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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면 쉽게 상처받고 겁이 많아 무서움에 떨면서 구석으로만 슬슬 피하던 쬐끄맣고 깡마른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 됩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사로 잡혀 있어서 바깥에서 한번이라도 안면이 있는 어른들에게는 꼬박꼬박 인사를 잘 했는데, 그러면 대부분의 어른들이 나를 알아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곤 했죠. 하지만, 그건 어쩌면 나를 지키고 싶었던 어린 나의 순진한 처세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물론 용기 있는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만...

그런 내 성격을 닮았는지 내 아이도 겁이 많고 착하고, 부끄럼도 많이 탑니다. 3개월 전 이사하고 자기 방을 따로 마련하여(사실 이전 집에도 아이 방은 있었지만 그곳을 사용하지 않았죠) 따로 재우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진전이 없네요. 애써 내가 계속 아이를 재우기 위해 아이방 침대 밑에서 잠을 자는 수고를 하지만 여전히 아이는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아빠 잠잘 때면 온갖 무서운 생각이 나."

그러다가 한밤 중에 일어나는 몽유병 비슷한 증상까지 나타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엊그제부터는 엄마와 안방에서 자게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린아이니까.

아이의 그 수많은 상상 속의 걱정을 어떻게 지워줄 수 있을까요?

출처: http://www.10x1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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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PM 자전거 주행: 10.4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458.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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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8.

안양천변에 있는 구일역 밑으로는 철교를 지나는 전철의 덜컹거리는 소리와 김포공항을 찾는 비행기들이 고도를 낮추면서 지르는 엔진음으로 시끄럽다. 거기에 급하게 꺾이는 도로에서는 간간히 체인 돌아가는 소리를 내며 자전거들이 합세한다. 두 소음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달랐다. 여러 소음을 뚫고 응급센터와 통화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렸다.

가족과 함께 토요일 저녁 집을 나서 철산상업지구까지 안양천변 길을 따라 산책을 나섰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구일역 철교 밑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이미 4~5명의 사람들이 쓰러진 사람 주변에서 그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고, 일부는 응급센터와 통화를 하는 듯했다. 나도 도울 것이 있을까 해서 다가갔지만 별다른 의료 지식이 없으니 그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쓰러진 사람은 40대로 보였고, 의식은 없었지만 불규칙적인 호흡을 보였다. 외상의 흔적도 없었다. 심장이나 뇌 기능 이상으로 인한 쇼크가 아닐까 의심해 보지만 그렇다해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처 방법을 알 수 없었다. 이미 사람들이 그를 반듯하게 눕혀 놓고 있었고 머리를 받치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 역시 그가 왜 쓰러진 것인지 알지 못했다. 쓰러진 사람은 혼자 산책을 나와 일을 당한 것일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자전거 도로 주변이라서 일부는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들에게 우회로를 안내하고 있었다.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했다.

아이가 쓰러진 사람을 보고 받았을 충격을 걱정했다. 우리 가족은 서둘로 사고 현장을 떠나야 했다. 우리가 떠나 집으로 향하는 길에 구급차가 지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는 애써 환자가 있는 쪽으로 손을 뻗어 안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 구급차가 처음 고척교 밑으로 갔을 때 재빨리 달려가 그쪽이 아니라고 다시 안내해야 했을까? 어쩌면 그렇게 했어야 했고 그냥 지켜본 내 행동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3~5분의 차이였지만 그 시간도 그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할지는 알 수 없다. 나도 알 수 없는 지나가는 사람의 선의에 내 생명을 맡겨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인적이 드문 길에 쓰러진 40대의 아저씨가 나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도 최초의 발견자였던 그 아저씨(계속해서 쓰러진 사람에게 말을 걸었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가 내가 될 수 있도록 좀더 용기를 낼 수 있는 삶을 살아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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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PM(14.4km) + 8일 AM(10.2km) 자전거 주행: 24.6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438.0km

 

청명한 하늘에 구름이 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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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5. 

이른 아침부터 해가 새침하게 나온 품이 오늘도 참 날이 덥겠구나 하다가 그래도 간간히 떠 있는 구름에 잠시 눈길을 돌리며 집을 나섰습니다.

아파트 앞 주차대에서는 따릉이 관리원이 트럭을 세워두고 일부 자전거를 트럭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것은 특정 지역에 자전거가 너무 많으면 그 자전거를 실어다가 부족한 지역에 추가로 대는 일일 것입니다.

