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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청계천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산책 삼아 거닐다 보면, 데이트 하는 연인들 모습 때문에 씁쓸했었답니다. 하지만 직장도 옮겼고, 연인을 옆에 두고 있다 보니, 이제는 그다지 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일전에는 일이 있어서 잠시 지나는데, 한창 공사 중이더군요. 일명 청계천 보도 확장 공사. 





속으로 ‘이제야 청계천 보도가 확장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머릿속 타임머신의 시계는 2005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2005년 8월 4일, 개장을 불과 한달여를 앞둔 청계천변의 시설에 대해 국가인권위의 현장조사가 실시되었죠.(관련 보도자료) 그때 국가인권위는 청계천에서 장애인과 약자들의 접근과 이동도 청계천 흐름만큼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청계천과 차도 사이의 보도폭, 휠체어의 경사로 진입 시 턱 등 장애요소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또, 경사로의 폭과 경사도 등의 안전성이나 점자 블록의 적절한 설치 여부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조사들은 모두 장애인과 약자들의 안전한 이동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활동이었죠. 또 이런 조사를 통해 중요 국책사업 등의 설계 과정에서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 보장 문제 등을 검토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1일, 국가인권위는 청계천에서 장애인이나 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이 미흡하다는 권고를 전달했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이 권고에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4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었죠. 그 중 하나가 바로 보도폭이었습니다.

“청계천 쪽에 설치된 보도를 보면, 이 보도의 폭은 1.5m이나 보도에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 가로수가 있는 곳의 통행가능 유효폭은 60~70cm 밖에 되지 않아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지나가기가 어려워 장애인 등의 이동권을 제한하고 있습니다.[사진1, 2, 3] 더구나 이와 같이 보도에 가로수를 심은 것과 가로수로 인해 유효폭이 60~70cm로 된 것은 ‘휠체어 사용자가 통행할 수 있는 보도 등의 유효폭은 1.2m 이상으로 해야한다’, ‘보행장애물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장애인 등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는 장애인․노인․임산부등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시행규칙 제2조에 위반되는 것입니다.”  - 관련 보도자료 중에서  




청계천의 안전시설 문제는 첫날부터 불거졌습니다. 개장 첫날 삼일교에서 중앙에 있는 조형물을 구경하던 유모씨가 5.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죠. 그리고 다시 개장 한달여를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시민의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안전시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전혀 억지가 아님을 증명한 사건들이었죠. 비장애인도 그렇게 사고를 당하는 마당에 장애인이나 약자 등은 어떤 위험과 공포에 떨어야 할지는 뻔한 거 아닐까요?

이순원 작가는 월간 <인권>을 통해 청계천의 차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뽑아 다른 곳으로 옮기기엔 왠지 너무도 아깝게 보이고 크게 보이는, 몇 년 후 더 자라서는 청계천을 상징할 나무로 보이기도 하는 저 이팝나무가 내 눈엔 바로 ‘그 나무 때문에 청계천 나들이가 불편한 절대 소수에 대해 그 나무로 청계천 나들이가 더 행복한 절대 다수’가 가하는 차별의 상징수처럼 보이는 것이다.” - 2005년 10월호 휴먼필-왼손과 오른손, 그리고 청계천의 이팝나무

작가는 나무라도 뽑아서 길을 확보하라고 충고했지만, 사실 차도를 좁혀서 보도를 넓히는 게 더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일이겠지요. 4년이나 지났습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보도폭을 넓힌다는 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시 그때의 국가인권위 권고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해 봅니다. 국가기관과 지자체 담당자분들 꼭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향후 공공사업 시행에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사회적 약자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차별 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공시설 개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난달에 인권위에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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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대통령 선거권도 생기기 전, 그러니까 대학교 2학년 때인 9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 당신의 당선을 위해 뛰었습니다. 덕분에 난생 처음 유치장에도 갇혀보고,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정에도 섰고, 벌금으로 거금 30만원을 선고받기까지 했지만, 그런 경험이나 경력이 절대 부끄럽진 않습니다. 물론 92년 대선에서는 실패했지만 다음 대선에서 당신은 당선되셨습니다. 전 당신에게 투표를 했고요. 이렇게 보니 참 많은 일을 당신과 함께 했군요.




