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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부두로 가는길

저자
조지 오웰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0-01-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조지 오웰이 영국 북부의 탄광 지대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담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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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저자
공지영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2-08-1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공지영이 이야기하는 또 다른 도가니!《도가니》, 《우리들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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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의자놀이"를 본 후, 요즘은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고 있다. 1930년대 한창 산업화를 달리면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을 휘돌고 있던 영국의 산업지대 노동자, 그 중에서도 광부 노동자를 다룬 그의 치밀한 시선과 지배계층에 대한 냉철한 비판적 시선은 지금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날이 서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광부들의 삶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의 글은 뛰어난 르포 문학의 본보기로 자리잡고 있다. 대상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이 없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공지영의 "의자놀이"가 1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의 진실과 접했으면 한다. 이땅의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대중을 속이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지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공포 속에서도 용기를 얻고, 절망적 슬픔 앞에서도 희망의 정수박이를 끌어내는 지혜를 품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의 피로 대신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많은 기업이 노동자를 희생시키면서 소수에 부를 집중시키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 "함께 살자"가 아니라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잔인한 의자놀이가 벌어지고 있다. 노동자도 한 가정의 가장이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기업이 살자고 2000명 이상의 가정을 파괴하였다면 그것은 또하나의 가정 파괴범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다 함께 살자"는 당연한 외침을 군화발과 최루탄으로 짓밟으면 우리 사회가 한걸음 더 나아진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모습이 자본주의의 막장일까? 아니면 바닥은 아직도 멀었을까? 희망을 기다리는 일은 괴롭고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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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의 보복론을 부추기는 것은 시민들 사이에 근대적 법의식만 약화시켜, 사회의 인권의식 전반을 떨어뜨리게 될 겁니다." - 진중권



사형제를 비롯해 물리적(화학적) 거세 등이 가지는 의미. 

결국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 시민 사회의 규약을 무너뜨리고 원초적인 복수와 감정만 넘쳐나는 사회가 될 거라는 것. 

문명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 인권에 대한 인식에서 시작된 것임을 재확인해야 하는 시간. 

문명이냐 반문명이냐는 범죄의 양상보다는 범죄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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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책임이다. 그런 의미에서 통진당은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책임을 지는 노력을 당권 투쟁으로 몰아세웠고, 동지애라는 이름으로 다른 정파를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 그들이 원하는 진실만을 내세웠고, 대중들이 보는 진실은 애써 외면했다. 무엇보다 진보정치는 아직 세상을 책임질 수 없다는 각인을 수많은 국민들에게 새겨넣었다. 최소한 마지막 문제만을 봤을 때도 지금의 통진당 세력은 진보정치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대선이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안철수가 이기든, 문재인이 이기든, 박근혜가 이기든) 진보정치가 들어설 공간이 전혀 보이지 않음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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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uise 

'유람선을 타고 다니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순항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자전거 매니아들이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일까. 내리막길을 질주할때의 속도 본능? 거친 산악을 달릴 때의 짜릿함? 그런 경험은 흔치 않은 일이다. 다만, 보통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릴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험은 바로 순항 단계에 들어설 때다. 





자전거 출퇴근을 할 때면, 출근은 일반 도로, 퇴근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달린다. 출근을 할 때에는 신호와 차량으로 인해 자주 서행을 하거나 멈추어야 할 때가 있다. 거리는 출근 거리는 가까울지 몰라도 이런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시간은 한시간이 조금 안 걸린다. 하지만 퇴근 시에는 다르다. 한강 자전거길을 타고 집까지 거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달린다. 이때 자전거를 타는 가장 즐거운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든 차량이든 운행 패턴은 같다. 출발-가속-순항-감속-정지. 이 과정 중에서도 각각의 도로 사정에 따라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서로 다르다. 출근길 일반 도로를 달릴 때는 신호와 차량으로 인하여 자주 멈추고 재출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출발과 정지가 매우 중요한만큼 기어 변속과 브레이크 작동을 손에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시간 단축과 안전한 자전거 주행에 필수다.  


반면 퇴근길은 '순항'이 가장 중요하다. '순항'이라고 하여 페달질을 안하고 그냥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순항을 위해 꾸준한 페달질은 필수다. 이런 순항의 원리를 익히는 것은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순항을 위해서는 자전거 최적의 rpm(분당 회전 속도)를 찾아야 한다. 여기에는 경험도 필요하고 체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순항'은 다리에 약간의 과부하가 걸리면서도 꾸준한 회전력을 자전거에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동일한 rpm을 변함없이 페달에 전달할 수 있으면서 자신만의 최적의 순항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면, 자전거 타기는 노고가 아니라 최적의 즐거움을 즐 수 있다. 순항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순항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때부터 진정한 자전거타기가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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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밤 12시 반, 이제는 전철도 끊기었는지,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만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동안 글쓰기를 잊었다. 글감이 떠오르면 그것을 곱게 모아서 잘근잘근 빻아 다양한 재료를 넣고, 색깔 있는 양념으로 버무려, 먹기 좋은 요리로 만들어 보려 했던 나는 이제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 느낌이 들어서 다시 노트북을 열고 몇자 적어 보는데, 다시 마른 커서만 깜빡이고 있다. 커서는 계속해서 SOS 모스 부호를 보내고 있지만, 구해줄 방법이 없다. 모니터 저 편에서 보내는 신호는 계속 눈앞에서 깜빡인다.


사실 난 답을 기다리고 있다. 살면서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대상이 있는 질문은 어떠한 답이든 들을 수 있지만, 결국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의 대답은 어느경우는 끝내 듣지 못하고 잊혀지는 경우가 더 많다. 난 지금 질문에 휩쌓여 있다. 대답해 줄 사람도 없다. 좋은 질문을 만들어 보아야 한다. 커서는 여전히 답을 줄 수 없다. 질문을 만들어 보자. 내 인생을 향해 던지는 진지하고 가슴 아프게 절절한 질문을 던졌을 때 진실한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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