나름 아저씨 일을 돕는다고(내가 한 대를 빼서 나가면, 그만큼 아저씨가 자전거 한대를 뺄 필요가 없기 때문) 서둘로 자전거를 빼고 엉덩이를 걸치려 하는데... 하 앞바퀴가 흐물흐물하네요. 아저씨에게 말하고 다른 자전거로 갈아타려고 다시 앱을 열어 보는데 로딩은 또 왜이리 오래 걸리는지. 이번에는 자전거 바퀴와 브레이크 안장까지 다 살펴서 갈아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핸들이 이상합니다. 잡아 보니 폼이 어색한데...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손잡이가 약간 올라가 있어서 잡고 있다보면 팔꿈치가 바깥으로 향합니다. 어떻게 그냥 가볼까 했지만 불편해 바꿀 수밖에 없었네요. 다시 자전거를 갈아타야 했습니다.

다행히 세 번째 자전거로 무사히 공덕역까지 왔습니다. 사실 세 번째 자전거도 앞바퀴에 바람이 좀 부족한 느낌이지만 주행에는 무리가 없었고, 세 번째 갈아타는 일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따릉이 자전거 선택은 복불복이지만 바쁜 아침에 자전거를 두 번이나 갈아 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내쳐 바쁘게 달리고 나니 다리가 뻐근하네요. 39분. 정말 빨리 끊었습니다.

어찌됐든 오늘로서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역까지는 도착한 셈이 되었습니다.

🚲 4일 PM(10.1km) + 5일 AM(10.2km) 자전거 주행: 20.3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41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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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

28일 저녁 촬영(?)을 마치고, 맥주집에서 노 선배와 양 동기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 즈음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권 동기에게 처음으로 따릉이를 소개하고, 나역시 단체권이라는 걸 처음으로 끊어서 함께 타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탄다는 권은 제가 그토록 자전거 안장을 더 올려야 한데도 그냥 탄다고 하다가 결국 무릎 통증을 호소했지만 여하튼 무사히 집앞(고척돔경기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날에는 영화 알라딘을 관람했습니다. 일요일 조조 영화라서 그런건지 어린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더군요. 영화의 이야기와 주제는 뭐 다들 알다시피 그렇고 그런 내용. 그런데 이 영화는 어떻게 800만 관객을 넘었을까? 지니의 재치있는 입담과 신나게 이어진 춤과 노래가 한몫한 듯합니다.

일요일은 온 가족이 오랜만에 걷기. 집에서 목동 메가박스까지 걸어서 왔다갔다하니 약 15000보 이상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다니면 살 좀 빠져야 할 텐데, 더 둥글넙적해지는 얼굴은 어찌하란 말입니꽈~~~

🚲 28일 PM(14km) + 1일 AM(10.1km) 자전거 주행: 24.1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324.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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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eowls/videos/2348217795240145/

2019.6.28.

주춤한 장마 전선의 틈새를 비집고 오늘도 자전거 출근. 오늘은 처음으로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마포대교를 넘어가는 장면인데, 셀카봉에 휴대폰 달고 가방에 고정시키고... 아주 생쇼를 했네요. 무지 흔들립니다. 거의 8분짜리 동영상인데, 보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고요. 그래도 보시겠다면 4분 이후부터 보시길 추천합니다.

일주일 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날씨로 등짝에 땀방울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체질이라서 메리야스가 등짝에 쩍쩍 달라붙는 그런 일은 없네요.

도서전에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게 도서전이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책과는 거리가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전망이 극과 극입니다. 외형적 측면에서 책은 어쩌면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콘텐츠와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서의 책은 앞으로도 영원불멸의 진리일테니 말이죠.

세상을 어떻게 정의내리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책은 무엇일까요?

 

 

🚲 오늘(28일)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300.2km

#책이란 #교과서와교육 #따릉이300km #자전거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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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27. 페이스북 업로드 내용


 

장마가 서울로 오다가 지쳤는지 말라버렸네요. 그래도 장마는 장마라고 후텁지근한 날씨입니다. 아침에 날씨예보 보면서 따릉이에 올라탔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를 보면서 여차하면 자전거 세우고 버스 갈아타야지 했는데 무사히 회사까지 왔네요. 여의도 지나 마포대교 건너는데 하늘이 어찌나 우울하던지...

님아 저 다리를 건너야 할까요?

그런 조마조마한 마음때문이었을까요. 따릉이에 잠금틀 채우는 걸 잊고 그냥 회사로 향하다가 아차 싶어서 다시 따릉이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뻘짓을 하고 말았네요. 내 뺨에 흐르는 물방울이 땀인지 빗물인지 눈물인지 ㅎㅎㅎ

중년의 건망증은 일상적이라 위안해 봅니다.