이 한 장의 사진, 당신을 기억하는 마지막 사진이 되겠네요. 불편한 몸으로 다시 찾아온 시대의 겨울 앞에 온몸을 던지고자 행동하는 양심을 부르짖었던 당신의 그 용기와 간절함, 잊지 않겠습니다. 평안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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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후배가 좋은 정보를 보내주었다. 그 후배의 알뜰한 관심과 배려에 정말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그렇지만 이런 정보를 그냥 읽고 잊어버릴까 싶어 여기에 옮겨 온다. 또,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작은 바램이다. 언젠가 뜨기도 이 이모의 사랑을 느껴보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엄마'는 강하다.



 
점심은 맛나게 드셨나용?

알려줄 것이 생각나 쪽지 보냅니다.
아이를 낳고 난 후 깜빡증이 심해서 생각날 때 안 하면 또 잊고 그냥 지나가거든요. -.,-
유아용품 구매 아직 안 했지요?
새 물건을 사시려면 '맘스맘'이라는 곳에 들어가 보세요.
거기 물건이 아주 싸게 많이 나와 있어요.
온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도 있어서 구경하고 사기도 좋아요.
특히 아이들 옷이 아주 싸요.
그리고 굳이 새 물건이 필요가 없으시다면
네이버 카페에 있는 '중고나라'란 곳과 맘스클럽 추천해 드립니다.
저도 애용하고 있는 홈피들인데요 한 번 쓰고 나온 물건들도 많고 새 물건들도 많아요.
저도 이 사이트들에서 좋은 물건 값싸게 구매를 했답니다.
사실 애들 물건은 깨끗하기만 하면 굳이 새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거든요.
특히 아기띠나 유모차 같은 거 말이죠.
아기띠는 정말 비쌀 필요 없어요.
1년도 못 쓰거든요.
유모차도 디럭스형은 사지 말구요(3개월 전에 유모차를 잘 안 태우게 된답니다. 특히 겨울에 낳으면 더더욱.)
휴대용과 디럭스의 절충형을 사시든가 아니면 아이가 조금 컸을 때 휴대용을 사세요.
저희도 잘 몰라 두 번 구매를 했거든요. 흐미..아까비..
절충형을 사서 오래 쓰는 것이 제일 경제적이더라구요.
절충형의 경우 대체로 3개월 이후에 쓸 수 있거든요.
참고로 너무 무거운 것과 부피가 큰 것은 불편해요.
그리고 임부복도 중고로 구매하는 것이 좋아요.
둘째를 갖는다 하더라도 낳는 시기가 다르면 옷은 또 다시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보.
네이버에서 '탁틴맘'을 쳐서 들어가 보세요.
거기서 부부 출산 교실을 운영하거든요.
임신 8개월 이후 부부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아직 이르긴 하지만 꼭 나중에 가라구요.
초산 부부의 경우에는 부부 출산 교실이 도움이 많이 돼요.
저희 부부도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신촌점이 아마 제일 가까울 거예요.
임산부 요가도 하던데 시간되면 가도 좋겠지만 못 가더라도 부부 출산 교실은 꼭 갔으면 좋겠어요.
언니도 언니지만 출산시 선배의 역할도 크거든요.
그때 남편이 할 수 있는 마사지 등등을 알려줘요.
저도 그때 남편의 마사지가 큰 도움이 됐거든요.

자, 여기까지.
소소한 것들은 뭐..궁금한 것들이 생기면 물어보시고요.
꼭 알려드리고 싶은 정보들은 다 이야기한 듯요.
보건소에서 5개월 이후에 철분제 나오는 거 알죠?
철분제 비싸니까 사먹지 말고 보건소에서 꼭 타서 먹구요.
그리고 언니랑 손잡고 열심히 걸어요.
걸어서 하체 근육을 강화시켜야 아이 낳을 때도 쉽고, 낳고 나서도 회복이 빠르다고 우리 병원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거든요.
전 막달에 10킬로씩 걷고 그랬어요. ㅋㅋ
그래서 우리 세연이를 3시간만에 쑴풍~! 낳았다는^^
언니도 산에 많이 다니던 사람이라 쑴풍 바이러스는 이미 갖고 있을 듯하네요.
험한 산이 아니면 산에 가는 것도 좋구요.
저도 8개월까지 다녔거든요.
여튼 행복한 임신 기간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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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니 사람 만나는 일이 줄었다. 간혹 함께 하는 동료 직원들과 공덕동 막걸리집을 찾곤 한다. 아담하고 토굴같은 분위기가 나는 술집인데 제법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연락이 오는 후배나 친구라면 일터가 있는 공덕동에 한번 놀러오라고 한다. 염치없지만 긴 시간내기 어려울 때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담는 말이다. 그만큼 분위기나 정취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고등어 구이가 맛있으니 꼭 가서 함께 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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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엄마가 병원에 다녀왔단다. 놀랄 필요는 없어. 엄마와 뜨기의 정기검진일이니까. 지난 번 충수염 수술 이후 첫 정기검진일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특별한 검사도 했단다. 지금까지 검사가 주로 뜨기가 잘 크는지 확인해 보는 거였다면, 이번의 검사는 혹시 뜨기의 몸에 다른 이상은 없나 알아보는 거지. 엄마 팔뚝에서 피를 좀 뺐다고 하는구나. 일단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보았을 때는 괜찮다고 하더구나. 키도 많이 컸어. 벌써 15cm라고 하더군. 직접 보지 못한 게 아쉽단다.

