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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은 며느리에 쪼이고, 가을볕은 딸에게 쪼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기간은 11월, 늦가을이었죠. 제가 자전거 타고 돌아다닌다고 하니 어른들에게서 이런 말도 듣습니다.


“가을볕이 좋고 바닷바람도 좋으니 피부가 아주 좋아지겠구만.”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가을철(9~11월)의 평균 일사량은 제곱미터(㎡)당 99메가 주울(MJ)로, 봄철(3~5월)의 150메가 주울 보다 훨씬 적습니다. 습도는 봄철이 63%, 가을철이 69%이죠. 습도가 높을수록 투과하는 햇빛의 양도 줄어 봄볕보다는 가을볕이 훨씬 쾌적한 느낌을 줍니다.


자외선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칫솔소독기 등이 자외선을 사용하는 것처럼 적당량의 자외선은 피부소독 효과가 있어 사람 몸에 좋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자외선차단제(선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겠죠.


대한피부과학회는 1995년∼2005년 전국 20개 대학병원에서 자외선과 관련 있는 검버섯, 기미, 피부암으로 진단된 환자 1만9339명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20∼30대 젊은층에서 검버섯은 390명에서 541명으로 1.4배, 피부암은 27명에서 103명으로 3.8배 증가했다고 나왔네요. 특히 20∼30대 남성에서 피부암 환자가 9명에서 46명으로 5배 가량 늘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검버섯은 2배, 기미는 1.4배, 피부암은 2.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외선은 크게 두종류로 나뉩니다. 자외선A와 자외선B로 특히 자외선A(UVA)가 피부에 더욱 해롭습니다. 차단제에 표시된 'SPF(Sun Protect Factor)'는 자외선 B만 차단하는 제품. 반드시 자외선 A까지 차단됨을 알리는 'PA'표기가 함께 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SPF 지수는 자외선 차단효과의 지속시간을 나타냅니다. 1이 보통 15분을 지속하는 것이죠. 따라서 SPF40이라면 600분 정도 차단효과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표시인 PA는 '+'로 표시되는데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높다는 것. 일상생활에서는 SPF15 정도, 야외활동 시에는 SPF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착용하는 고글도 아스팔트에 반사되는 햇빛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 좋겠지요. 자외선 차단제 선택시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기능성 화장품 승인을 받은 것으로 골라야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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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비포장 길을 달릴 일이 있습니다. 저도 울진 가는 길에 한창 공사 중인 길을 달렸는데, 길 굴착 작업 중이라 그냥 흙길을 달려야 했죠. 일반 차량이라면 통행을 막았을 텐데, 자전거라서 그랬는지 통행을 제지하지 않더군요. 옆으로 포클레인과 불도저가 왔다 갔다 하고 가끔 덤프트럭들이 덜컹대며 지나가지만 건설차량 때문에 위험에 처한 일은 없었습니다. 속도들이 느리다 보니 먼저 조심하고 잘 살피면서 다녔기 때문이죠.



비포장도로에서는 차량만 속도를 내기 힘든 게 아니라 자전거 역시 평상시의 속도에서 절반 정도만 낼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도로의 요철 때문에 손목과 엉덩이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지니 부상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산악용 자전거가 아니라면 프레임이나 휠이 망가지지 않도록 보다 섬세한 주행이 필요하겠죠. 비포장도로는 속도 보다는 균형을 잘 잡고 안전하게 가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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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하면서 3번 정도 넘어졌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넘어진 건 딱 한번인데,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천운이 따랐다고 봅니다. 일전에 올린 글 중에 도덕고개를 넘고 내리막길에서 넘어졌다는 글을 보셨을 겁니다. 차량 통행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만일 뒤따라오는 차라도 있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연결된 뻔했지요.


