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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7. 16.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거리 952.1km


1.
초복입니다. 아내가 저녁에 백숙 비슷한 삼계탕을 끓여준다고 합니다. 백숙과 삼계탕이 사실 그리 다를게 없는 거 아닌가 잠깐 생각해 보았네요. 몸보신은 운동이 최고죠. 오늘도 자전거 출근을 합니다.

2.
7월 24일부터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지리산 성삼재까지 고속버스가 운행한다네요. 밤 11시 50분에 출발하는 심야우등고속버스를 타면 노고단에 올라가 일출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시 즈음에는 성삼재 도착하고 여기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노고단이니까 일출을 보고 지리산 종주를 떠나는 것도 가능하겠어요. 지리산 종주라니.... 언제가보았던가, 까마득하네요 ㅎㅎ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3.
평화누리 김포 자전거 길이 있다는 걸 어제 알았는데 여기도 그동안 군부대로 막혀 있던 길이 올 7월에 개통되서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 불편하고 햇갈리는 구간도 있는데 북녘땅을 가깝게 두고 한강 하구길을 따라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리저리 살펴보는데요. 대충 하구를 따라 달려서 김포반도를 둘러서 대명항으로 오는 코스가 대략 90km... 제가 몇년전 80km(경기도 양평~구로)까지 하면서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더 힘들 것 같아 망설여지면서도 괜한 승부욕이 마구 타오르면서 요리조리 코스도 살펴보고 있네요. 진심으로 달려보고 싶습니다 ㅎㅎ

4.
지리산 종주도 그렇고 평화누리 김포 자전거길도 그렇고 ...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드네요. 자전거 출근하면서 가슴에 바람만 잔뜩 들었나 봅니다. 그래도 이런 도전,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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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5. 아침 출근 주행거리 10.8km
🏁 2020년 누적 거리 931.7km



1.
바람이 시원합니다. 비온 뒤의 아침 바람이라 그런지 더 맑고 깨끗한 느낌입니다. 마포대교에서 본 동쪽하늘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눈을 시원하게 해 주네요. 반면 서쪽하늘은 아직 구름이 많아요. 오후에는 더 맑은 하늘이 보일 거랍니다.

2.
박원순 시장님의 업적과 성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저 역시 그가 이룬 성과 중 하나인 따릉이를 그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의 죽음이 정말 안타깝고 슬픕니다. 그와 함께
전 성폭력상담소의 조사 결과도 신뢰합니다. 누구는 100% 확신할 수 있냐고 따지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 100%를 따지는 건 어린애들이나 할 수 있는 떼쓰기일 뿐이죠. 성폭력상담소 역시 정의연처럼 우리 사회가 가진 큰 자산일 겁니다. 그들이 쌓아온 노력과 성과를 생각한다면 그들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지금까지는)

3.
박원순 시장님이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를 통해 피해 사실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희정, 오거돈 등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이죠. 다시는 이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할지를 논하는게 가장 중요한 거라 생각됩니다.

이 또한 지나갈 일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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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거리 920.9km

1.
마포대교 중간. 나무로 만든 데크에 밤새 소주 두 병이 비를 흠뻑 맞았나 봅니다. 한병은 난간 옆에서 속을 비운 채로 굴러다니고 다른 한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벤치에 세워져 있네요. 멀리 라이터에도 가스는 가득 차 있고, 안주로 씹었을 오징어구이는 봉지만 펄럭입니다.



2.
소주 두 병...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 그런데 한병은 비었고 한병은 온전하게 버려졌고. 난간 앞에서 나뒹굴고 있는 빈병이 못내 시선을 끌어잡으며 못다한 사연을 풀어줄 것만 같은데...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빈병에서는 바람소리만 가득합니다.

3.
세상을 살다 보면 홀로 감당해야 할 일이 많죠. 어른이 된다는 건 고통도 책임도 짊어질 수 있는 내력이 생긴 거라던데... 내력이 약하면 감당 못할 외력이 닥쳤을 때 그대로 무너져 버립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은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는 걸 수도 있습니다. 자존감은 부드러울 때 강하고 강할 때 약해지는 거겠죠.

