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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우리팀 디자이너의 남편이 제공.
카메라 렌즈 앞에 네가 필름을 대고 찍었다고 한다.
필름 때문에 색깔이 묘하지만, 일식 현상이 뚜렷하게 나와서 볼만하다.

눈부신 햇볕 때문에 막상 시작됐다고 해도 볼 방법이 없어 눈만 버렸다 싶었는데
사무실에서 책장을 뒤져 못쓰는 필름을 찾아낸 이가
우리팀 디자이너였다.

처음으로 일식을 내 눈으로 구경해 보았다.
직접 보니 지구와 달과 태양의 우주의 섭리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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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블로그 포스트 수가 댓글 수를 추월했다. 오래 전에 예상한 바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앞에서 보니 황망하기가 그지 없다. 그만큼 다른 이와의 소통이 부족한 것이려니 생각하면서도 아무리 못잡아도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블로그에 댓글이나 트랙백이 이렇게 잡히지 않는대서야 체면이 서지 않는다. 물론 나 스스로 다른 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거나 대화하는 형식의 블로그가 아니라 혼자 일상의 자잘한 재미들을 옮겨 적는 것에 만족해 하고 있으니 그런 결과는 당연하다. 또 그런 것에 연연하지도 않으니 말이다. 어찌됐든, 나를 아는 지인들이 내 생활의 단편들을 아무때나 와서 보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내 마음의 문과 같다.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내 소소한 일상은 아니더라도 삶의 한 조각을 두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찌됐건, 내 댓글은 실명제도 아니고, 로그인한 사람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지역감정 도발, 미풍양속 파괴 등의 언어만 아니면 삭제할 일이 없으니, 안심하고 작성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부드린다. 무플 사절, 악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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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뜨기 엄마가 계속 아랫배가 아프다고 했다. 갑자기 순간 통증이 몰려 온다고 했지. 뜨기 엄마도 걱정됐는지, 출산 경험이 있는 친구와 동생들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다 그런거라며 웃더랜다.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엊그제는 어찌나 아프던지, 자다가도 "아야" 소리를 낼 정도였단다. 뜨기 엄마 말로는 안에서 네가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하더구나. 그 아픔이 얼마나 심했겠느냐.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어제는 조퇴를 하고 병원에 갔단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피해 택시를 타고 달리면서 엄마는 수없이 많은 생각을 했겠지.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아무일도 아닐 거야 스스로 위로도 하면서 말이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며 소변 검사 등등 여러 가지 검사를 해 보았는데,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구나. 의사 말로는 태아의 성장과 함께 자궁도 커지면서 통증이 오는 거라는구나. 사실 나도 많이 걱정했단다. 뜨기 엄마 앞에서야 내색은 할 수 없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른다. 사진을 보니 꽤 컸더구나. 지난 번 보다 3배 이상 커진 것 같았어. 그래봐야 손바닥 하나만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만 지나면 위험한 시기는 지나는구나. 너도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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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교과서 대단원 표지 사진촬영을 위해 부산에 갔었습니다. 교과서의 대단원 표지는 해당 단원의 내용을 압축해 보여주면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죠. 교과서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서 삽화나 사진, 혹은 삽화와 사진의 합성, 일러스트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날은 중2 음악교과서의 표지 작업을 위한 촬영이었죠.
 
예전 교과서의 경우 대단원 표지가 간단하게 제목만 나열하거나, 자료 사진이나 간단한 삽화로 대치해 왔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국가인권위의 교과서 권고 이후 교과서 내용을 비롯해 사진과 삽화에서 인권적인 접근을 중요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사진이나 삽화에서도 고정관념에 따른 성 표현을 삼가하고, 삶의 다양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장애인과 국제결혼 2세대 자녀들을 고려하는 편집을 강조하게 된 것이죠.

부산예중에서 촬영에서는 뇌병변장애를 겪고 있는 하은이가 초대되었습니다. 하은이는 중1음악교과서에서도 대단원 표지 사진에 종종 등장하고 있는 아이인데, 웃는 모습이 참 어여쁜 아이였습니다. 더군다나 사진 촬영에도 익숙해서인지 또래 아이들 중 어느 아이보다 환하게 웃어주었고, 장시간의 지루하고 힘든 촬영 과정을 아주 잘 견뎌냈지요. 

하은이의 촬영을 위해 오가는 과정에서 시설들에서 느껴지는 고충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촬영이 있던 부산예중의 교실은 5층에 있었는데, 승강기가 없어서 어른 셋이서 휠체어에 탄 하은이를 들어서 이동해야 했죠. 어른들이 힘든 것은 그렇다쳐도 하은이도 꽤 무서웠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즐거워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학교에 장애인이나 약자를 위한 승강기가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비록 촬영을 보조하고 돕는 역할만 했지만, 하은이와의 촬영은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또 사진 촬영 계획부터 하은이를 고려하고 배려하였던 음악교과서 담당자의 속깊은 마음도 느껴졌던 시간이었죠.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삶이 존재하며, 모든 인간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 이런 내용들을 교과서에 담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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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공덕시장 초입에서 바라본 롯데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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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때의 일이다. 간만에 동료 직원들과 함께 식당에 들렸다.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식당이다. 주로 고기를 파는 집이지만 점심 때는 근처 셀러리맨들을 대상으로 점심 영업도 하는 집이다. 내가 근무하는 곳이 대형 빌딩들이 밀집되어 있고, 사무직원들이 많이 일하는 곳이라서 점심 때면 쏟아져나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만큼 식당들도 점심 반짝하는 시간 무척이나 번잡하고 소란스럽다. 그나마 우리 회사가 점심 시간이 30분 늦는 터라 식당의 막바지 손님들이긴 하지만 인기있는 식당들은 꼭 줄을 서야 한다.

