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선비 이호창(송강호 분)은 유일한 출세의 길이었던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삶의 목표를 잃는다. 형은 시대적 울분을 안고 의병활동을 나서고, 아버지는 개화세력에 밀려 관직을 그만두고 서당을 운영한다. 아버지는 호창이 서당을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호창은 과거 제도가 폐지된 후 암담한 미래 앞에서 글에는 관심 없고 공놀이만 즐긴다.어느날 호창은 아버지 몰래 공을 차다가 공이 남의 집으로 들어가자 공을 찾으러 담을 넘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야구공을 보았고, 유학파 신여성인 민정림(김혜수 역)을 만나 야구를 시작하게 된다.호창의 아버지는 아들이 서당을 물려받아 글공부를 하면서 초야의 선비로 지조 있게 살기를 바라지만, 호창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들여 효도를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신문물을 적극 수용..
1. 줄거리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아이 초원. 겉보기에는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어느날 초원이가 자폐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엄마 경숙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는 남다른 능력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아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고 초원에게 달리기 훈련을 시킨다.시간이 흘러 초원은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지능은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쓴다.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여 마트나 지하철, 야구장 어디에서나 작고 사소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다. 경..
박경리 소설 ‘토지’에서 묘사한 추석 한가위 팔월 한가위는 투명하고 삽삽한 한산 세모시 같은 비애는 아닐는지. 태곳적부터 이미 죽음의 그림자요, 어둠의 강을 건너는 달에 연유된 축제가 과연 풍요의 상징이라 할 수 있을는지. 서늘한 달이 산마루에 걸리면 자잔한 나뭇가지들이 얼기설기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소복 단장한 청상의 과부는 밤길을 홀로 가는데 – 팔월 한가위는 한산 세모시 같은 처량한 삶의 막바지, 체념을 묵시(黙示)하는 축제나 아닐는지. 우주만물 그 중에서도 가난한 영혼들에게는. 가을의 대지에는 열매를 맺어놓고 쓰러진 잔해가 굴러있다. 여기저기 얼마든지 굴러 있다. 쓸쓸하고 안쓰럽고 엄숙한 잔해 위를 검시(檢屍)하듯 맴돌던 찬바람은 어느 서슬엔가 사람들 마음에 부딪쳐와서 서러운 추억의 현(絃)을 건드..
칼 맞고 잘게 부서진 쪽파의 비극이 여기까지 번지지는 않았을까. 무도 감자도 단단함을 잃지 않았다. 늦도록 장터를 지키다가 떨이로 딸려온 노각이 몸을 구부린다. 물정을 안다는 몸짓이다. 문밖의 상황에 따라 순서가 정해짐을, 뒤집을 수 없음을 예감한 안색이다. 그마저 포기한 쑥갓 한 묶음이 구석에서 시커멓게 절망한다. 물러지는 전신을 바라보기만 한다. 터주 노릇 하는 김치가 칸칸 일가를 이뤘다. 고춧가루와 젓갈에 휘둘린 배추가 겉절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왔다. 말끔한 백김치는 도시 출신처럼 보인다. 밭에서는 제법 우락부락했을 총각무가 가지런히 통에 누워 순화되는 중이다. 억센 허리로 소금기가 스민다. 갓김치는 남도 출신답게 몸짓이 중모리로 늘어진다. 손가락으로 집으면 육자배기 한 자락이 묻어날 것만 같다. 종..
조 당선인은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동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에서 가진 고별 강연에서 "선행학습 금지법이 사교육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은 교과서 난이도가 대학교수가 풀 수 없을 만큼 높은 탓"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선행학습 금지법은 비정상적인 교육 현실 하에서 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고육지책"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폐지하되, 과도기적으로는 학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고(高)난이도의 교과서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사 바로 가기 >>>>) 교과서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 지나친 활동 중심 과제들을 대폭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수업 시간에 해결 가능한 활동 외의 과제로서 따로 풀어야 하는 활동 과제들은 아주 가끔씩 나와야 하는데, 요즘 교과서에서는 수시로 조사-발표-토론..
출근길에서였다. 적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바람도 있어서 우산을 깊이 눌러쓰고 있었다. 개봉역으로 막 들어가려던 찰나였다. 앞에 가던 커플 중 남자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 저기 불났다." ▲ @KimJeongRok1 님의 트위터에서 : 출처는 여기 우산을 들어 그가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1층과 2층 사이 PVC관이 불에 녹으면서 타고 있었고, 그 안에서 불꽃이 튀면서 PVC에 불이 붙어 연기가 나고 있었다. 가까운 장소라면 소화기로 쉽게 끌 수 있는 장소였으나 장소가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라 소방차가 와야 가능할 듯싶었다. 게다가 전기 합선이 우려되는 상황인만큼 쉽게 접근할 수도 없는 일임이 분명하다. 우산을 접으니 사람들 모습도 보인다. 누군가는 전화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
뉴욕 타임스 혁신보고서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많다. 언론 미디어는 일찌감치 디지털 시대로 인하여 역사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이 디지털 파도는 머지 않아 출판시장, 특히 교과서에도 적지 않게 휘몰아칠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콘텐츠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심층적인 결과물로서 이 보고서는 유의미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안에 불과하나 이는 모두에게 열린 제안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콘텐츠에 대한 더 깊은 생각과 사유를 위하여 의미 있는 해석글들을 링크해 본다. ▲ 슬로우뉴스의 기사 첫째. 뉴스 도달거리를 확장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라 1. 구조화된 저널리즘: 데이터 구조를 혁신하라 2. 소셜 미디어 역량을 강화하라 3. 뉴스 소비의 개인화를 지원하라 둘째. 편집국과 비..
1. 교과서를 선택하는 것은 교사다. 그러므로 교사의 수업공간에 최적화되어야 한다. 교사는 강연자다. 강연과 교과서, 그 함수관계 그래프를 파악해야 한다. 2. 물론 좋은 교과서의 채택은 교사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런데 만일 교과서 선택 권한이 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어떤 교과서를 선택하던지 학교 수업이 가능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3. 교과서 내에 수업에서 할 수없는 과제가 터무니없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 과제를 제시하고 점검하는 것은 교사다. 따라서 과제의 제시는 지도서로 해야 맞다. 교과서에서는 학습자료를 직접 제시해 주어야 한다. 4. 살아있는 교과서를 이야기할 때 살아있다는 의미는 뭘까? 그것은 역동성이다. 교과서가 나오면 편집팀은 끝(마감)이라고 본다. 그러나 마감은 사실 책의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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