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숲으로 간 구상나무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숲으로 간 구상나무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809)
    • 구상나무 아래에서 (556)
      • 일상의 발견 (250)
      • 밥과 꿈과 사람 (79)
      • 하늘을 여는 아이 (54)
      • My On-Line Story (131)
      • 교과서 스크랩 (3)
      • 편집 일기 (4)
    • 생활 여행자 (174)
      • 지리산둘레길 (9)
      • 하늘을 달리는 자전거 (73)
      • 걷고 또 걷고2017 (6)
      • 백두대간 이야기 (22)
      • 발길이 머문 곳 (39)
      • 바글보글지글 (11)
      • 일본오사카2007 (6)
      • 푸켓다이어리2007 (4)
    • 사막에 뜨는 별 (76)
      • 개봉극장 (26)
      • 서가에 피는 꽃 (45)
      • 동물원 옆 미술관 (5)
    • 말하지 않고 말하기 (0)
  • 방명록

자출기 (75)
자출기 | 2020. 5. 22. ☁

미국에서 일련의 전문가 그룹(컴퓨터 과학자, 경제학자, 보석(구속 적부심) 전문가) 그룹이 인공지능과 판사의 보석 심사의 정화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한 일이 있습니다. 2008~2013년까지 뉴욕에서 공소사실에 출두한 피의자 55만여명의 기록을 취합해 판사가 심사한 결과를 인공지능이 심사한 결과와 비교하게 한 거죠. 판사가 약 40만명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한 것을 기준으로 인공지능에게도 40만명의 석방명단을 추출해보게 했습니다. 어느쪽 명단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더 적은 범죄를 저지르고 이후의 재판 일정을 잘 지켰을까요? 근소한 차이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인공지능이 고른 사람들이 판사가 고른 사람보다 25%확률로 재범 확률이 낮았습니다. 이 실험은 결코 인공지능이 우수하다는 걸 말하려는 것이 아닙..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22. 09:22
자출기 | 2020. 5. 21. 🌞

우리 회사는 주택가 한복판에 있습니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넓다란 주차장은 간혹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죠. 게다가 건물 한켠에는 공부방까지 있어서 아이들이 화장실이라도 오갈 때면 한바탕 시끌벅적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별로 오가지 않는 별관 계단쯤에서는 초딩 두세명이 열심히 핸드폰 게임을 하며 폭 빠져있는 걸 여러번 보았고, 아이들이 없을 때면 여지없이 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닙니다. 최근에는 새끼고양이 소리도 났는데... 회사 내에도 캣맘이 있는지 구석진 곳에는 고양이 밥이 놓일 때가 많아요. 이런거 보면 참 시골같은 분위기같죠. 여기 오래 다닌 사람들도 어떨 때 보면 시골사람 같을 때가 있어요. 뭔가 느긋하고, 때로는 느리고, 사람좋은 웃음을 실실 흘리면서도 누..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21. 09:44
자출기 | 2020. 5. 20. ☁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한번씩 꾸는 꿈이 있죠. 다시 군에 재입대 되는 꿈입니다. 끔찍한 신병 시절을 다시 겪게 되면서 까마득한 어린 병사들에게 갈굼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신병들이 이제는 나보다 선임병이 되어 날 따뜻하게 대해주기도 합니다. 가끔 그리운 선임병들이 면회하러 오거나 하사관이 되어 돌아와 절 위로해주면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그리운 사람들을 그렇게 만났던 거죠. 물론 이런 꿈을 이제 다시 꾸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다시 군대에 끌려갈 일이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겠죠. 딱 예비군 시절까지 군대 꿈을 꾸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은 가끔 딸아이 아기 시절 꿈을 꿉니다. 어젯밤엔 5살 딸아이를 숲속 캠핑장에서 잃어버렸다가 찾는 꿈을 꾸는데, 아이가 얼마..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20. 09:25
자출기 | 2020. 5. 18. ☁

벌써 40주년이라는군요. 총장실 점거하며 보았던 5.18비디오. 그리고 어느해였던가, 홀로 찾아갔던 망월동. 1980년 광주는 우리 시대에게는 커다란 빛이자 빚이었죠. 지금은 빚보다는 빛으로 남고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아픈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할 거고, 사과는 커녕 뻔뻔하게 얼굴 들고 다닐 사람도 여전히 숱하게 많을 겁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인간의 삶에 있어 변수가 아닌 상수죠. 무덤덤해지는 나를 봅니다. 일상에서 보는 무기력과 모순의 흔적들에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나를 봅니다.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사람들과 멀리 지낸 것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거대한 비대면 세상의 한 가운데를 자전거로 달리려면 멈춰선 안되겠죠. 꾸준히 페달을 밟고 오늘도 꾸역꾸역 나아가 봅니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18. 09:25
자출기 | 2020. 5. 14. ☁☁