4.
남은 소주 한병이 어쩌면 희망일 수 있겠네요. 다시 누군가와 함께 소주잔을 채우는 소리에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소주는 사랑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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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누적 거리 910.8km




1.
어제 보았던 그 아저씨. 오늘은 보지 못했습니다. 매일 보았던 건 아니었으니까요. 언젠가 또 앞섶을 풀어헤치고 하얀 난닝구를 펄럭이면서 다시 나타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
여기저기 집 이야기를 하두 많이 듣습니다. 낼 모레 50인데 아직 집이 없습니다. 집 살 기회는 몇번 있었지요. 묘하게 어긋나더군요. 올해는 구해보자 했는데... 구해줘 홈즈에게나 부탁해야 하나... 이번에도 쉽지 않네요.

3.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필요한 사람들이 한채씩만 산다면야 부족할 리가 없지만 그렇지가 않죠. 누군가는 여러 채를 가지고 있고 아주 많은 사람들은 집없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거리에서 사는 삶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마음의 최후의 보루마냥 집 하나는 갖고 싶어합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서민들은 집을 노후를 위한 저축처럼 사두려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요. 집없는 노후는 상상이 안됩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잠식당하죠. 쪽방촌, 독거노인 등의 단어가 삶을 위협하며 들어옵니다. 방법은 하나죠. 여러 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불합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집을 많이 가진 사람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정부가 집을 많이 가져봤자 좋은 게 없음을 분명하게 알려줘야죠.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번 정부도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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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4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900.7km

1.
어쩌다 보니 거의 지난 2일 이후 일주일만에 자전거 출근을 합니다. 비온 날도 있고 출장이 끼고 그로 인한 몸상태의 저조함 등 여러 악재가 겹치니 습관도 무너집니다. 나름 잘 만들어 온 좋은 습관이라고 자부했는데 이런 위기도 있을 수 있네요. 다시 시작하는 거죠. 게다가 오늘로서 누적 주행거리가 900km를 넘었고 목표한 1500까지는 이제 600km만 남았으니 지금처럼만 꾸준히 하면 달성할 수 있겠죠.

2.
아침에 항상 비슷한 시간에 마포대교를 건널 때면 종종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아침 시간에 그 큰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많을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독특한 사람들은 눈에 익기 마련이죠.

그중 한 사람이 나처럼 따릉이를 타는 아저씨인데, 독특한 옷차림 때문에 유독 기억에 남았네요. 대개 셔츠를 입는 분인데 오늘도 앞의 단추를 다 풀어놓고 흰색 속옷을 훤히 드러내면서 모자나 선글라스 없이 구리빛 얼굴에 험한(또는 힘든?) 인상을 드러내면서 달리는 분입니다. 멀리서도 그 분은 앞섶을 풀어 헤치고 달리다보니 눈에 쉽게 띄는데 자꾸 보다보니 그 분의 뒤로 어마어마한 포스가 따라다니는 느낌적 느낌으로 멀찍이 피해가곤 하죠. ㅎㅎ

그렇다고 그분이 나쁜 분이라는 건 아닙니다만, 참 독특한 캐릭터인 것만은 분명한 듯하네요.

3.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가 결정은 지금의 법원이 자신의 존재 가치가 얼마나 추락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준 사건 같습니다. 법원은 "대한민국이 주권 국가로서 주도적으로 형사처벌을 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미국과 공조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범죄사실을 모르거나 밝힐 수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는 자기기만에 불과한 판결이죠. 성범죄의 공범은 법원이라는 세간의 말이 빈말은 아닌 듯합니다.
부디 정의로운 세상을 지키고 권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는 법원의 본모습으로 되살아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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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3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90.3km

1.
어제는 집까지 걸어서 퇴근했습니다. 조만간 지리산둘레길 6구간을 걸을 예정이라서 미리 좀 걸어보았죠. 발목과 종아리 부분이 뻐근합니다. 회사에서 집앞까지 11km가 조금 넘습니다. 2시간 10분정도가 걸렸네요. 지리산둘레길은 12km가 좀 넘고 산길도 포함되어 있을 걸 감안하면서 5~6시간을 생각하고 있죠. 비만 안오면 좋겠습니다.