자전거 여행 중 당할 수 있는 부상 중 차량과의 접촉으로 인해 생기는 사고의 경우는 즉각적으로 몸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나중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운전자와 협의하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차량과의 접촉 이외에 넘어지거나 정지된 물체에 들이박거나 해서 생기는 부상의 경우 그 정도에 따라 치료를 해주어야겠지요.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찰과상. 기본적으로 이 찰과상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살갗이 외부로 들어나지 않는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날씨가 좋은 봄 여름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타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급적 통풍이 잘 되고 땀흡수가 좋은 긴팔옷과 긴바지를 입는 게 좋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타 보는 이들이 느끼는 자전거 통증은 주로 엉덩이에 느끼는 통증입니다. 엉덩이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다 보니 익숙지 못한 사람은 다음날이면 안장에 엉덩이를 대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픔을 느끼기도 하죠. 이를 피하기 위해 자전거라이더 전용바지는 엉덩이와 안장이 닿는 부분에 패드가 붙여서 나옵니다. 이 패드가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것이죠. 또 안장 자체에 스프링이 달린 자전거도 있는데, 사실 이런 자전거는 장거리 주ㅇ행에는 그리 추천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이 안장 스프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하운동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전거의 관성을 방해해 자전거가 속도를 내기 어렵게 하니까요.


또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의 양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안장을 높여 자세를 앞쪽으로 쏠리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손목에 가는 충격이 상당해지므로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죠. 저는 이런 자세를 취하다보니 이틀째부터 손목에 상당한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손잡이를 잡는 요령을 달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핸들 손잡이를 잡을 때 엄지를 바깥쪽으로 돌려 엄지와 검지가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 쥐는 식으로 핸들을 잡았는데, 이렇게 하니 손목이 바깥쪽으로 꺾이고 계속되는 충격에 그만 저녁에는 손목에 힘을 주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느껴야했지요. 그러다가 손가락의 엄지를 포함해 손잡이 위에 손바닥 전체를 얹혀 놓은 식으로 바꾸니 손목이 꺾이지 않아 훨씬 덜 고통스럽게 핸들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 팔꿈치 부분을 약간 구부려서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줄 수도 있는 것이죠. 또 핸들손잡이에 세로 막대를 덧붙여 만들어 그곳을 잡고 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손목이든 엉덩이든 장거리 여행에서는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여행 전에 많은 준비와 연습을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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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숙박이 가장 문제가 되죠. 제 경우는 돈이 가장 많이 깨진 부분이 숙박비였습니다. 여름이라면 2~3명이서 텐트 하나 나누어지면 쉽게 해결될 문제겠지만, 겨울초입에 혼자 다니면서 텐트 생활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여름이라면 텐트를 가져가는 걸 권합니다. 밥이야 어디서 사먹더라도 텐트에서 잔다면 충분히 돈을 절약할 수 있을테니까요. 게다가 취사까지 준비한다면 아주 저렴한 돈으로 여행을 할 수 있으니 더더욱 괜찮겠죠. 물론 그만한 수고는 각오해야 할테지만...


여기서는 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인 찜질방 문화,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유용합니다. 특히 여성들이 대환영하는 분위기죠. 많은 여성분들이 여관이나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니까요. 허술한 여관은 더더욱 위험천만일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 좀 개방적인 찜질방을 많이 선호합니다. 저도 당초 이 찜질방을 많이 이용하려고 했는데, 양평, 횡성, 횡계 각 지점에서 한번도 찜질방 이용을 못했습니다.


원인이 어디 있나 생각해 봤는데, 서울에서 양평까지 오면서 미리 찜질방을 알아보지 못한데다가 워낙 긴장하면서 달리다 보니 그냥 편안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들었습니다. 게다가 경험부족까지 겹쳐서 그냥 싸구려 여관방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횡성과 횡계는 미리 인터넷도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강릉에서부터는 찜질방을 많이 갔습니다. 계속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기는 거죠.


찜질방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하겠고, 우선 여관에 대해 이야기하면, 물론 남자가 자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또 나가고 들어오는 게 자유로우니 그만큼 여장을 풀어놓고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실상 저는 여장을 풀고 나서는 그냥 퍼져버렸답니다. 피로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이죠. 게다가 빨래도 마음놓고 할 수 있고, 피곤한 다리와 손목에 파스로 마사지해도 냄새난다고 눈치 보지 않습니다.


