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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책임이다. 그런 의미에서 통진당은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책임을 지는 노력을 당권 투쟁으로 몰아세웠고, 동지애라는 이름으로 다른 정파를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 그들이 원하는 진실만을 내세웠고, 대중들이 보는 진실은 애써 외면했다. 무엇보다 진보정치는 아직 세상을 책임질 수 없다는 각인을 수많은 국민들에게 새겨넣었다. 최소한 마지막 문제만을 봤을 때도 지금의 통진당 세력은 진보정치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대선이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안철수가 이기든, 문재인이 이기든, 박근혜가 이기든) 진보정치가 들어설 공간이 전혀 보이지 않음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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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uise 

'유람선을 타고 다니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순항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자전거 매니아들이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일까. 내리막길을 질주할때의 속도 본능? 거친 산악을 달릴 때의 짜릿함? 그런 경험은 흔치 않은 일이다. 다만, 보통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릴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험은 바로 순항 단계에 들어설 때다. 





자전거 출퇴근을 할 때면, 출근은 일반 도로, 퇴근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달린다. 출근을 할 때에는 신호와 차량으로 인해 자주 서행을 하거나 멈추어야 할 때가 있다. 거리는 출근 거리는 가까울지 몰라도 이런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시간은 한시간이 조금 안 걸린다. 하지만 퇴근 시에는 다르다. 한강 자전거길을 타고 집까지 거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달린다. 이때 자전거를 타는 가장 즐거운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든 차량이든 운행 패턴은 같다. 출발-가속-순항-감속-정지. 이 과정 중에서도 각각의 도로 사정에 따라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서로 다르다. 출근길 일반 도로를 달릴 때는 신호와 차량으로 인하여 자주 멈추고 재출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출발과 정지가 매우 중요한만큼 기어 변속과 브레이크 작동을 손에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시간 단축과 안전한 자전거 주행에 필수다.  


반면 퇴근길은 '순항'이 가장 중요하다. '순항'이라고 하여 페달질을 안하고 그냥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순항을 위해 꾸준한 페달질은 필수다. 이런 순항의 원리를 익히는 것은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순항을 위해서는 자전거 최적의 rpm(분당 회전 속도)를 찾아야 한다. 여기에는 경험도 필요하고 체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순항'은 다리에 약간의 과부하가 걸리면서도 꾸준한 회전력을 자전거에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동일한 rpm을 변함없이 페달에 전달할 수 있으면서 자신만의 최적의 순항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면, 자전거 타기는 노고가 아니라 최적의 즐거움을 즐 수 있다. 순항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순항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때부터 진정한 자전거타기가 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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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밤 12시 반, 이제는 전철도 끊기었는지,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만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동안 글쓰기를 잊었다. 글감이 떠오르면 그것을 곱게 모아서 잘근잘근 빻아 다양한 재료를 넣고, 색깔 있는 양념으로 버무려, 먹기 좋은 요리로 만들어 보려 했던 나는 이제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 느낌이 들어서 다시 노트북을 열고 몇자 적어 보는데, 다시 마른 커서만 깜빡이고 있다. 커서는 계속해서 SOS 모스 부호를 보내고 있지만, 구해줄 방법이 없다. 모니터 저 편에서 보내는 신호는 계속 눈앞에서 깜빡인다.


사실 난 답을 기다리고 있다. 살면서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대상이 있는 질문은 어떠한 답이든 들을 수 있지만, 결국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의 대답은 어느경우는 끝내 듣지 못하고 잊혀지는 경우가 더 많다. 난 지금 질문에 휩쌓여 있다. 대답해 줄 사람도 없다. 좋은 질문을 만들어 보아야 한다. 커서는 여전히 답을 줄 수 없다. 질문을 만들어 보자. 내 인생을 향해 던지는 진지하고 가슴 아프게 절절한 질문을 던졌을 때 진실한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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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 :
40대의 인생은 어떨까요...?
 
[진]하늘을 여는 아이 님의 말 :
사회적으로야 20대 30대 때 품었던 열정, 패기, 힘,
낭만이 점차 현실의 벽에서 희석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내면의 면역력은 더욱 강해져서 쉽게 상처받지도 않고,
자신만의 굳은땅을 가지고 살 나이죠.
그게 단 한평의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감사히 여길줄 알면서요.
 
○○○ 님의 말 :
네.. 저도 그런 40대를 맞이해야 할텐데요..
 
[진]하늘을 여는 아이 님의 말 :
대부분은 그러지 않을까요.
제가 본, 제가 겪는 40은 그런듯하네요
 
○○○ 님의 말 :
나이에 맞는 모습을 하고 사는 게.. 어려운 일 같아요
 
[진]하늘을 여는 아이 님의 말 :
자신에 맞게 나이를 살아가면 되겠죠.
나이에 맞는 삶이란게 다 다를텐데요.
걱정마세요. 면역력이 생겨요 ㅎㅎ

○○○  님의 말 :
득도하신거 같은데 ^^

[진]하늘을 여는 아이 님의 말 :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요.  ○○○ 님도 그럴 거에요. 
그 나이가 되면 말이죠^^

○○○  님의 말 :
전 지금도 생각만 많아요..
답은 없고.

[진]하늘을 여는 아이 님의 말 :
언젠가 스스로 답을 내리겠지요.
질문을 놓치지 않으면 그 끝에 답이 있으니까요.
사실 저라고 답이 분명한 것이 아니라,
그냥 저 나름대로 위안을 주기 위해 오답도 답이라고 우기는 중이죠. ㅎ

 


때로는 좋은 질문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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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몸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머리를 받친 목이 따로 놀고 
어디선가 삐그덕 삐그덕 나라고 믿던 내가 아니다 
딱 맞아떨어지지가 않는다 언제인지 모르게 삐긋하더니 
머리가 가슴을 따라주지 못하고 
저도 몰래 손발도 가슴을 배신한다 
확고부동한 깃대보다 흔들리는 깃발이 더 살갑고 
미래조의 웅변보다 어눌한 말이 더 나를 흔드네 
후배 앞에선 말수가 줄고 그가 살아온 날만으로도 
고개가 숙여지는 선배들 
실천은 더뎌지고 반성은 늘지만 그리 뼈아프지도 않다 
모자란 나를 살 뿐인, 이 어슴푸레한 오후 

한맘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늘 가던 길인데 가던 길인데 
이 길밖에 없다고 없다고 나에게조차 주장하지 못한다 
확고부동한 깃대보다 흔들리는 깃발이 더 살갑고 
미래조의 웅변보다 어눌한 말이 더 나를 흔드네 
후배 앞에선 말수가 줄고 그가 살아온 날만으로도 
고개가 숙여지는 선배들 
실천은 더뎌지고 반성은 늘지만 그리 뼈아프지도 않다 
모자란 나를 살 뿐인, 이 어슴푸레한 오후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한창일 때 서른을 맞았는데, 
사실 그때의 감성은 그 노래를 짙게 이해할 만한 성숙이 모자랐다.

그런데 이 노래 안치환의 '마흔 즈음에'를 마흔의 생일에 듣고 있자니,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제 내 나이 마흔.
물러날 곳도 나아갈 곳도 더욱 흐려지고
힘도 기백도 열정도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어려워져
고개를 숙이며 바닥만 훑는 인생같은
그래도 한번더 보듬고 쓰다듬으며 작은 위로에 크게 기뻐해야 하는
나약한 중년의 시작을 알리는 나이에
생일 노래 치고는 참 잔인한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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