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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도 잘 마치고 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으로서는 최고의 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첫날 비가 오긴 했지만, 처음 계획 때부터 호텔에서 쉬는 거였는데, 비바람이 부는 제주도의 풍경을 창밖으로 보면서 고스톱을 치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ㅎㅎ

그리고 계획한 대로 제주 올레 6~8코스를 돌아보았습니다. 장장 60여km에 이르는 대장정이라서 걸을 때는 피곤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겹기도 했지만, 행복한 동행과 함께 하니 발걸음은 내내 가벼웠습니다^^

제주올레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내내 바쁘기만 하고 회사 분위기도 요새 아주 좋지 않아서 도통 시간이 잘 나지 않는군요. 게다가 집에 새로 들여놓은 컴퓨터도 좀 말썽을 일으켜서 쓰지 못하고 있었지요. 이번주 안에 올레 이야기를 코스별로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저희 결혼식에 찾아와 주신 분과 멀리서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정다운 모습 내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_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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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일로 바쁘기도 했지만,
연애를 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면 이해해 주시겠지요? ^^
아무튼 짧은 연애 끝에 긴긴 결혼 생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오셔서 노총각 노처녀가 마련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클릭하면 제대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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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권위에서 3년이나 있었지만, 인권위가 어떤 구체적인 액션을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기껏해야 잔소리 정도죠. 이거는 이렇게 해라, 저거는 저래서는 안된다 등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의 서비스라는게 다른 국가기관에 잔소리나 하는 거다 보니 실상 국민들에게 다가오는 직접적인 편의는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편한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네요. 그렇다면 없앨까요? 2MB 속마음이야 없애고 싶어 안달이겠지만(그의 형 이상득 의원은 “인권위가 이 정부 하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나”라고 발언했죠) 그래도 인권이란 말에는 뜨끔한 모양인지 인권위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합니다.

나름 3년동안 국가인권위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그만두면서 섭섭한 점이 많았고, 아무리 인권기구라라지만, 그래도 공무원들이라서 어쩔 수 없구나 싶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애증이 교차하는 곳이죠.  

인권위가 있다고 해서 인권이 잘 지켜지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인간의 기본적 권리에 대해 얼마만큼 학습이 되어 있는지이며, 국가는 인권이 바탕이 되는 정책을 세우고 있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또한 국민들은 스스로가 가진 기본적 권리로 삶의 내용을 꾸리고 있는지도 한번 돌아봅시다. 

얼마전 TV 주말의 명화로 '홀리데이'가 방영되더군요. 이미 오래전에 본 영화이지만 새삼 이 때에 다시 이 영화를 틀어주는 영화 담당자의 그 속마음을 훔쳐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나타난 철거민 사건, 유전무죄 무전유죄, 공권력의 남용 등등은 저게 1980년대 후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현실에도 내재되어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소름이 끼쳐옵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죠. 그 정도 자유는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주인공의 동생이 말하는 저 말에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인권이 묻어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국가인권위 축소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클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권은 누군가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인권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청원에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자(3월24일) 관련 기사 링크했습니다.

 

>>>인권위 "행안부, 조직 축소 방침 즉시 철회하라"(프레시안)

>>>벼랑에 내몰린 ‘인권의 보루’…MB정부 강제축소 강행(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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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 10점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이미지를 접한다. 일상적인 이미지도 있지만, 세계 곳곳의 매체들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이미지들도 있다. 전 세계에서 보내서 우리 안방까지 들어오는 이미지들이 주는 느낌은 그리 유괘하지만은 않다. 이스라엘 폭격으로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 팔레스타인 아동도 있고, 자국의 내전에 시달리다 못해 이웃 나라의 국경지대의 텐트촌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의 어느 모자의 모습도 있다. 가깝게는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아동의 갸냘픈 팔다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사진도 볼 수 있다.

요즘에는 더욱 잔인한 영상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용산 참사 장면을 담은 여러 이미지들을 우리는 실시간으로 만날 수도 있었다. 아침 출근 시간 뉴스로 보여지는 영상들은 불과 한두시간 전의 영상들이 아침 밥상에 올라온 것이다. 그만큼 빠르게 그리고 더 적나라하게, 더 사실적으로, 더 현실감 있게 세상의 맨살을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이미지, 즉 타인의 고통을 담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연 이런 이미지는 언론들의 먹잇감으로 사냥이 되어 스펙터클의 감각을 자극하는 소비재일 뿐일까? 이제는 너무나 닳고 닳아서 감흥이 오질 않는 진부한 흥미거리일 뿐일까?