우리가 간 식당은 워낙에 큰 식당이라 그런지 줄을 설 일은 없다. 게닥 한바탕 손님들이 쓸고 지나가서인지 상당히 어수선하고 먼저 다녀간 손님들의 음식냄새가 진동을 한다. 우리도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하려는 찰나 건너편 식탁에서 나즈막하지만 압력이 느껴지는 말이 들렸다.

"일 처음 해봐요?"
"……"
"이런 일 처음해 보냐구요!"

크지는 않았지만 찍어 누르는 듯한 말이다. 손님들을 의식하여 크게 내지는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우리 식탁에서는 아주 분명하고 또박또박 그 압박이 느껴지는 울림이 있었다. 씹던 밥알들이 고스란히 목구멍을 건드리는 걸 느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마다 그곳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노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5000~6000원짜리 밥을 먹으면서도 10년째 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값싼 중국산 식재료들도 있겠지만,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밤늦게까지 식당일을 하는 저임금 여성 노동자들의 저임금도 한몫하고 있다.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나 권한은 법의 한계 바깥에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 사람들이 노동을 하며 겪는 모욕과 수치심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도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 최저임금은 고작 시급 110원 인상됐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더 착취해 그보다 잘 사는 사람들의 안락을 유지하겠다는 몰염치가 내재되어 있다.

서민을 위한다면서 정책은 그 반대로 가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가난은 수치와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이 세상을 정상으로 봐야 할까.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지 않고 모욕을 견뎌야 하는 노동은 언제까지 용인되어야 하나.

다시는 그 식당에 가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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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기 전, 택배로 받은 공간박스와 선반을 이용해 문쪽에 있는 내 옆의 책상을 장식해 보았다. 물론 문을 통해 들어오는 다른 이들의 직접적인 시선을 피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 공간박스는 G마켓에서 6,800원에 2개짜리 두셋트를 샀고, 선반은 13,700원에 80cm짜리 3개 한셋트를 샀는데, 선반의 폭이 공간박스와 많이 차이나는 것이 좀 흠이다. 그러나 그런 흠을 줄줄이 늘어서 있는 화분들이 가려주고 있다. 사진 속 화분들은 여러 직원들의 것이며 내 것은 3개에 불과하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 자비를 들여 공간을 꾸민다는 게 과연 올바른 행동인가 자문해 보지만, 그렇다고 하루의 1/3이상을 보내는 내 공간을 그냥 방치한다는 것도 나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이제 더이상 이 공간에 사사로이 물건을 들이거나 치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화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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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번 광고 메일만 날아오던 네이버 쪽지로 반가운 내용이 도착했다. 20대 학생이 보내온 쪽지인데, 얼마전 TV 인간극장에서 상영한 '그 가을의 뜨락'편을 보고 보내온 쪽지였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홍영녀 할머니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내용을 보고 홍할머니가 쓴 책을 보고 싶던 차에 내 블로그에 올라온 글(홍영녀 할머니의 '가슴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을 보고 쪽지를 보낸 것이다. 나 역시 그 책을 어렵게 구했고, 책을 보면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할머니의 인생과 철학에 큰 감동을 받았던 터라 흔쾌히 책을 빌려주기로 했다.

책을 빌려주겠다는 답장을 보내자 얼마후 다시 쪽지가 왔고, 자신이 이 책을 찾는 이유를 정리해 보내주었다.

"어제 새벽에 잠이 안와서 티비를 켜놓고 있었는데, 마침 방송을 하더라구요. 할머님의 일기가 몇편 소개됐는데, 다 헤아릴 순 없어도 23살인 저도 가슴이 찡하면서 할머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저에게도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제 한권의 책을 여행 보내야 할 것 같다.


2.
예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하는 구석구석 이벤트를 통해 아주 저렴한 가격(1만~2만원)으로 국내여행을 다녀온 일이 있다. 최근에도 계속해서 보내오는 홍보 이메일을 꼬박꼬박 챙겨보는 건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러다가 6월 16일부터 시작된 '구석구석 모니터링 요원 모집' 이벤트가 눈에 띄었다. 월간지 편집 경력이며, 여행사 홍보 경력, 구석구석찾아가기 이벤트 참여 후기 및 사진찍기가 취미라는 말까지 넣어 응모했는데, 오늘 아침에 합격했다는 통보 메일이 도착했다.

2. 모니터링 활동요원 혜택
 ㅇ  모니터링비 : 1회당 8만원
 ㅇ 기본여행경비 : 4만5천원 (공무원 여비규정에 의거)
 ㅇ 교통비 (거주지역에서 관광지 지역간 이동 교통비 : 영수증에 의거 실비 정산
     - 단 시내교통비는 별도 지급하지 않음)
 ㅇ 관광지 입장료 1만원 초과 시 : 영수증에 의거 실비 정산
 
* 지급 기준 : 모니터링 사업 종료 후 최종결과물 확인 후10일 이내 지급

3. 모니터링 요원 미션
 ㅇ 기 간 : 7.5 - 7. 25 (기간 중 2회)
 ㅇ 활동방법 : 여행경로를 따라 지정된 양식에 의거, 관광객 맞이 환경 각 부문을 현장점검하고 여행경험을 평가
 ㅇ 결과물 제출 : 모니터링 점검표 및 여행일지(공사 제공), 현장 사진 15매 이상


좋아하는 여행을 하면서 어느정도의 수입도 생긴다. 후기 작성의 부담이 있지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모니터링 활동은 2회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이번주 토요일 모니터링 교육이 있다니 가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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