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다양한 신작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달에는 를 상영했으며, 지난달에는 , 2월에는 등을 상영했죠. 이 날이면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즐거운 국회 나들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번에 글 쓰면서 처음 알게 됐으니까요^^ 최근 들어 공공청사의 변신이 새롭습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드나들기 쉽도록 입구를 개조하는 건 기본이 된지 오래죠. 공공청사가 배려할 것은 단순한 기능적 측면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공공 청사들이 그 건립 취지에 맞게 여러 가지 행사를 청사 안팎에서 치루면서 국민에 보다 가까운 행정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공연을 비롯해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 강..
4월 19일이 결혼 1주년입니다. 비록 아내와 딸은 멀리 전라남도 구례 산골짜기에 있지만, 저로서는 남다른 날을 남다른 방법으로 기념해 보렵니다. 불과 1년 전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에 들떠 정신없이 결혼식을 치렀던 기억들이 이제는 아주 오래전 기억처럼 아득하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자리에 사랑하는 아내와 그만큼 또 사랑하는 딸, 민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현재가 행복하면 과거는 금방 멀어지는 법이죠. 이렇게 저에게 1년 만에 사랑하는 여인이 둘이나 생겼습니다. 세상이 맺어준 인연 아내와 하늘이 맺어준 인연 딸. 둘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일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새벽 5시에 출발해 다시 4시간여의 먼 길을 달려 아내와 민서에게 갔지요. 여전히 운전은 ..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놀아달라고 떼쓴 민서를 벌주기 위해서 바지 속에 팔을 넣어봤습니다. 녀석은 가만히 있더군요. 벌써 자기의 잘못을 깊이 알고 반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빠,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여러분이 보기에도 그렇지 않나요? 암튼 저렇게 만들어 놓고 전 자전거 타고 출근했습니다. 아마 민서 엄마가 제가 나가자마자 풀어주었을 겁니다. 윗집에서 쿵쿵대는 소리며, 옆의 계단으로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다세대 집구조이다 보니, 민서는 작은 울림에도 깜짝깜짝 잘 놀라는 듯합니다. 아이를 보면서 새삼 도시의 소음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37년을 살아오면서 이제 이 도시의 시끄러움에 많이 익숙해졌나봐요. 그러나 아이는 그렇지 않았죠. 결국 엄마 아빠가 잘 때는 조용..
민서가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전 포스팅 "안녕, 저 민서에요"가 그만 다음 view의 포토·동영상 베스트에 뜨면서 육아 베스트에도 올라 하루만에 제 블로그에 1600명이상 방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거죠. 민사의 인사 한번으로 이렇게 블로그가 대박이 났으니 앞으로 민서가 말하고 걷고 학교 다니면 아마 수만명이 다녀가지 않겠냐는 말도 안되는 상상도 해봅니다. ㅎㅎ 그래도 민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아이가, 어린이가 보호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거겠죠. 저 먼저 우리 아이만 볼 게 아니라 다른 아이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결혼은 희생을 강요한다. 아니, 희생 없이 결혼 생활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그 희생의 대상이 상대방이라고 착각한다. 여기서 필요한 자각은 그 희생은 상대방을 위함이 아닌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함이다. 자신의 희생이 상대방으로 향한다는 가정은 결국 그 희생에 대해 유세를 떨거나 반대로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서로의 관계에 상처를 내는 쪽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그것은 희생이라기 보다 위선에 가깝다. 그러기 때문에 상대방을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할 때부터 결혼은 이미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진정한 자기희생은 숭고한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위선은 비극으로 내달린다. 결혼 생활은 서로에 대한 자리매김이다. 평생을 두고 진행되는 이 자리매김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위기(혹은 기회)의 성격과 내용이 다른만큼..
토요일에는 황사로 창밖이 노랗더니 오늘은 또 아이 주먹만한 눈송이들로 창밖이 하얗다. 3월 말에 봄비도 아니고 봄눈이다. 그런데 봄과 눈이 어울리는 조합일까. 실상 오늘 내리는 눈만 보아도 봄을 소리내어 비웃듯이 쏟아졌다. 대설주의보. 3월말의 대설주의보는 봄에 대한 불신을 나았다. 사람들은 봄을 의심했고, 3월을 의심했다. 눈에 보이는 눈이 눈에 보이지 않는 3월을 이긴 것이다. 어차피 시간이라는 것은 사람이 만든 개념이다. 3월에 눈이 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구 기후의 과학적 엄밀성은 '3월'이나 '봄'이라는 인간이 만든 개념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여기서 나는 그동안 쌓아온 3월, 봄의 개념을 다시 의심해 본다. 흔들릴 수 없는 긍정을 부정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3월의 눈은..
민서는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밤에 재우는 것도 쉽지 않고 새벽에도 종종 사이렌을 울리곤 한다. 민서를 재우는 데는 나도 한몫하고 있다. 잠투정을 할 때 내가 안아주면 그래도 잘 자는 편이다. 그러나 새벽에 울 때면 대책없다. 아내는 나는 출근해야 한다면서 자라고 하고 새벽에 민서를 안고 집안 산책을 해야 한다. 그렇게 달래다 보면, 민서가 기분이 좋을 때면 바로 잠들지만 무언가에 놀란 날은 한두시간은 내내 달래야 한다. 나도 잠을 설칠 때가 많지만, 대부분 그렇게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어 버리곤 하고 온전히 아내의 몫이 된다. 그리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출근을 돕는 것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민서 때문에 행복하다. 민서의 행동 하나 하나 성장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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