누군가는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개입할 여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개탄한다. 누군가는 우리의 가슴이 너무나 닳고 닳아서 이제 석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슬퍼한다. 그런걸까? 정말 나와 당신의 가슴은 그렇게 차갑게 얼어붙어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수전 손택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지들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지금의 이미지들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연민이라는 감정에 솔직하게 다가서자고 역설하고 있다.

"감정을 무디게 만드는 것은 수동성이다. 냉담한 것으로, 혹은 도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무감각한 것으로 묘사된 상황은 따지고 보면 감정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분노의 감정, 좌절의 감정으로 말이다."

연민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수동성이 문제다. 감정은 여전히 우리에게 살아 있는 양날의 검이다. 우리가 지구 저편의 고통에 대해 눈으로 보고 그친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를 더욱 더 절망과 좌절로 이끄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에 귀기울이고, 그 고통을 없애거나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그들의 고통을 목도한 사람의 의무다. 

"특권(타인의 고통을 이미지로 보는 것)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하는 식으로)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쌓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 말로 우리의 과제이다."              - <타인의 고통>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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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있는 힘껏 생을 살아간다.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삶의 가느다란 끈을 결코 놓는 법이 없다. 하물며 함께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에 대해서는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하지만 딱히 그렇지만은 않은가 보다. 인간중심주의, 모든 생명들에게는 지옥의 묵시록과 같은 그 말. 다시 행복을 정의해야할 때이다. 영화 <워낭소리>가 말하는 참삶에 귀기울여 보자.

우리는 24개월령 미만의 소들만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24개월의 소들도 온갖 항생제를 맞으면서 억지로 살을 찌우고, 깨끗한 풀이 아닌 가공된 사료만을 먹여 키운 것들이다. 평생 들판을 자유롭게 누비지 못하고 제 몸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운 좁은 우리에 갇혀 자기가 쌓은 똥과 오줌 범벅으로 살아간다. 고작해야 30개월의 삶을 살다가 미치거나 주저앉거나 도살된다. 그게 우리 시대의 소들의 삶인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그 고기의 가치를 자본의 가치로 환원시켜 생명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에 대해서는 잊고 살고 있다. 그런 고기를 먹고 우리는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뜨거운 우리의 촛불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요구하는 촛불이 아니라 그렇게 죽어간 소들을 향한 기도의 촛불이어야 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권력? 그래 그런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가 공유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영화 <워낭소리>가 그 해답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노동, 생명, 교감, 진정 행복한 삶의 근간은 바로 그곳에 있다. 누구나 공유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것에 큰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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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런 경우를 두고,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라고 할 거다.
너무나도 과분한 선물을 받았다.
물론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지만,
만년필이라는 게 이제는 워낙의 고가의 물건이다 보니
그저 없이 지내도 된다 싶어 잊고 살았는데,
불쑥 내 앞에 나타나니 당황스럽지만 반갑다.

여전히 나에게 손으로 쓸 수 있는 글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검은 밤하늘처럼 끝을 알 수 없는 침묵의 시간에
별처럼 빛나는 글별들이 낚아질까?

하지만 선물한 사람의 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노력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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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 어느 뒷골목 : 저 벽에 붉은 글씨를 새긴 자는 누구일까?



 
이번 용산 참사가 나서 한참을 울분하고 분노하고 적개심을 불태웠으나...
단 한번도 거리 집회에는 나가 보지 못했다.
스스로 돌아보면 여러가지 사정을 핑계로 대지만,
어쩌면 나 스스로 연민의 덫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누구 말대로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곧 시들해지는 감정일 뿐이다.
그렇다고 딱히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그 연민이 보상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연민은 딱 거기까지다.

그저 나는 나의 연민을 통해 나의 무고함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나도 슬프고, 분노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쩌면 연민은 스스로의 무력함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연민은 그 선한 의도에서 비롯되었지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세상에 대해 연민하다가 결국은 나 스스로의 모습에 연민을 보낸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이 서울의 뒷골목을 후비고 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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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2월 6일) 종로의 어느 노래방 앞에서..

아주 오래된 인연들이다.
1년에 두어번 볼까 말까한 인연이지만 이처럼 사람을 유쾌하고 즐겁게 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기꺼이 함께 하고 싶다.
비록 지금의 삶이 참으로 힘겹고 더디고 슬프더라도
온갖 위세나 허풍을 당당하게 받아쳐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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