에서 만족스럽다. 여기다 더해 구식 타자기 느낌으로 레트로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어 좋다. 따라서 편의성, 디자인, 효용성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물건이다. 오랫동안 나와 함께 다음 교육과정과 교과서 업무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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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나온 EBS 기획 다큐 프로그램이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접하고 1부부터 4부까지 보았다. 총 6부작으로 5부는 '누가 1등인가' 6부는 '공무원의 탄생: 300일의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4부 '서울대A+의 비결' 편이 내게는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다. 수용적 사고를 기르며 비판적 사고를 용납하지 않는 우리나라 시험과 평가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의 교수학습자료 센터장이 서울대 성적 우수자들의 공부 방법을 조사했다. 서울대에서 2학기 이상 4.0 이상의 학점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어떻게 좋은 성적을 얻었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그들의 대답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모든 내용을 필기한다"였다. 성적 우수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교수의 강의, 농담까지도 하나하나 노트북으로 속기한다. 속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번 요약한다. 요약한 내용을 바탕으로 핵심을 다시 정리한다. 

 

심지어 서울대에서 질문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수업에 적극적이며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가졌던 학생은 매번 학점이 3.0 내외로 좋은 성적이 아니었는데, 교수학습 지원센터의 조언 - 교수님 강의실에서 하는 모든 강의 내용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더니 시험에서 4.0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한다. 물론 그러다보니 의문을 가지거나 질문을 하는 일은 사라졌다. 

교수의 의견과 다른 생각이나 비판적 의견을 가져서는 안된다. 시험에서 요구하는 답은 교수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가 원하는 답을 적어야 한다. 이렇게 제시할 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서울대 A+ 학생들의 학습 비법이다. 사실 이런 공부법은 서울대 학생들만의 비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의 시험은 항상 이러하다. 지문이나 문제의 "지은이, 저자, 화자" 등이 의도한 바를 찾아야 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바와 일치하지 않은 내용을 골라내야 한다. 문제의 출제자가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고 내 생각과 의견을 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외국의 대학은 어떨까? 미시간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강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아니라고 대답에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한 시험의 답안지에 자신의 의견을 적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자기 생각을 쓴다고 답변했으며 다양한 생각이 논리있게 구성되어야 하고, 그 생각이 발현되는 과정 등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미시간 대학교의 이수영 정보대학 교수는 말했다. 

한국 학생들은 교수가 하라는 대로 하면 A가 받을 거라 보고 답안을 제출하지만 대개는 B+ 정도가 나온다.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오는 학생들은 자기는 교수가 하라는대로 했는데 왜 점수가 이렇게 나온지 질문하고, 교수는 그대로 했기 때문에 B를 준 거라 답한다. 

미시간대와 서울대에서는 이처럼 시험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변화시켯다. 미시간대는 입학할 때는 수용적인 관점이 더 우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판적 관점으로 변화해 간다. 서울대를 비롯한 한국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12년 동안 선생님이 하라는대로만 하는 수용적 태도로 성장해야 좋은 점수를 받았고, 대학에서도 그러한 태도와 습관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학생의 평균 학습 시간은 7시간 50분 공부. 공부 시간 대부분은 시험문제를 푸는 데 사용된다. 내 생각은 버리고, 저자의 생각, 화자의 생각, 출제자의 의도를 맞추는데 소비한다. 여기에 자기의 생각은 없다. '정답'의 역설, 즉 하나의 답만을 알고 있으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볼 수 없다. 정해진 답은 학생들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 

한국의 피사 성적은 세계 상위권이다. 반면, 최상위 수준을 나타내는 6수준의 학생은 적다. 한국 학생들은 주어진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완벽하게 알아야 하는 훈련을 하고 그 후에는 시험에서 실수하지 않아야 하는 단계로 연습한다. 여기서 다른 생각을 가지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 

제임스 헤크먼 교수(200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는 한국의 시험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파동에 빗대어 비판했다. 실질적인 가치가 없는 것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이 튤립 파동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나카무라 슈지(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정답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아시아의 교육 시스템은 시간 낭비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이유도 답을 찾는 것에서 빠져나오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다큐가 나온지도 벌써 5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시험이 없는 자유학기제 등을 도입했고, 수능 문제는 보다 쉽게 출제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학습자에 대한 평가의 방법과 기준에서 공정성을 이유로 시험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획일적인 정답을 요구하는 시험은 미래 사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정된 자원을 두고 심각하게 경쟁하는 사회 구조에서 어떻게 인재를 교육하고 평가하고 선발할 것인가는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학벌 위주의 사회 구조도 구시대적인 평가 방법을 존속시키는 원인이다. 

한국의 교육과 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만큼이나 따지기 어렵다는 것도 사실이다. 가야할 방향은 보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배의 진로를 선회하는 것도 쉽지 않다. EBS가 2025년 즈음 '시험 10년 후'를 다시 기획해 보면 어떨까? 2025년 우리 사회는 2015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시험이 곧 공정의 잣대로 이용되고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인재 선발의 방법과 기준이 마련되어 시도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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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인지
어느 때보다 청명한 하늘.
자전거 주행거리 총 500km 찍은 날.
지난해 이맘때는 800km를 넘겼지만
올해는 목표없이 흘러가는대로 사는 걸로...
바퀴가 굴러가고 싶은 만큼 가는 거지.

욕심없이 사는 건지
안일하게 사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
사십을 지나 곧 오십이 가까운데
유혹에 강해진것 같지는 않고
무언가에 혹했던 적은 있었나?
욕심을 내고 쟁취하려 달려든 적은 있었나?

어찌보면 참 제멋에 취해 편하게 살았다.
이제와 사람이 바뀌겠나.
그럼에도 환경과 상황이 바뀌니
사람을 다른 자리로 몰아갈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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