얼마전 고대병원에서 충수염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고 하더구나. 마취 방법이나 입원일수, 산부인과와의 협의 여부, 통증 정도 등등을 물어보았고, 엄마는 의사소견서를 보여주었단다. 몇마디 질문과 답이 오간 게 전부라고 하더군. 별다른 말은 없었다고 하는구나. 아무튼 너도 세상 나오기 위해 준비하느라 힘들고, 엄마도 많이 고생이다. 어찌됐든 튼튼하고 건강해야 한단다.

이번에 한 태아검사는 일주일 후에나 결과가 나온다는구나. 병원에서는 양수검사를 이야기했다는데... 만 35세 이상의 임산부는 양수검사를 하라고 그러는데, 이게 보험적용이 안되나 보다. 60만원 정도 드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또 이런저런 검사한다면서 뜨기 너나 엄마가 한바탕 고생을 치룰 걸 생각하니 걱정이다.

여하튼 엄마도 병원에 다녀온 이후로 몸무게가 조금씩 늘고 있어서 아빠는 기분이 좋다. 모두가 건강한게 가장 큰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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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0일의 회식, 청학동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도 자주, 후회 속에서, 오래도록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아쉬워한다. 우리 앞에 또 하나의 문이 열려 있는 것도 알지 못한 채.   - 헬렌 켈러


날파리들이 반겼고, 식탁은 지저분했으며, 방석은 딱딱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먼지가 툴툴 털렸다.  양재기 그릇은 찌그러졌고, 얼음동동주는 썼다. 모듬전은 오래된 것 같았고, 종업원들은 친절하지 않았다. 비록 가난한 자리였지만, 반가운 술자리였다. 실로 오랜만의 회식 자리였기 때문이다. 엠티니 단합대회니 이런 자리를 제외하면 5층 식구들끼리만 모여서 술자리를 나눈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퇴사한 자리는 이제 다시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메꾸었다.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다시 채워진 셈이다. 다시 사무실 전체가 북적거리는 느낌이다. 새로운 시작이다. 이제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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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하늘... 오후 6시..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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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아내와 함께 푹 빠져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엠비시의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이죠. 아내는 주말보다 월요일을 더 많이 기다릴 정도로 선덕여왕 팬이죠. 저도 함께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말 주옥같은 대사들이 쏟아지는데, 어제는 비담이 덕만을 병부령에게 넘긴 일을 두고 문노가 크게 꾸짖죠.


"사람의 목숨에 무게를 달려고 하느냐"


그리고 선덕여왕이 끝나고 PD수첩을 보았습니다. 쌍용자동차에 사태를 다루고 있었죠. 평택에서는 100일이 넘도록 '함께 살자'를 외치며 파업을 벌이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함께 사는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요? 지금 600명의 밥줄을 끊어서 나머지 20만명을 살리겠다는 계산, 그런 계산을 하려는 사람이 혹시 당신이 아닙니까. 내 얘기가 아니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구조조정 정리해고는 절대 안된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그것은 정말 최후의 방법이겠죠. 하지만 다양한 대안과 방법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회사측은 들어주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정부는 청산을 통해 정부는 담보를 회수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 쌍용차 청산, 정부는 담보회수하고 노동자들은 고용종료?) 과연 쌍용차는 청산되어야 할 회사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그랬다면 법원에서 진작에 파산을 결정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회생쪽에 무게를 두었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미국의 GM도 파산하는 마당에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쌍용차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또 공적자금까지 투여해서 쌍용차를 살렸을 때 국가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아니면 재정 악화만 가져올 것인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지금 이렇게 막대한 소모전을 치러가고 있습니다. 생존권은 어떤 이념보다 중요하며 인권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바탕이 되는 권리입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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