여관의 숙박비가 보통 25000원. 잘 먹는 밥 다섯끼 분량으로 거의 이틀치 식사비용입니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여관에서 자는 것은 여행 중 일주일에 한번 정도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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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다보면 옆으로 달리는 자동차들로 인해 큰 위압감을 가지게 됩니다. 겪어 봐야 알 수 있는 어려움이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대형차량들이 주는 위압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도심 주행에서는 인도를 이용해 다니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은 주로 국도나 지방도를 타기 마련이죠. 국도의 경우 대부분 갓길이 잘 발달되어 있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지만 지방도의 경우 갓길이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도는 많은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지방도는 차량의 이동이 적고 속도도 국도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사고에 따른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도변 갓길이 항상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 병조각, 날카로운 돌조각, 아스팔트 파편, 지면 함몰, 죽은지 얼마되지 않은 동물의 주검 등 갖가지 위험과 장애요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방도 역시 차량이 적다 보니 무리하게 과속을 하는 운전자들이 간혹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 통행이 적다면 하나의 차선을 온전하게 차지하고 가는 게 더 안전합니다. 틈틈이 백미러를 이용 뒤의 차량을 확인하고,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들의 동태도 잘 살펴야 합니다.


마을 진입로 등 갈림길에서 직진할 경우 반드시 뒤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고, 안전지대를 이용해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터널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엄청난 소음과 매연, 그리고 배수구길을 이용해 가야 하는 만큼 자전거도 불안정하죠. 게다가 시야협착 현상으로 라이더나 운전자나 서로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자전거로 전국을 여행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거지만 대부분의 터널은 우회하는 길이 따로 있어요. 물론 가파른 언덕길인 경우가 90%인만큼 각오하고 가야 합니다. 하지만 터널로 인해 차량통행이 거의 없으니 내리막길의 그 짜릿한 쾌감을 기대한다면 오르막도 나쁘지 않습니다.


횡성에서 횡계로 가는 길에 둔내터널이라는 장장 3km가 넘는 터널이 있습니다. 필자도 그 터널을 피하자고 택한 길이 자그마치 980m의 태기산 고개였죠. 엄청난 오르막길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둔내터널을 지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길이었다. 참고로 둔내터널은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자전거를 타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은 총 263명. 이중 15살 이하가 12명이었고, 15살~20살이 불과 4명, 21~30살은 7명, 31~40살 5명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41~50살 29명, 51~60살 35명, 61살 이상 170명으로 급격히 늘어납니다. 15살 때부터 40살까지는 안전운전에 대한 요령도 있고, 주의력과 집중력도 발달했으며, 육체적으로 탄탄한 시기다. 하지만 40살 이후부터 주의력과 집중력도 떨어지고, 신체 역시 가벼운 충격에도 큰 손상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다 보니 사망사고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중소도시로 가다보면 간혹 역주행으로 오는 자전거를 만나곤 합니다. 대부분 노인이나 아주머니들이더군요. 뒤에서 달려드는 차량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겠지만, 제가 볼 때는 이게 더 아슬아슬합니다. 또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전거는 차로 인정되는만큼 차량이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는 것이죠.


예전 통계이긴 하지만 자전거 사고 중 1000명에 3명 정도만이 뒤에서 달려든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한 걸로 나옵니다.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죠. 그렇지만 자전거는 항상 약자입니다.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그다지 다칠 일이 없지만 라이더는 생과 사를 오락가락하는 것이죠. 따라서 라이더가 항상 주의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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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이클이나 MTB는 기아를 달고 나옵니다. 요즘은 21단이 기본으로 장착하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 자전거는 24단이었습니다. 앞에 기어가 3단, 뒤의 기어가 7단이면 3×7, 21단 기어이고, 뒤의 기어가 한단 더 있어 8단이면 마찬가지로 24단 기어라고 합니다. 기아를 통해 라이더는 자신의 체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기어 조정을 통해 적은 힘으로도 속도를 더 내거나 언덕을 오를 수 있는데, 이를 잘못하면 힘만 많이 들여 속도도 못 내고 언덕도 오르지 못할 수도 있지요. 적절한 기어 선택이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서는 필수입니다.


