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도 9일, 길면 10일의 백두대간 구간 종주를 떠난다. 경상남도 진주에서 출발해 전라북도 무주로 나올 예정이다. 지리산에서 덕유산까지 백두대간 코스다. 보통 남한의 백두대간 코스가 총 650km(도상)라고 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지도가 24구간으로 나와있고, 그중 4개 구간을 걷는 것이니 대충 계산해 보면, 650÷24×4=108.3333...이 나온다. 100km 산악행군인 셈이다. 내가 제대한 군대에서 100km 행군을 한 적이 있다. 물론 100km의 실제 도상거리는 약 80km였다. 그렇지만 이 구간을 24시간만에 행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 8시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8시에 부대 귀환이라는 지독히도 고통스러운 행군이었다. 이번 산행은 도상 100km인 만큼 실측은 아마도 120km 정도..
집단주의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는 많은 의견들이 생성, 확장, 소멸의 과정을 거쳐 정제되기 마련이지만, 자칫 그런 과정을 거치지 못하거나 잘못 확장될 경우 집단에 매우 안좋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특히 집단을 묶고 있는 것이 이성이냐 감성이냐는 그 결과에서 천지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집단 지성과 집단 감성은 다른 문제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시작된 집단 지성의 발현은 100만 촛불집회로 모여들었고, 이후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몰입교육 등 전반적인 이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다음 아고라는 참신하고 기발한 집회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집단 지성의 메카로 불리어 왔다.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내세우며 ‘닭장차 투어’ ‘물대포샤워’ ‘명박산성’ 등을 만들어내..
20대 시절 감기는 좀 참으면 나았다. 혹은 약국에서 대충 지어준 감기약만 먹어도 낫는 가벼운 질환에 불과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드니 몸의 저항력이 예전 같지는 않나 보다. 지난 월요일 K선배와 밤늦도록 진하고 거칠게 술을 마신 후로 감기 기운이 오더니 급기야 몸살까지 찾아와 앓아눕게 만들었다. 어제는 간신히 일어나 병원을 찾아갔다. 젊은 의사 선생은 이런저런 문진을 하고 목과 코와 귀를 살피더니 목이 많이 부었다고 한다. 처방전을 받고, 나오는 길이 참 씁쓸하다. 하는 일도 없이 술 때문에 몸을 혹사시키는 짓을 했으니 부끄럽기도 하다. 나름대로 건강을 잘 챙긴다고 자부했으면서도, 한순간 흐트러졌던 그 틈으로 찾아온 감기에 이렇듯 맥을 못추고 말았다. 20대에는 따로 운동을 안 하다가, 30대가..
제목을 쓰고 나니 어떤 표현이 맞나 궁금하다. '물이 새다'가 맞는지 '물이 세다'가 맞는지... 맞춤법이라는 게 이렇게 작대기 하나 점 하나 차이로 의미가 달라지는 거라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 아무튼 여기서는 '천장에 물이 새다'라고 썼다. 문맥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여지도 있으니 말이다. 동생이 작은 방에서 소리를 질렀다. 들어가 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물이 바닥에서 올라올 리는 없고, 아마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번진 것일 텐데, 짐작할만한 곳을 찾아봐도 쉽게 보이지 않았다. 의자를 놓고 책상에 올라가니 그제서야 구석진 곳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게 보인다. 일부는 벽을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급하게 물을 받을 그릇을 받쳐놓았다. 물이 어떻게 새고 있는지 알수 없다. 윗집에서 어떤 공사를 ..
광릉숲을 찾았다. 자동차로 찾아갔더니 대략 50여km가 넘는다. 숲을 사랑한다면서 나홀로 자동차족이 되어 적지 않은 양의 오염물질을 길에 쏟아낸 것이다. 숲을 가면서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숲에 가서 깨닫는다. 광릉숲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숲이다. 그래서 서울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울창한 산림이 뿜어내는 산소의 양이 엄청나다. 동서로 4km 남북으로 8km에 이르며, 경기 남양주, 포천, 의저부시 등 3개 시에 걸쳐 있다. 1468년 세종 때 '능림'으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비가 한참 왔다. 비가 왔는데도 가게 된 것은 이곳이 인터넷 예약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취소할 수도 있고 토요일까지 개방하니 남는 시간에 갈 수도 있었다. 굳이 취소하지 않은 이유는 비오는 수요일이기 때문이..
지난 토요일 친구 홍의 결혼식.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과정에서 만난 친구인데, 알고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은 작년에 알았던가. 아무튼 결혼생각이 별로 없던 친구가 좋은 사람을 만나 개과천선해 결혼에 골인했다. 나에게 결혼식 스냅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한시간 반 전에 집을 나왔건만,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사진촬영할 때나 도착할 수 있었다. 어차피 메인사진가가 있다고 하지만 다양한 스냅사진을 찍어 줄 사람도 필요하다는 게 대세다. 그런데 지각을 하고 말았으니... 뒷풀이까지 참석하고 싶었지만, 동문회 행사 때문에 나왔다. 결혼식 전과정에 같이 있어본건 처음인데, 정말 밥먹을 틈도 쉽게 나지 않는 신랑신부를 보니 안쓰러움도 크다. 신혼여행은 베트남 배낭여행.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길^^
토요일에 광운대 국어국문학과(부) 동문회 창립 총회가 있었다. 그러지 않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결국은 밤을 꼴딱 세고, 새벽에 나오고야 말았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밤새도록 이종격투기를 벌였다. 한편으로 실망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발 다가선 것이고,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라고 자평한다. 첫 번째 글은 새벽까지 있었던 누군가에게 보낸 잡다한 메일이다. 후배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는 그이의 모습이 참 보기에 좋았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우리 학과 동문회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는 게 나에게는 큰 행운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두 번째 글은 총회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머릿속에서 이종격투기를 벌였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글이다.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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