🚲 오늘(27일) 아침 자전거 출근: 10.3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290.1km

#장마에대처하는따릉이의자세 #아침자전거출근 #목표5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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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후기라니! 내가 이런 걸 쓸 줄은 몰랐다. 뭔가를 바래서는 아니다. 그냥 남기고 싶은 욕구라고 해 두자. 아무튼 드디어 엊그제 주문했던 2단 와이드 독서대가 회사로 왔다. 대대적인 자리 개편(?)으로 구조를 바꾸고 나서 보다 과학적이고 편안한 교정 생활(응?)을 위해 독서대를 마련하겠다고 마음먹고 여기저기 찾다가 마침 A3용지까지 넉넉히 올려둘 수 있는 와이드 독서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어쩌면 내 자리도 이것을 이렇게 넓게 책상을 비워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맞춤이었다. 

책과 A4지를 올려 놓은 모습

 

책을 올려놓는 부분은 반들반들 마감 처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 순간, 윗부분의 오른쪽 끝에 박아 놓은 막음틀이 헐겁다 싶더니 툭 떨어졌다. 본드칠이 되지 않고 온 것. 어쩔 수 없이 본드를 구하기 전까지는 스카치테이프로 동여매 놓은 상태. 

A4지를 올렸을 때는 상단과 딱 맞아 떨어져 아슬아슬하다. 만약 아래 책받침틀을 끼운다면 A4지 크기의 책은 올려놓았을 때 윗 책 받침대를 넘어가게 된다. 와이드하긴 한데, 높이가 쪼끔 아쉬운 수준. 2단의 높이 역시 좀 낮다. 

각각의 모듈들이 분리와 조립이 쉽게 된 점은 칭찬할만하다. 상황에 맞게 바로바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위 상태는 필기형 높이로 맞춘 상태. 생각보다 높았지만 사용해보니 아주 적정한 높이다. 전반적으로 가격대 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상품이다. 마감만 잘 됐으면 별4개 이상일텐데 그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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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4.13.) 안양천 구일역에서 출발해 철산교 부근에서 광명시 방향으로 건너가 돌아왔다. 벚꽃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나무가 있는 위치에 따라 어떤 나무는 벌써 꽃잎을 다 떨구고 이파리가 나기 시작했고, 어떤 나무는 이제 막 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기도 했다. 나들이 나온 인파들이 평소보다 많기는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고, 가끔 강냉이나 뻥튀기, 솜사탕을 파는 노점상들은 광명시 쪽에서 만날 수 있었을 뿐, 서울 구로구쪽에서는 상인이 없었다. 

벚꽃은 시듦을 보여주지 않는다. 시들기전에 꽃잎을 떨궈버리니 여느 다른 꽃과 달리 시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런 꽃의 모습을 보고 누구는 젊은 날에 스러져간 어린 영혼들 같다고도 묘사한다. 가장 아름다울 때 떠나가는 모습에서 아련한 향수를 느낄 나이가 됐다. 나이듦을 생각하고 덜 추하게 보기 좋게 늙어가기 위한 삶을 준비 중이다. 그런 삶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일까? 매일매일 늙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답은 보지 못하는 아둔하고 답답한 삶이다. 

 

 

 

4.15. 일요일. 

아이를 조계사 어린이 법회에 데려가는 중 아이의 친구와 그 어머니를 만났다. 그쪽 어머니가 인사동에 아이 네임텍을 만들러 간다고 하니 아이도 따라가고 싶어했다. 이렇게 뜻하지 않았던 인사동 나들이 잡혔다. 의외의 나들이에 의외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법이다. 아이의 네임텍 말고도 아이 엄마가 좋아할만한 향초 받침대도 사서 집에 놓으니 인사동이 부럽지 않다. 

 

인사동 쌈지길을 나와 집으로 향하던 중 아이를 위해 장난감 박물관을 구경했다. 공짜를 기대하고 계단을 내려가니 입장권을 구입을 안내한다. 1인당 4천원이라서 둘러보았다. 아이는 유난히 장난감 욕심이 없다. 어릴 때부터 자기가 애착을 갖는 장난감이 따로 있고, 그 외에는 그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여전히 10년도 더 된 곰돌이 인형을 항상 옆에 두고 자는 것을 보면 아이의 성정이 참 남다름을 느낀다. 

장난감 박물관은 어른들의 추억을 불러오는 다양한 피규어와 아이들 만화 속의 피규어들로 가득했다. 장난감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피규어 박물관이 더 어울릴법했다. 세 가족의 추억 놀이 삼아 방문해 보았는데, 갑작스러운 나들이치고 나쁘지 않았다. 다시 찾아갈 것 같지는 않다. 순전히 아이의 관심여부만 따지자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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