자신의 몸에 맞는 기어 조절방법을 오늘은 소개해 보겠습니다. 각 상황에 따라 기어조절을 통해 알맞은 RPM을 찾아야 합니다. RPM이란 1분 동안 돌아가는 페달의 회전수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도로에서의 RPM속도는 50~70RPM입니다. 페달이 1분 동안 50바퀴 내지 70바퀴를 도는 것이죠. 그러나 언덕을 오를 때는 이 RPM숫자가 늘어납니다. 80~90RPM으로 늘어나는 것이죠.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들은 이렇게 RPM 속도를 바꾸면서 달립니다. 익숙지 않다면 체력소모가 더 많아지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필자는 자전거 초보에 가까운지라 RPM 조절을 통한 업힐(언덕길 오르기)에는 실패했습니다. 번번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야 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업힐에 대한 감각이 향상되어 나중에는 웬만한 언덕은 그냥 오를 수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평소에 출발할 때는 앞바퀴 2단, 뒷바퀴 4단(2-4) 정도로 출발해 평탄한 도로 주행에서는 앞 2단, 뒤 7단(2-7)으로 내달렸습니다. 물론 바람을 등지거나 도로상태가 매우 좋다면 뒤8단(2-8)도 종종 이용했습니다. 반대로 가파른 오르막길에서는 1-2 또는 1-3으로 올랐으며 완만한 언덕은 2-1, 2-2으로 올랐습니다. 기어 변속을 할 경우 앞바퀴와 뒷바퀴를 동시에 하지 말고, 하나씩 해주는 게 좋습니다. 기어 변속을 어느 시점에서 할 것인가는 따로 방법이 없습니다. 자꾸 타보면서 길에 대한 감각과 자신의 체력 활용을 맞춰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죠.


기어 변속과 함께 또 유념해야 할 것은 브레이크 사용입니다.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잘 잡는 게 중요합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의 구동은 기본적으로 뒷바퀴로 속도를 줄여주고, 정지해야 할 경우 앞바퀴 브레이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브레이크는 뒷바퀴 브레이크보다 앞바퀴 브레이크가 더 잘 들게 되어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전방을 잘 주시하고 장애물과의 거리를 잘 판단해 미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탈 때는 속도감과 핸들 감각이 익숙지 않다보니 장애물을 피하는 시점을 놓쳐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서둘지 말고 브레이크를 잡아주면서 속도감을 익히고 거기에 따른 핸들 조정능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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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거리 여행에서 주의할 점은 제대로 된 길찾기입니다. 길을 찾는 요령은 물론 지도를 보는 능력에 있습니다. 일단 출발할 때 전국지도를 준비했을 테지만, 거기에는 상세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아 막상 여행에서는 도움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상세한 지도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쉽습니다. 각 군이나 시별로 교통지도나 관광지도가 있는 만큼 가까운 관광안내소나, 면사무소와 동사무소 등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필자도 각 지역에 들어갈 때마다 가급적 가장 가까운 면사무소나 동사무소에 들려 해당 지역의 지도를 얻어 아주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지도에는 길이 주황색 선과 보라색, 그리고 녹색, 그밖의 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주황색 선은 일반적으로 국도를 말합니다. 보다시피 대부분의 도로에는 번호가 붙어 있는데, 국도의 경우 원안에 숫자가 들어있습니다. 보통 이 번호가 홀수면 남북으로 난 길을, 짝수면 동서로 난 길을 말합니다. 이와 다르게 지방도는 네모난 박스 안에 숫자가 들어 있습니다. 보라색 선이 지방도입니다. 여기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고속도로의 경우 왕관을 쓴 원을 생각하면 됩니다. 고속도로는 지도상에 표시가 다른 도로 보다 굵게 표시되어 있지요. 하지만 고속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건 아시죠?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갈 수 없습니다. 위 제주도 지도에서 초록색선은 간선입니다. 간선의 경우 큰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큰 지도는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정도만 표시하고 있지요.