2.
싸이월드 글을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행기 중심으로 티스토리에 옮겨놓아야겠는데 이때의 제 글은 나름 재미있었네요. 지금보다 훨씬 가볍고 생기발랄한... 그때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네요.
"적당히 하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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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90km

1.
몸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더라도 진짜 내 몸무게는 고작 150근도 되지 않죠. 마음의 무게라는 걸 알면서도 발걸음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나이의 무게도 한몫하는 거죠. 힘들지만 자전거 출근을 하면 작은 활력이 살아납니다. 그 덕분에 자출기도 몇자 끄적여볼 수 있는 거고요. 습관이 된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2.
최근 싸이월드 폐업으로 인해 2000년대 추억이 공중분해 되는 일을 눈뜨고 지켜보다가 백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찾다가 백업 앱을 이용해 간신히 불완전하게 복구시킬 수 있었네요. '리프 미니 앱 브라우저'라는 앱인데 막상 백업하고 보니 유실된 이미지나 글들이 많네요. 그래도 그냥 날라가버리지 않은게 다행이죠 ㅠㅠ 중요한 내용으로는 자전거 전국일주 일기를 비롯해 지인들과 다녔던 지리산 여행기 등이 남아있었는데 따로 작업해 두지 못해서 좌절하고 있었는데 일부는 살아남았습니다.




3.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원조 SNS라고 볼 수 있는데, 2000년대에 디카가 널리 보급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더랬죠. 당시 싸이월드에서만 이용하는 도토리의 하루 매출이 1억 이상도 찍을 정도였으니 지금의 페북이나 인스타만큼이나 인기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이나 사람들과 소소한 추억을 여기에 담았는데, 개개인에게도 뜻깊은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먼훗날 역사가들이 2000년대의 미시사, 문화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4.
하여간 개인의 기록을 이렇게 개인의 동의없이 날려버리는 일을 실제로 눈앞에서보고 있는게 믿어지지 않는 일이죠. 데이터의 소유와 처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이번 계기로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나름 페북, 블로그 등에 글과 사진을 많이 남기는 저로서는 싸이월드 사태가 실제적인 피해로 다가오니 그 심각성이 느껴집니다. 그 대안으로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볼까도 했는데 그 작업도 쉬운 일이 아니라... 아무튼 보고 있으면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나의 2000년대 역사지만, 소중히 간직되어 내가 늙어서 추억하며 즐기는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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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6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69.9km

1.
환갑 잔치. 요즘 누가 잔치라고 하나요? 그럼에도 인생의 한 갑자를 살아온 세월의 무게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축하를 위한 자리는 다양하게 펼쳐지겠죠. 엊그제 아내의 오랜 은인이었던 분의 환갑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어쩌면 그분의 환갑이라는 인생의 역사적인 날을 핑계삼아 함께 모여 안부를 묻는 자리였죠.

2.
그분의 사무실 한편에 각자가 마련한 음식들을 펼쳐놓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예전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는데 2002년 이후의 여러 사람의 모습들을 보면서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음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그때의 사진 속 아이들은 벌써 성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가고 있고 그때의 청년들은 18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이제는 중년의 아줌마아저씨들이 되어 동지의 환갑을 축하하고 있다니...

3.
가끔 페이스북이나 구글 포토가 과거의 오늘을 보여 줄 때가 있죠. 그때의 내 아이는 이제 엄마 키만큼 커버렸고 나는 그만큼 나이를 먹어가는 걸 느끼죠. 과거는 참 아름답게 기억됩니다. 과거의 어느 매력적인 순간에 함께 했던 사람들을 지금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엊그제 만났던 이들이 그런 분들이었네요. 한때 뜨겁게 시대를 달궜던 사람들, 그 온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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