동네 담장에 심어져 있던 장미넝쿨은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옛사람들은 철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가고 곡식을 거두는 걸로 일상의 즐거움을 삼았다는데 지금도 이런 삶의 풍경은 좋아 보이네요. 한창 도시화에 따른 급속한 개발의 과정에서는 거리에 이렇게 꽃이 많이 있기 힘들었죠. 물론 대부분이 단독주택이었던 시절에는 저마다 작은 마당이 있어 거기에 꽃나무가 심어져 있기도 했고 어디서 날아왔을 민들레가 콘크리트 사이에서 꽃을 피우기도 했지만 도시 조경의 관점에서 거리 여기저기에서 꽃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었나 싶네요.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잘 가꾸어진 도심 조경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버스나 자가용으로는 금방 지나가거나 보기 어려운 풍경이죠. 그래서 자전거 탄 풍경이 좋다는.....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14. 09:17
자출기 | 2020. 5. 13. 🌞

많은 드라마나 영화 속 빌런들은 성장하는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하려 합니다. 베트맨의 조커가 그랬고 이태원 클라쓰의 장회장도 그랬죠. 빌런은 주인공을 자신처럼 만들기 위해, 요즘말로 흑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압력, 회유와 협박을 가합니다. 주인공이 코너로 몰리고 좌절하며 절망에 몸부림칠수록 빌런은 이죽거립니다. "이거 봐. 너랑 나는 다르지 않아. 너도 나처럼 해. 그게 사는 길이야." 정의연 논란이 이런 거 같습니다. 물론 이 단체가 회계나 운영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빌미로 마치 그 뒤에 거대한 사기극이 있는 것처럼 침소봉대하는 언론들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도깨비의 박중헌처럼 "파국"이겠구나 싶습니다. 상대방을 자신의 이기심과 동일시하려는 조커의 악랄함..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13. 09:56
자출기 | 2020. 5. 12.☁☁

어떤 이상적인 조직이든 조직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사람의 활동이 필요하고 그 활동에는 여러 비용이 들어갑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의 과정은 과연 후원회비의 용처만을 물고 늘어져야할 만한 사건인지 의문이 듭니다. 조국 사태 때의 그 위선자 프레임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을 보면서 보수 언론이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 한축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 결국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게 이끈 단체를 흠집내고 상처내기 위한 것이죠. 그것도 후원금 출처에 대한 먼지털이식 기법으로 말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위안부 사건에 대한 해결 방법(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와 배상)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디 정의기억연대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한단계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12. 09:27
자출기 | 2020. 5. 8. ⛅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하늘이 아침부터 쨍하군요. 내일 비가 온다고 하는데 믿기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요즘 보는(듣는?) 책은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입니다. 한구절 한구절 술이 뚝뚝 떨어지고, 술에 쩔어있지만 술이 고프게 만들고 술을 사랑하게 만들며 술이 없는 인생은 앙꼬없는 찐빵으로 만들게 할만큼 재미있습니다. 괜히 집에 들어가면서 마트에 들려 플라스틱병 처음처럼을 한병 꼭 가방에 사 넣어가게 만들 정도로 중독성도 매우 강하죠. 술에 관한 책, 술책을 쓰게 된 것도 웃깁니다. 주류(major) 작가가 되고 싶어 결국 주류(酒類) 작가가 되고 말았다는 프롤로그부터 뒤집어지고 말죠. 「아무튼, 술」은 작가의 일상에서 진솔하게 묻어나오는 이야기와 맛깔나는 글솜씨가 어우러져 읽다..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5. 8. 09:32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이웃집, 노을이네
  • 원미동 통신
  • 노란몽(Old Egg's Dream)
  • 같은 풍경 다른 생각
  • 지리산외계인
TAG
  • 자전거여행
  • 한강
  • 교육
  • 사진
  • 민주주의
  • 제주도
  • 생각코딩
  • 자출기
  • 여행
  • 자전거
  • 따릉이
  • 별별이야기
  • 자전거 출퇴근
  • 지리산둘레길
  • 교과서
  • 인권
  • 두컴
  • 전국일주
  • 육아
  • 생코
  • 민서
  • 아기
  • 자전거 여행
  • 국가인권위원회
  • 자전거출근
  • 안양천
  • 백두대간
  • 촛불집회
  • 지리산
  • 영화
more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