지도에서 12번 국도는 제주도 일주도로라고도 불립니다. 12번 국도만 탄다면 제주도를 온전히 한바퀴를 돌 수 있죠. 16번 국도는 중산간도로라고도 합니다. 제주도의 내륙지방을 빙 도는 도로이지요. 여행 계획을 짜면서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가기 위해 어떤 도로를 타고 어디서 도로를 바꿔야 하는지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시군별 지도를 얻는다면 간선까지 상세히 잘 나와 있는 만큼 길을 찾는 데는 큰 도움이 됩니다. 또, 관광안내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 지역의 관광명소나 숙박시설, 찾아가볼만한 음식점 등이 잘 나와 있지요. 필자는 처음에는 이런 것을 몰라 일일이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프린트하고 들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강릉에서 관광안내소를 통해 지도를 구할 수 있었고, 그 지도를 보면서 여행을 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꼭 지도를 구해서 다녔습니다. 동사무소나 면사무소만 가도 지도는 구할 수 있으니 꼭 구해서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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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준비물을 꼼꼼히 챙긴다고 해도 꼭 빼먹고 오는 물건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가 하면 막상 여행하다보면 이 물건을 왜 가지고 왔나 싶은 것도 생깁니다.


여행 준비는 당연히 꼼꼼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물도 잘 챙겨야하죠. 단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짐의 양을 고려해 챙겨야 합니다. 특히 자전거 여행은 한정된 짐칸에 한정된 양만을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짐의 무게도 여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챙겨갈 물건의 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위의 준비물 점검표는 제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적은 것들입니다. 웬만한 물건들은 다 적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가지고 가는 물건이 무엇인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방의 크기는 자전거 짐칸에 올려서 안정적으로 묶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합니다. 그러면 또 그만큼 가방의 크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요. 그런 이유로 결국 표에 있는 준비물들을 다 챙기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짐이 많다는 걸 가방에 짐들을 챙겨 넣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일단 은박지깔개를 뺐습니다. 어차피 자전거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 것이며 캠핑을 하지 않을 생각인만큼 짐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긴팔 츄리닝을 뺐습니다. 그래서 쟈켓을 제외하고 윗옷은 총 2벌, 바지는 3벌을 챙겼습니다. 그 다음 무릎보호대를 뺐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인 만큼 무릎에 이상이 생길 경우 구입하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세면백을 뺐습니다. 대신 세면도구는 그냥 비닐봉지에 담았습니다. 수건도 2장에서 1장으로 줄였습니다. 로션(여름엔 썬크림)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아니니까요. 휴지도 두루마리 휴지가 아니라 집에 있던 1회용 휴지를 구입했습니다.


안경도 고글로 대체했습니다. 눈이 나쁘긴 하지만 도로 맨 눈으로도 이정표를 보는데 이상이 없으니 안경은 빼도 괜찮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특이한 준비물로 MP3와 카메라가 있습니다. MP3의 경우 달리면서 듣는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그나마 심심할 때 시간 때우기 용으로 챙겼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경우 옛날에는 그냥 똑딱이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새로 장만한 캐논 400D와 시그마 렌즈 18-200mm가 함께 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냥 작은 디카를 가지고 갔어야 했습니다. DSLR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자주 카메라를 꺼내는 것조차 번거로웠으니까요. 휴대전화도 옛날에는 없었던 품목인데 새로 생긴 품목 중의 하나죠. 휴대폰과 카메라는 충전기 등 부속품도 챙겨가야 합니다.


현금은 두 군데로 나누어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하나는 큰 가방에 하나는 작은 가방에 나누던가 어느 하나를 바지 주머니에 넣던가 하는 것이 좋겠죠.


여름에 간다면 텐트나 침낭, 취사도구를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위의 짐들만 해도 제 가방은 빵빵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름이고 친구와 함께 갔다면 짐도 충분히 나누어 질 수 있는 만큼 해볼만한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가는 거라면 무리하지 말고 짐을 줄일 것을 조언합니다. 뒷칸의 짐이 무거워질수록 언덕길에서는 뒤에서 끄는 힘이 더 강해 애를 먹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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