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조카인 은아(대학생), 은미(중학생)는 아내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다. 함께 한집에서 살면서 때로는 자매처럼, 때로는 모녀처럼 가까웠다. 어렵고 힘들었던 서울 생활에서 여자 넷이 사는 집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은 모멸차기 그지없었고,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서로를 마음 속 깊이 아끼고 사랑해야만 견딜 수 있는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모가 뒤늦게 시집을 간 배경에 대해 처형은 “저것(아내)이 아이들 돌보느라 연애도 못하는 거 아니다 싶었어.”라고 말했다. 지금도 은아와 은미는 이모를 무척이나 따르고, 내가 이모의 남편이라는 사실만으로 낯선 나를 이모부(심지어 어린 은미는 나를 오빠라고 부를 때도 있다-_-;;)를 잘 따라준다. 지난 7월 조카들과 함께 집의 차를 빌려서 남이섬에 다녀왔다. 짧은 한나절의 여행..
결혼을 하니 사람 만나는 일이 줄었다. 간혹 함께 하는 동료 직원들과 공덕동 막걸리집을 찾곤 한다. 아담하고 토굴같은 분위기가 나는 술집인데 제법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연락이 오는 후배나 친구라면 일터가 있는 공덕동에 한번 놀러오라고 한다. 염치없지만 긴 시간내기 어려울 때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담는 말이다. 그만큼 분위기나 정취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고등어 구이가 맛있으니 꼭 가서 함께 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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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11~12일)에는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텐트치고 침낭에서는 자는 그런 캠핑이죠. 아내의 산모임 사람들이 제안한 캠핑으로 캠핑과 관련된 일체의 장비와 도구는 모두 산모임 한두 분의 노고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달랑 침낭 두개와 깔개 한 장만 들고 간 캠핑이죠. 장소는 포천의 메가캠핑장. 집에서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 100km가 넘는 곳에 있습니다. 위도 상으로 38선 이북이고, 휴전선에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강원도 철원군과 맞닿아 있는 곳이며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고, 고도도 높아서 여름의 한낮 기온도 선선한 편입니다. 11시가 안되어서 출발한 우리 차량은 저의 여유작작한 운전 솜씨와 타고난 길치 능력으로 인해 2시 30분이 넘어서야 캠핑장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외곽으로 나가..
자전거 출퇴근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만 골라서 말하라면, 그것은 매일매일 자전거로 여행하는 기분이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편하게 여행하는 것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예외다. 하지만, 여행의 난관과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전거 출퇴근만큼 일상을 여행으로 만들 수 있는 요소는 그리 흔치 않음을 강조하고 싶다. 내 출퇴근 길은 항상 똑같다. 개봉동집-개봉사거리-구일역-구로역-신도림역-영등포역-여의도-마포대교-마포역-공덕역-회사. 매번 같은 길을 달리지만, 어제처럼 자전거가 말썽을 부리는 일이 있다해도 한번쯤 거치는 사소한 불운으로 여길만큼 여유도 생겼다. 마포대교는 그 여행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곳이다. 저녁에는 저 63빌딩에 비치는 노을이 무척 아름답다. 지금은 여름이라..
벌써 한 달이 지난 것 같다. 아내에게 알맞은 자전거를 사줘야겠고, 나에게도 출퇴근용 자전거가 하나 필요하다는 생각에 적당한 미니벨로(접이식 자전거)를 물색하던 차였다. 예쁘다 좋다 싶은 건 고가의 외국제였고, 싸고 적당하다 싶으면 어딘지 하나 둘 부족한 게 눈에 띄웠다. 인터넷만 봐서는 역시 자전거 구입이 쉽지 않다. 그래서 잘 아는 자전거 전문 가게에 들렀다. 예전 자전거도 이곳에서 사고, 자전거 용품도 웬만하면 여기서 구매하던 터라 주인아저씨와는 이미 안면을 튼 상태. 아저씨가 추천한 것은 첼로스포츠에서 나온 블랙캣 콤팩트 3.0이었다. 가격은 38만원. 싸게 판다고 말하는 웬만한 인터넷 쇼핑몰(현재 11번가에서 내놓은 최저가는 이것저것 할인받아 40만원에서 몇 천원 빠진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이..
금요일은 몹시 피곤한 날이었다. 사무실 자리 이동과 가구 재배치가 있었고, 남자 5명이서 온몸이 부서질 정도로 일을 했다. 녹초가 된 몸을 그냥 집으로 끌고 가기에 어려워 술을 한잔 하자는 제안을 물리칠 수가 없었다. 해장국에 소주 한잔을 마시고 집에 오니 9시가 다 되어갔다. 부랴부랴 가방을 싸고 지하철을 이용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11시 반이 되어 도착한 고속버스터미널. 토요일 심야에 광주로 향하는 사람은 많았다. 애초에 새벽 1시 차를 예약하려 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1시 45분 차를 예매했다. 함께 가기로 한 김차장님은 12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둘이 함께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차를 기다렸다. 모두 피곤했다. 무사히 산을 마칠 수 있을까를 걱정했고, 농담이었지만, 그냥 집에 가자는 말도 나왔다..
1. 대상지 : 월출산 종주 2. 기간 : 2009년 6월 5일(금)부터 6월 6일(토)까지(무박 2일) 3. 참석자 : 강○○, 김○○ 4. 장비 계획 □ 잠자리 및 휴식용품 : 배낭, 수통, 스틱, 지도, 랜턴, 볼펜, 수첩, 휴지, 라이터, 카메라, 수건, 휴대전화기, 칫솔-치약, 비닐봉투. □ 입을 것 : 등산화, 선글라스, 긴바지 1벌, 여벌 반바지 1벌, 등산복 상의 2벌, 방풍쟈켓 1벌, 양말 2켤레, 모자, 안전장갑, 선블럭, □ 먹을 것 : 육포, 초코바 2개, 영양갱 2개, □ 구급약 : 진통제, 뿌리는 파스, 붙이는 파스, 압박붕대, 해열제, 대일밴드 등 5. 예상되는 비용 - 서울→광주_심야 우등 : 26,100원×2인 = 52,200원 - 광주→영암_시외버스 : 6000원×2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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